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끼한끼를 소중하게

(215)
[공따라 맛따라 - 루트52cc] 선복집 루트52cc에서 라운딩하고 캐디언니한테 물어봐서 찾아온 집. 복집이지만 복 외의 메뉴도 다 맛있다길래 왔다. 오전 라운딩이 끝나고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왔더니 손님은 우리뿐이다. 그리고 사장님 부부의 '아 뭐야 손님이 왜 와'하는 느릿한 움직임에서 맛집임을 직감했다. 오징어볶음에 고등어구이를 추가했다. 오징어볶음은 맵다! 근데 너무 맛있게 매워서 수저를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2만 원에 꽤나 푸짐! BEST라고 적혀있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진짜루. 고등어도 겉은 바싹,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져서 나왔고 덩치도 큰 녀석이라 고갈비로 뜯어먹기에도 좋았다 ㅋㅋ 이 콩나물국 너무 맛있어서 찍어왔다. 이 국물이 복지리탕 국물일까? 그렇다면 여기는 복지리탕도 엄청 맛있겠군. 이 근방에서 라운딩하면..
이천 롯데아울렛 주변 카페 디어문 - 광고..믿어줘야되나.. 여러분 광고로 뜬 카페를 많이들 가시나요? 저는 보통 광고로 뜨는 순간 거릅니다만... 예 여기는 광고로 뜬 곳입니다. 그리고 너무 괜찮아서 두 번 충격받은 카페입니다. 심지어 다음에 이 근처에 와서 갈 데 없으면 다시 가야지~하고 저장까지 했지 뭡니까. 이천 롯데아울렛 근처의 카페인데 달이 컨셉이라길래, 어줍잖은 감성으로 인스타 핫플 노리고 만든 곳이겠거니 했는데 내부에 들어와보고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정갈함과 디테일에 흠칫 놀랐습니다. 그래도 커피가 맛있지는 않겠지~했는데 ....? 뭐지 왜 커피가 맛있지...? 스콘도 꽤 괜찮았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존댓말로 써보고 싶어서 써봤습니다만 나쁘지 않군요. 이 카페를 계기로 저는 광고를 집행하는 자영업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됐습니다. 광고로 접한 업체는 '..
[공따라 맛따라 - 용인CC] 백암식당 용인 블루원CC를 갔다가 들른 백암식당. 고유명사로 느껴지는 '백암순대'의 그 '백암'이 바로 이 동네다. 백암순대는 이 백암면에서 열리는 시장이었던 '백암장'에서 만들어 팔던 것이었는데,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은 덕에 '백암순대'라는 일종의 고유명사가 되어 용인의 향토음식 중 하나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백암순대는 뭐가 달라? 전주의 피순대를 생각해보자, 떡볶이 집에서 파는 당면순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 백암순대를 보시라. 돼지 창자 안에 여러가지 야채와 고기가 버무려져 들어있다. 커다란 김밥처럼 꽉 채워놓은 모양새는 아니라 잘못 집으면 속이 흘러나오는데, 이건 속을 너무 꽉 채우면 삶으면서 터져버리기 때문이라고. 깔끔한 백암식당 요 동네에 순댓국 검색하면 3군데가 나온다. 가장 유명한 식당은..
강릉 동부시장, 동부감자옹심이 - 이거슨 K 뇨끼슾 그동안 먹었던 감자옹심이가 진짜 감자옹심이가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가 알던 감자옹심이는 그냥 수제비인데 감자가 좀 들어간 수제비였다. 근데 진짜 감자옹심이는 밀가루나 쌀가루가 1그램도 들어가지 않고 백프로 감자로만 만든다고! 감자옹심이로 유명하다는 동부감자옹심이를 찾아가본다. 동부시장 안에 있는데, 11시반쯤이라 그런지 시장 안과 밖 모두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동부감자옹심이는 시장 안에 있어서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이 길을 인도해주지 못하니까 간판에 달린 호수를 잘 보고 찾아가야한다. 92호다. 거의 내가 1등으루 입성~~ 보리차주면 끝나는거 몬지 알져 처음 맛본 감자옹심이! 한입 베어무는데 덜익은 감자처럼 서걱!하고 씹힌다. 조리가 덜 된게 아니라 애초에 이런 식감을 즐기는 음식. 감자를 믹..
