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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Alex the coffee ​사실 단단히 마음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인데, 마침 학교 앞에 서는 버스가 바로 요 코 앞에서 내려준다!! 그래서 주 2회 방문 중 사실 커피보단 공간이 맘에 들어서 간다. 그리고 평일 낮에 가면 그나마 '덜' 붐비니까 자 평일 오전의 파워를 보실까요 ​​ 정확히 12시 30분이 되니까 한 두 세 자리 빼고 다 찼음 ​​라떼는 라떼5랑 라떼8 (라떼 팔? 라떼 에잇) 으로 나눠져있었는데, 둘 중 하나가 우유 양이 더 적게 나오는 거라고 했다. 그걸로 먹을랬더니 아이스는 안된대서 그냥 라떼로! 둘 중에 뭐였는지는 ㄱ 안남..​​ 점심 간식으로 시켜본 요거트. 저 콘플레이크는 겉에 설탕을 묻힌 그 제품이었다 ㅋㅋㅋ 직접 만든 요거트고 달지 않다는 걸 강조하시길래 뭔가 뮤즐리 올려줄 것 같았는데 ㅋㅋㅋ ..
클라우디 베이 쇼비뇽 블랑, 드디어 문샤인에 가봤습니다 헤헤 술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알콜렙 되게 높은 칭구로^.^​ 고등학교때 만나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아니 그러니까 둘다 전 직장에 다닐 때까지 술은 입에도 안 댔는데 ^.^ 그때부터 마셨으면 프랑스 포도농장에 기근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가격이 좋다고들해서 투두 리스트에 넣어놓기만 하고 안 가본 문샤인인데 드디어 방문!확실히 가격이 좋다! 물론 마트나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야 비싸지만 메론에 프로슈토를 안주로 골랐는데 베이컨같은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넘나 맛있었고(특히 메론;;) 와인구력이 높은 친구가 골라준 와인과도 멋지게 어울렸다. 그래서 담날 프로슈토 산 다음에 메론 고르러 갔는데, 메론이 한 통에 삼만원 ^.^.. 프로슈토에 샐러드 얹어서 나온 안주가 메론 한 통보다 더 쌌다는 점.. 아무튼 클라우..
잠실, 이경자 간장게장 ​​​​ 간장게장은 여수 돌게 간장게장이 세계 최고인 줄로만 알았는데.. 앞으로는 꽃게 간장게장을 먹기로 합니다 오래 담그지 않아서 속살이 말갛고 껍질도 꽤나 딱딱했지만 게가 크고 내장도 많아서 공깃밥 추가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좀 더 오래 담그면 속살도 게딱지만큼 맛있을 것 같은데! 직원분들이라는 투박한 말보다 움 아줌마 아저씨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직원분들도 너무 좋았다 내가 게딱지를 비비면서 고생스러워하니 조용히 오셔서 팁 좀 드리까 하시더니 젓가락으로 구석구석 긁어먹게 도와주시고 옷에 튀지 않는지 걱정도 해주시고 헤헤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동그랑땡 크기로 빚어진 전들은 지금 막 부쳐서 주셨나보다중짜리 게 두마리가 5만원에 육박하는데도 블로그들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해서 의아했는데 질도 양도 ..
봄의 힘 2 ​​​​​ 주말에 이런 날씨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병가내고 질펀하게 농땡이 부리는 오늘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다. 나무들이 빛이 나네 빛이나!
봄의 힘 ​​​​​​​ 이런 계절이 왔다. 너도 나도 꽃놀이를 가고 모든 피드는 벚꽃 사진으로 도배되는, 하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꽃의 계절. 이사온 집에서 처음 맞는 봄이다. 사실 집 바로 뒤에 봉화산이 있는데, 이사온지 11개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올라본 적이 없다. 그런데 우연히 저 멀리 오밀조밀 벚꽃밭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견했다.!​ 미세먼지 공격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플라워파워는 우리를 밖으로 등떠밀었고 아주 놀라운 풍경을 발견했다..체육공원도 있고 벚꽃길도 있고 주말농장, 놀이터, 배밭도 있다... 날이 더워지기 전에 둘레길도 걸어보고 산정상에도 가보기로 다!짐!했다. (과연)
월요일 미루기 잠실까지 밤마실을 다녀오고서도 아직 월요일을 맞을 준비가 안 됐다.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뤄볼 심산으로 잠들지 않고 있다. 잠을 안 자면 아직 일요일, 잠에서 깨면 월요일이니까. ​​
재미있게 살기 농담과 자조를 섞어, 내 꿈은 소비자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그 말은 결국 나는 소비를 할 때만 삶이 재미있다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소비'라는 단어에는 사치스럽고 불필요한 어떤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경리단길에서의 브런치며 성북동 골목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도 결국은 소비다. 돈을 지출하는 소비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상품을 소비하는 다각도의 소비인 것이다. 이런 수동적인 소비를 할 때에나 겨우 재미있다니. 재미있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다. 그런데 내 삶을 재미있게 만들 기회를 만났을 때, 그 때, 바로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면, 나는, 게으르니까. 재미라는 것이, 행복도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 지금의 재미와 회상의 재미로 나뉘는 것이 아..
공공의 청중 아이러니하다. 가까운 지인들이 내 블로그를 보는 것이 싫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블로그는 텀블러였다.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포맷도 예뻤다. 하지만 아무도 내 글을 보지 않으니 괜히 기운이 빠졌다. 지인들은 빼고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어쨌든 지인들이 보지는 않는 덕에 가식을 덜어낸, 조금 더 내 모습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했다.이 블로그를 열게 된건, 텀블러에는 카테고리별로 게시판을 나눌 수 없는게 불편해서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지금도 이 블로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방문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아마 다들 실수로 들어왔으리라. 오랜만에 텀블러에 들어갔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지인들의 페이지를 몇 곳 발견했다. 다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