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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오뎅식당 지인 중에 ​데이트를 하면 액티비티를 해야하는 에너자이저 커플이 있다. 뭘 한 번 먹으러가도 서울을 벗어나길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고생스럽게 갔는데 후회하지 않았던 곳은 어디야?' '의정부 부대찌개!!!' 그래서 내가 널 믿고 갔는데 ^.^ 너 이리와의정부에는 부대찌개 골목이 있다 (이번에 가서 알았음;;)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딱 떠올리게하는 곳이었는데, 그 이유는1 찾아볼 수 없는 위생과 친절 2 옛스러운 맛 3 골목 전체가 평준화됨포스퀘어 팁에서 '제발 줄서지마라, 다른 집도 다 똑같다, 도대체 부대찌개에 맛집이라는 표현이 가능한게 맞냐' 등등의 의견이 난무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확 이해했다. 서울 어디에서 먹어도 오차범위 0.5 일것같은 맛이다. 먹어봤고 앞으로도 먹을 것 같고 프랜차이즈에서..
인사동, 조금 ​인사동에서 일본식 솥밥으로 유명한 조금. 내가 자주 들르는 맛집블로그에서 하도 극찬+수차례 방문을 시전해서 나도 투두리스트에 넣어놨다. 그게 거의 1년전 같은데 -_-; 외국인 친구가 채식주의자라서 (동물을 먹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 ㅠㅠ) 인사동 구경 시켜주러 갔다가, 인사동?? 조금?!!!! 하고 데려갔다. ​딱 들어섰을때 모던한 일본식 인테리어가 매혹적으로 보인다. 친구들도 'wooowoowowowo' 하는 감탄사들을 마구 뱉었다. 하지만 들어간 것에 비해 15,000원은 너무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 두번째 감상; 슴슴한 간이 좋았지만 어느 면에서 특별한지 잘 모르겠다. 누룽지도 수저로 긁어서 먹어야한다. 물 붓는거 안 줌.. 일본식이라 그런가 봄..이 정도면 나랑 먼 취향인걸 알겠으니, 그..
프로즌 바인 비달 나이아가라 페닌슐라, 첫 번째 아이스와인 ​​뒷면 라벨을 찍어놓지 않아서 (읽지도 않았고) 정식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라벨에서 와이너리 이름을 찾을 수 없다;; VQA는 캐나다에서 아이스와인을 만들때 겨울에 수확한 품종을 쓴 경우 붙여주는 인증이라고 한다. 이게 없으면 얼린 포도를 쓴다거나 한다는데, 그러면 덜 달단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까 다른 와인 10병 만들 분량의 포도로 아이스와인 한 병을 만들 수 있다고하는데, 정말 그만큼 달더라;; 색깔부터 엄청나게 진함;; 도수도 진함;; 2013년도에 특히 기온차가 커서 더 좋은 품종의 포도가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진한가? 다른 빈티지를 먹으면 맛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 + 왜 점점 사진이 이렇게 못생기게 찍히는지 모르겠다 -_- 와인구력 높은 아저씨 블로거 사진 같다 -_-아이..
벤락 스테이션 모스카토 미니와인, 러블리는 이럴 때 쓰는 말 ​사랑스러운 패키지에 반해 집어들었다. 짝꿍이 절주를 선언하는 바람에 혼자 750ml를 다 마시자니 좀 부담이 되었는데 마침 이렇게 귀여운 275ml짜리를 발견했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경험에 의해 맛은 별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의미나 목적이 좋은 경우에는 서비스건 상품이건 퀄리티가 낮은건 왜때문일까. 아무튼 기대가 적어서 그런지 맛도 나쁘지 않았다. 낮은 도수(5% 정도)에 달달함도 좋았고, 끝에 약간 남는 텁텁함은 애교로 느껴질 정도. 사랑스러운 패키지때문에 짝꿍과 기념하고 싶은 날이 생기면 이 귀요운 모스카토가 생각날 것 같다.화이트스파클링모스카토미니와인
산타리타 메달야 레알 샤도네, 나쁘지 않음 ​​​ 며칠 지나고 적으려니 기억이 잘 안난다. 막 나쁘지도 너무 좋지도 않았다. 그것보다 다이어트를 하야하는데 매번 주안상이 너무 화려해 큰일이다. 게다가 하몽과 프로슈토의 매력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사진 보니까 와인보다 프로슈토가 더 먹고 싶은 지경 -_-;; 화이트 스틸 샤도네 칠레
청담, 슈밍화미코 예전에 동부이촌동의 초록바구니에서 재밌는 분자요리학을 맛보고, 좀 더 수준높은 분자요리학집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분자요리학집 뒤지다가 슈밍화 미코를 발견했는데, 분자요리학으로 출발은 했지만 지금은 사실 분자요리학집이 아니라 일식집이다. 먹어보고 싶은 요리가 다 들어있는 코스가 없었고, 두 사람이 같은 코스를 주문해야 했고, 먹고 싶은 메뉴로 교체해주는 것도 안된다고해서.. 그냥 '저희 시그니처가 다 들어있는 코스에요'라는 추천에 따르기로 했다. 오늘은 블로거의 마음으로 모든 코스 음식을 찍어보았다!미리 예약하니까 ​코너의 룸으로 안내해줬다. 손님이 꽉차지 않는 이상 룸에는 한 팀만 받는다고 한다. 근데 우리 말소리도 밖으로 다 들리고 밖에 앉은 사람들 대화내용도 다 들려서 물리적으로는 막혔으나 오픈..
합정, 로칸다몽로 : 명불허전 파스타 내가 아는 것만해도 박찬일 셰프가 자리를 옮긴 게 벌써 세 번째다.​ 그동안은 너무 가깝기도 했고;; (원래 가까우면 더 안 간다) 늘 거기 있을 것 같아서 미뤄왔었는데 이번에는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루고 싶은 유혹을 꾹꾹 눌러 참았다. 홍대에서 처음 열었을 땐 안 없어질 줄 알았고 이태원 때도 이번엔 안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세 번이나 할 수 없지 않은가. 이번 컨셉은 선술집이라는데 그래서 술이 주 수입원이 되는 건지 병맥주 최저가 9,000원. 내가 마신 스크림쇼는 10,000이었다. 가지치즈요리와 명란파스타를 주문해서 글라스 와인을 시킬까 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7,000원? 21,000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서 쉽게 마음을 접음. 그럴거면 누가 ..
휘겔 에 피스 리슬링, 딱 좋은 밸런스! ​ 친구에게 선물 받은 와인이다. 예전에 리슬링을 처음 맛보고 맛있어서 친구에게 얘기했었는데 그걸 기억해뒀나보다. 그런데 이번에도 맛있었다! 안주 없이 마셔도 될 것 같을 정도로, 균형이 잘 잡혀있다. 향은 향긋하면서도 산미가 있고, 강하게 드라이한 건 아직 즐길 줄 모르는 레벨이라 이 정도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적당히 좋다. 안주는 괜히 신나서 구워본 ​참크래커​​ 아니 비스킷;; 직접 구우니까 내가 먹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 수 있어서 좋다! 화이트 드라이 프랑스 (알자스 지방) 리슬링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