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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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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식당 - 30년 순대국밥 아니 돼지국밥 알뜰살뜰까진 아니어도 아무튼... 라싸CC에서 필수적인 비용만 지불해서 운동을 하긴 했는데, 점심을 먹으려니 이게 또 고난인 것이다 ㅋㅋㅋ 당장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오늘의 컨셉은 그게 아니잖아요? 라싸CC - 운동답게 경제적으로 중문CC에 다녀온 이후에 골프가 꼭 호화스포츠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잔디 상태가 좀 안 좋더라도 그린피가 낮은 곳을 찾아왔다. 그리고 골프장의 오버프 milkbiscuit.tistory.com 고픈 배를 움켜쥐고 열심히 열심히 검색한 결과,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30년째 운영중이라는 작은 순대국밥집 '미성식당'을 찾았다. 라싸CC 맛집이라고 적어주고 싶지만 차로 35분 정도 걸린다는 점... 제주에서 학습했다시피 가게..
하남 반치앙마이 - 잠깐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똠양꿍이나 팟타이는 베트남 쌀국수만큼이나 흔한 음식이 됐다. 그만큼 훌륭한 태국음식을 내어주는 집들도 많지만 가격만 비싸고 부실한 집들도 넘실댄다. 태국음식의 매력은 화려한 향신료가 주는 복합적인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화려하고 입체적인 맛을 잘 보여준 몇 안 되는 태국음식점이라 오늘 포스팅으로 기록해두기로 했다. 반치앙마이는 미사점도 있고 위례점도 있다고 한다. 미사점이 본점인 것 같은데 하남스타필드 가는 길에 들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무척 마음에 들어서 메뉴판을 다 찍어와봤다. 난 가본 곳이면 내 블로그에서 다시 검색해보는 스타일이기 때매 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카우팟꿍을 많이 시켜먹더라. 둘이 와서 나란히 카우팟꿍 두 개를 먹고 가는 테이블도 봤다. 맛있나? 다음..
곳온니플레이스 성수낙낙점 - 더 잘 보이게 해주세요! 1~2주에 한 번씩 성수낙낙에 갈 일이 있어서 성수낙낙에 있는 카페와 음식점을 여러군데 다녀보는 중이다. 성수낙낙을 검색하면 까치화방이 제일 먼저 뜨긴 하는데, 디저트에 힘을 준 카페보다는 커피가 맛있는 곳을 더 선호한다면 곳온니플레이스가 답이다. 곳온니플레이스 성수낙낙점은 밖에서 봤을 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간판이 있는데다가 이름도 카페답지 않다. 성수낙낙을 몇 번이나 오고나서야 발견할 정도. 그런데 내부를 들어와보니까, 이런 좋은 공간을 왜 이렇게 숨겨놓은 건지 안타까울 정도. 조금만 더 잘 보이게 했어도 좋을텐데! 안이 보이지 않도록 붙인 미러필름이라도 어떻게 떼주고싶다.... 카페살려! 여기 카페있어요!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커피 맛이었다. 설명에 적힌 노트가 그대로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도..