제주 카페 추천 모음 4~6위.zip 1~3위는 동선을 맞춰서라도 꼭 가봤으면 좋겠다!하는 곳이었다면 4~6위는 근처라면 여길 가라!하는 곳이다. 미슐랭 2스타 1스타 기준이랑 같...? 4/ 고요새 - 네이버지도 소개 누가 썼냐 떼라 네이버에 카페 고요새를 검색하면 나오는 소개문장은 '재주 삼양 다이어리 정리하기 좋은 카페'다. 제주아니고 '재'주라고 적혀있다. 다이어리 정리하기 좋은 곳이라는 건 칭찬일까 욕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을 읽고선 여길 안 갈 뻔했다. 인스타사진이나 찍는 뻔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곳을 두고 어떻게 그런 성의없는 소개문구를 썼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무척 정성스럽고 단정한 곳이었다. 그 단정함은 공간뿐만 아니라 메뉴 하나하나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주 객사의 백일몽이라는 카페에서 받았던 느..
제주 카페 추천 모음 1~3위.zip 마음에 들었던 제주 카페 6곳을 모았다. 6곳 모두 추천이지만 강하게 추천하고 싶을수록 상위에 배치했다. 일단 여기는 1~3위만. 1/ 커피템플 - 에스프레소 잘 몰라도 일단 드셔보시라 상암동 매장에 갔을 땐 가게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커피를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아무튼 맛있네~~하고 나왔는데, 한적한 정원에서 바리스타의 디렉션대로 맛본 커피템플의 에스프레소는 차원이 달랐다. 처음에는 쌉쏘롬하고 향긋하다가 설탕이 섞이면서는 화사하고 가벼워지면서 입을 싹! 씻어내버린다. 슈퍼클린 맞네 진짜. 슈퍼 클린 에스프레소가 너무 인상깊다보니 반대로 필터커피는 평범하게 느껴졌다. 제주도라는 걸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공간 구성도 좋았다. 돌담으로 지은 작은 공간과 귤나무가 빼곡히 자라있는 정원, 그 아래의 ..
성수 엘몰리노 - 여기선 메즈칼을!!! 타코 최고봉이라길래 와봤다. 일단 토스타다와 타코 모두 훌륭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멕시칸 소울푸드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파인다이닝에서 잘 다듬고 정제한 타코였다. 뉴욕의 파인다이닝에서 떡볶이를 메뉴에 풀어내면 이런 느낌이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엘몰리노는 타코가 메인이 아니라 데킬라가 아니아니 메즈칼이 메인인 것 같은 느낌이다! 메즈칼 종류도 다양하고 그에 걸맞은 설명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메뉴에서 가장 많은 장수를 차지하는 것도 메즈칼! 타코는 메즈칼에 곁들여 먹기 위한 핑거푸드랄까? (메즈칼은 데킬라의 상위개념이다. 탁주가 메즈칼이면 데킬라는 탁주의 한 종류인 막걸리같은 것.)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필수. 엘몰리노 예약할 때 바랑 테이블을 고르라고 하는데, 바 자리는 저 창문을 바라보고 앉는 자리를 말..
[공따라 맛따라] 세인트포CC 근처 - 제대로 된 한식다이닝 넘은봄 공따라 맛따라 두 번째 시간~~ 오늘 소개할 식당은 세인트포CC에서 차로 12분 컷에 위치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다이닝! 넘은봄이다. 제주에 올 때마다 자연산 식재료를 쓰는 식당들을 찾아가면서 왜 파인다이닝 스타일인 곳은 갈 생각을 못 했는지! 김녕 청굴물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넘은봄은 찾아보면 후기가 아주 좋다. 그렇지만 예약하기전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왜냐면...! 렌트카로만 움직이는 제주에서 와인 한 병을 꼭 시켜야하는데다가 예약금도 인당 4만원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웠기 떄문이다. 이러고 비주얼만 화려한 내공없는 식당이면 나 진짜 화날 준비를 가득하고 갔는데. 예. 제가 경솔했습니다. 파인다이닝답게 디쉬가 하나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는데, ‘ㅇㅇㅇ농부님이 ㅇㅇ에서 기르신 당근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