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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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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coffee lab 처음 커피랩이 생겼을 때, 카페를 갈 기회만 생기면 커피랩에 갔다. 스페셜티 커피가 맛있다는 걸 알려준 곳이기도 하고 공간 자체의 멋과 편안함 때문에 더 끌리기도 했다. ​ 지금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커피랩을 찾게 된다. 일층짜리 카페고 바리스타들도 엄청 많은데 왜 눈치보지 않고 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껏 커피랩을 거쳐간 바리스타들을 통틀어 날 불쾌하게 한 바리스타가 딱 한 분 계신데, 그건 오너이신 방종구 바리스타느님... 테이크아웃을 하러 왔다가 커피가 나오는 사이 들고 있는 짐을 잠깐 정리하느라 테이블에 앉았는데(절대 5분도 앉지 않았다긔) 테이크아웃이니까 앉으시면 안된다고 날 쫓아낸 적이 있다. 짐도 많고 아직 테이블도 텅텅 비었는데! 매장에 잘 안 계셔서 기쁘다. ㅋㅋ 다른 바리스..
연희동, manufact coffee roasters 150615 ​​ 월요일에 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오늘은 들어가기 직전까지 아메리카노를 꼭 먹겠다고 다짐했는데. 주문하시겠어요? 아이스 라떼요. 네 먹고 가요. 그리곤 너무 아름다운 라떼가 등장했다. 맛은 육성으로 감탄사가 나올 지경. 테일러와 아주 비슷한 스타일인데 더 경쾌하고 화사하다. 그런게 가격은 삼천원... 다른 카페 못가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인 것 같다. 라떼 한 모금에, 요즘 집에서 제일 자주 만들어먹는게 아이스라떼니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겠다던 계획은 깔끔히 지웠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팁을 얻었는데 그건 바로, 집에서 내려먹을 때 리스트레토로 내려보라는 거다. 일반샷은 한 샷이 30ml인데, 리스트레토는 20ml만 추출하는 걸 말한다. 카페인도 더 적고 커피..
서교동, 1984 ​ 절반은 편집샵으로 절반은 카페로 구성된 공간. 편집샵은 종종 들러 구경하면 재미가 쏠쏠하다. 취향과 색깔이 비교적 선명한 편집샵이다. 한 번 가면 꼭 두 바퀴를 둘러보게 되는데, 두 번 돌다보면 한 번 지나가면서 못본 아이템이 눈에 들어온다. ㅋㅋ 노트북하기 좋아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조용하지는 않고. 커피는 평범하고 다른 음료들은 호불호가 있지만 평타인 듯. 커피 맛보다 공간의 매력 때문에 찾게 되는 곳. - 늘 신메뉴가 많다. 이 날도 새로운 메뉴였는데. 레몬 자몽 아이스 음 그런 이름.. ₩6,500 - 참 샌드위치는 피하시길(뼈저린 조언)
신수동, WATCO ​​ 이 널찍한 마당이 탐나서 처음 방문한 곳. 큰 나무가 두 그루있고 자갈이 바닥에 깔린 마당이라니 신촌 한복판(은 아니고 서강대앞)에서 갑자기 마주친 여유에 얼떨떨할 지경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커피맛..하하.. 크림소다를 먹어보고 싶었는데(고급진 밀키스 맛이라는 풍문을 들었다) 주말동안 탄산수가 모두 소진되었다고 한다. 약간 구름낀 하늘에 굵직한 나무 사이로 바람을 맞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편안해져서 기말고사 기간인걸 잊었다(?) - 핸드드립 르완다 ₩6,000 - 다음엔 꼭 오지아이스 혹은 크림소다를 먹을 예정
서교동, Cafe B-hind ​​​​​​​​​​​​​​​​​​​​​​​​​​​​​​​​​​​​​​​​​​​​​​​​​​​​​​​​​​​​​​​​​​​​​​​​​​​​​​​​​​​​​​​​​​​​​​​​​​​​​​​​​​​​​​​​​​​​​​​​​​​​​​​​​​​​​​​​​​​​​​​​​​​​​​​​​​​​​​​​​​​​​​​​​​​​​​​​​​​​​​​​​​​​​​​​​​​​​​​​​​​​​​​​​​​​​​​​​​​​​​​​​​​​​​​​​​​​​​​​​​​​​​​​​​​​​​​​​​​​​​​​​​​​​​​​​​​​​​​​​​​​​​​​​​​​​​​​​​​​​​​​​​​​​​​​​​​​​​​​​​​​​​​​​​​​​​​​​​​​​​​​​​​​​​​​​​​​​​​​​​​​​​​​​​​​​​​​​​​​​​​​​​​​​​​​​​​​​​..
연희동, manufact coffee roasters 열심히 투두리스트를 지워가고 있다. 오늘은 아침댓바람부터 메뉴팩트. ​​ 콜드브루에 강점을 두고 있는지 한쪽 벽면 전체를 콜드브루 추출을 위해 할애하고 있었다. 보통 콜드브루는 한가지 원두로만 판매하던데 여긴 무려 두 종류의 싱글 오리진(₩4,000)과 블렌드(₩3,000)가 있다. ​ 하지만 내가 주문한건 브라질 핸드드립. 난 콜드브루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별 생각없이 핸드드립을 주문했는데 다음에 가면 꼭 콜드브루를 먹어볼거다. 왜냐하면 ​ 바로 이 아이스 드립 커피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 엉엉. 핸드드립이 이 정도인데 중점을 두는 콜드브루는 얼마나 훌륭하겠나! 벌써 기대된다! ​ 하우스 블렌드는 폴 고갱으로 이름을 붙였던데 이 원두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메뉴들을 만든다. 나도 이제 에스프레소 머..
연희동, noah's roasting ​​ 서교동을 떠나 지내는 동안 가장 하고 싶던 건, 카페와 쇼룸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 사실 그 전에 노아로스팅(로아스로스팅..?)을 소개받았을 땐, 콧대가 높을대로 높아진 카페탐방 경력때문에 시큰둥하게 여겼었다. 근데 왠걸 갑자기 서교동에서 멀어지고나니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 핸드드립도 훌륭했고 서비스도 친절했고, 테이블과 의자 높이도 좋았고 높은 천장도 좋았고 또 의자끌 때 소리 안나는 것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했고 또 음 (칭찬일색). 저녁먹고 또 가려다 참았다. 핸드드립 브라질 ₩6,000+500(아이스) 서비스 쿠키 한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