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끼한끼를 소중하게

미성식당 - 30년 순대국밥 아니 돼지국밥

728x90
반응형

알뜰살뜰까진 아니어도 아무튼... 라싸CC에서 필수적인 비용만 지불해서 운동을 하긴 했는데, 점심을 먹으려니 이게 또 고난인 것이다 ㅋㅋㅋ 당장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오늘의 컨셉은 그게 아니잖아요?

 

라싸CC - 운동답게 경제적으로

중문CC에 다녀온 이후에 골프가 꼭 호화스포츠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잔디 상태가 좀 안 좋더라도 그린피가 낮은 곳을 찾아왔다. 그리고 골프장의 오버프

milkbiscuit.tistory.com

 

 

고픈 배를 움켜쥐고 열심히 열심히 검색한 결과,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30년째 운영중이라는 작은 순대국밥집 '미성식당'을 찾았다. 라싸CC 맛집이라고 적어주고 싶지만 차로 35분 정도 걸린다는 점...

 

제주에서 학습했다시피 가게 외관에 놀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입장한다. 하지만 밖에서의 첫인상과 달리 내부는 매우 정갈하고 깨끗했다.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리하는 공간도 훤히 보이는데 바닥까지 깨끗하게 관리하고 계신 것을 보고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미성식당 메뉴판 하단에 토렴하는 식당이라고 적어두셨다. 토렴은 차가운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라냈다를 반복해서 밥알을 데우는 방식이라서 밥이 뜨겁지 않으면서 낱알이 탱글하게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후후 불어가며 먹는 뜨끈뜨끈 바글바글 국밥을 원한다면 끓여달라고 해야 한다.

 

김치도 직접 담그시는 건가보다. 김치를 먹자마자 드는 강렬한 확신.

밥이 어디있나 싶을 정도로 푸짐한 순대국밥이다. 아니 이건 사실 돼지국밥이다. 순대보다 밥보다 부속고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국물은 설렁탕같은 느낌이 나고 간이 약하게 되어있었고, 머릿고기부터 간 허파까지 다양하게 들어있다. 돼지국밥류를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뒤집히고도 남을 퀄리티와 가격, 양이다. 

딱 하나 불안요소는 주차인데, 가게 바로 앞에 출입구를 막지 않는 선에서 1대만 겨우겨우 주차가 가능하다. 큰 차라면 애초에 시도하지 말것...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미성식당'이라는 이름이 무척 흔한 이름이라 네비에 입력할 때 포천시 중앙로(신읍동)이 맞는지 두 번 확인해야 한다.

 

읍내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정겨운 동네에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