포천 장인약과 - 평일에 가면 더 쉽게 산다..! 지난 3월, 포천 장인더카페가 문을 열자마자 다녀왔었다. 지난번엔 주말이었고 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사람이 진짜 많았다. 그땐 번호표를 받아서 웨딩홀 같은 데서 대기까지 타서 사왔었는데!!!! 장인한과 파지약과 - 이제 쉽게 살 수 있다 포천까지만 가면...! 약켓팅의 신화를 만들어낸 의정부 장인한과의 파지약과를 나도 드디어 먹어보았다. 의정부 장인한과의 약과는 정약과, 파지약과, 세모약과가 있다. 정약과는 말그대로 멀쩡한 약과를 말하고, milkbiscuit.tistory.com 평일 오후 2시에 갔더니 웬만한 동네카페보다 한산한 기적....! 진짜 하나도 기다리지 않았다. 낱개로 판매되는 정약과는 품절되어서 구매하지 못했지만, 파지약과는 무사히 사왔다. 평일 오후 2시!!!!! 3월보다 훨씬 정돈된 ..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 고퀄 돌하르방 보쌈해왔다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어디에서 사왔는지를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전리품을 챙기고 싶다. 근데 제주는 은근히 살만한 기념품류가 없어서 먹을거나 잔뜩 사가지고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에 귀여운 돌하르방 오브제가 있다는 얘길 듣고 마지막 날 짬을 내서 제주시 탑동에 들렀다. 아라리오 뮤지엄 바로 옆이다. 서귀포올레시장이나 동문시장, 면세점 등에서 팔고 있는 돌하르방이랑은 다른 퀄리티. 디앤디파트먼트 돌하르방 오브제 가격은 12,000원. 모두 색깔과 모양이 다르니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구멍이 많을 수록 가볍다. 돌하르방 옆에 d 모양도 인기가 많다던데, 그래서인지 더 비싸다. 22,000원. 유료 봉투를 구매하지 않으면 이렇게 뽁뽁이로 한 번 감아주는게 끝이다. 디앤디파트먼트 제주는 돌하르방..
제주 서귀포 생선구이 오병이어 - 다섯마리를 한 상에! 지난번 글에서 관광객들만 다니는 동네를 다니며 현지인 맛집을 찾던 과거를 반성했는데, 또 한번 그 반성을 상기할 식당을 찾고 말았다. 이 식당은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가게 된 식당인데, 추천을 받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외관을 보고 잘못 온 것은 아닌지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들어가십쇼. 가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요 오병이어 메뉴판은 이렇게 심플하다. 오병이어의 모든 생선구이는 서귀포 자연산 채낚생선이라는 문구에 주목. 식전 샐러드도 내어주신다. 2인분(35,000원)을 주문했는데 생선이 5종류가 나온다. 가장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은갈치, 그 아래에 깔린 생선들은 왼쪽에서부터 베낮리돔 뾰족민어조기 돌우럭 전갱이였다. 보통 생선구이 식당에 가면 한 두가지 생선을 맛보는게 최선인데, ..
제주 표선카페 양과자회관 - 뷰, 커피, 디저트까지 킬. 해비치호텔에서 묵었을 때 해비치CC를 오가는 길에 자꾸만 눈에 들어왔던 카페다. 이름도 모양새도 귀여운데 사람이 없어서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건물 옆 자갈밭에 주차를 하고 건물로 다가가니, 이런 아름다운 포토스팟이.! 간판의 폰트부터, 문과 토분의 컬러매치, 벤치를 배치한 것까지 양과자회관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커버없이 빵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해둔 디저트카페나 베이커리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난 그러면 잘 안 먹는다. 이게 보기보다 먼지가 엄청나게 쌓이다는 것을...내 눈을 확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과자회관은 모든 과자와 디저트류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밥먹지 말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게한 디저트들. 서울에 양과자회관 2호점을 내시면 대박날 것 같은데. 주문하는 카..
제주 서귀포 탐나는굴구이 - 딱새우회 먹으러! 현지인 동네로! 제주의 '현지인 동네'라고 하면 마치 돌담으로 지은 해변가 마을의 작은 식당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면 이제 그만 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내가 지금까지 찾아다니던 맛집들은 관광객이 갈 법한 동네에 관광객이 찾을 법한 메뉴로 만들어진 영특한 비즈니스였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가 여기에 산다면 계속 돌담길 사이의 노포를 찾아다니지 않을거란 말이지. 그러다가 용기있게 서귀포 혁신도시의 깨끗해보이는, 그렇지만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 것 같은 비주얼의 식당에 도전했고 완전 성공이다. 내가 처음 딱새우회를 먹은 건 제주 애월의 닻에서였다. 그때 먹었던 딱새우가 정말 너무너무 달아서 그 이후로 딱새우를 엄청 좋아하게 됐다. 서울에서는 마켓컬리에서 냉동 딱새우를 주문해먹었고, 회로 먹을 수는 없어서 된장찌개에 넣어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