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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 엄청난 흡입력의 용두사미 ㅋㅋ 쉽게 휙휙 읽히는 영어소설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미국인 친구에게. 그런데 덥썩 이 책을 들고와 반강제(?)로 빌려줬다. 누구나 알겠지만 스릴러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 유명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원작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전혀 원하지 않았던 종류의 책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하면 이걸 나한테 못 빌려주게 만들까 3초간 고민했다. 왜냐하면, 전에 읽은 망고스트리트 책보다 글자도 작고 ㅜㅜ 페이지도 많고 ㅜㅜㅜㅜ 게다가 스릴러라서 ㅜㅜㅜㅜㅜㅜ 제목만 들어도 벌써 당시에 광고로 틀어주던 영화의 트레일러 장면이 떠오른단말야. 엉엉 그런데 친구가 '정말 안 무서워. 그리고 오히려 러브스토리에 가까워.' 라길래, 러브스토리? 정말 1도 안 무서운가.하고 읽기 시작했다. 결론..
홈카페 - 마이빈스, 더치한첩 ​ 음. 홈카페라고 당차게 타이틀을 달아놓고 구매제품을 올리게 되어 다소 부끄럽지만, 어쨌든 집에서 해먹으니까(?) 그리고 난 핸드드립도 하고 반자동 머신으로도 내려먹는 사람이기때문에 당당하다. 진짜 당당해. 진짜.. 이 상품-_-;의 이름은 더치한첩이고, 한 첩이라는 표현처럼 보약스럽게 포장되어있다. 한 첩에 여섯개씩. 이렇게 완제품으로 포장되어 나온 커피치고 맛있는 걸 본적이 없어서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정말 수준급이다. 웬만한 카페보다 백배 낫습니다! 난 더치커피 자체는 별로 안 좋아해서 라떼로 주로 먹는데, 한 팩에 50ml씩 들어있으니 여기에 우유 150ml를 타서 마시면 완전 딱 좋다. 연하게 커피우유마냥 마시고 싶으면 우유200ml를 부으면 퍼펙트. 설거지도 안 나오고 분리수거해서 버리기만 ..
낯선 일상 ​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풍경을 보고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며 보내게 됐다. 넉 달 간의 작은 터널을 통과하면 저 건너편의 길이 보이게 되길.
망원동, 도쿄빙수 : 토마토빙수 ​나는 너무 착한 누나라서 동생말을 잘 믿어준다. 추석에 동생이 진짜 존맛 짱맛이라고 꼭 가야한다고 데려간 도쿄빙수. '토마토 빙수'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설탕을 넣고 갈아만든 토마토 주스맛 아니냐고 추궁했는데, 동생이 절대 아니라고 했고, 사실은 토마토 주스맛이었다. 근데 설탕이 아니라 연유여서 그런지 상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압도적으로 귀여운 빙수들과 가게 외관, 인테리어 등등 때문에 왠지 인스타에서 격히 사랑받을 것 같은 공간이다. 근데 또 가지는 않겠어...
종로, 에머이 : 베트남에 가야겠다 ​아 여길 올려야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했다. 이미 줄이 너무 길어서. 흑흐긓ㄱ 간단히 말해서, 그동안 먹은 쌀국수는 다 가짜다. 그리고 이것마저도 가짜라고 한다면 난 아무래도 베트남에 꼭 가야할 데스티니. 왼쪽은 쌀국수, 오른쪽은 분짜 (베트남식 비빔국수?), 가운데 당근색은 분짜 소스.쌀국수 고기가 아주아주아주 부드러웠고 (다른 이들은 질기다고 혹평한 걸 읽었다. 개선한건가?) 며ㅕㅁ.며며며 면이!!! 생면이라더니 정말 훌륭하다! 와 나 이제 다른 쌀국수 못먹는다. 분짜는 처음 보고 저 당근색 소스를 그냥 통째로 부어먹을 뻔했다. 근데, 그게 아니라작은 그릇에 면, 풀, 고기 그리고 소스를 한 숟갈 뿌려 비벼먹는다. 그리고 정신을 잃는다. 나는 베트남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 베트남 음식..
여수 당일치기 ​ ​ ​ * 혼밥할 곳을 열심히 뒤지면, 삼거리식당 밖에 안 나온다. 더 열심히 뒤지니까 나온 곳이 이 곳 인데. 돌게장은 (여수를 기준으로) 평타고, 순두부 된장찌개를 포함해서 나머지 반찬들이 별로였다. 여수에서의 소중한 한 끼를 이렇게 날리다니. ​ * 자매식당 장어탕​. 처음 와서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기절했는데, 혼자 먹으니까 역시 맛이 반감되는 것 같더이다. 흑흑 ​ ​ 이제 오동도와 진남관을 잇는 쪽은 길을 알 정도가 되었으니 다음부터는 더 내륙쪽으로 다녀봐야지. 안녕, 또 보자.
수유역, 칠복상회 ​칠복상회는 강북구 번동에 있다. 수유역 바로 근처인데, 엄청난 번화가다. (총 두 번 가봄).. 술집이 많아서 신촌도 생각나고. 아무튼 요즘은 동네 가릴 것 없이 전국에 좋은 카페가 많아서 카페탐방가로서 흐뭇하고 뿌듯하다. (진지) 플랫화이트 4,000와 오복케이크 6,000. 만원의 행복임. 플랫화이트는 커피부터 밀크폼까지 수준급이었다. 고소하고 부드럽고, 텁텁하지 않고. 오복케이크는 커피에 적신 레이디핑거같은 시트에 커피맛 크림, 소보로(?)를 입힌 듯한 피칸이 바삭하게 올려져있다. 맛있었지만 커피만큼 탄탄하거나 다듬어진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케이크는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달면 뭐든 맛없기 힘들다고 생각.. 설탕+밀가루는 우주악당도 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 케이크는 사실 거의 안 먹는 ..
잠실 송파, get some coffee 겟썸커피 ​ 이건 예전에 왔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플랫화이트를 테이크아웃했는데 플랫화이트 전용잔이 아주 작은데다가 뚜껑이 없어서 라떼잔에다가 담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분홍분홍한 인테리어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두 남자분;;이 바삐 움직이시는 것도 인상깊었다. 집에서 아주 아주 멀지만 워낙 커피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판교에서 집에 오는 길에 기를 쓰고 다시 들렀다.​ 이번에는 낮이다!역시 평일낮 파워는 어마어마하다니까? 겟썸커피에 빈 자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이제는 신사점도 열었던데, 거긴 안그래도 사람 많은 동네라 미어터지고 있을거다. 펑! 오늘 마신 건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왔는데, 종업원(?) 언니가 직화스테이크집에 있을 법한 큼직한 나무 페퍼밀을 들고 가시더니 봑봑 뭔갈 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