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로그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 엄청난 흡입력의 용두사미 ㅋㅋ

728x90
반응형

쉽게 휙휙 읽히는 영어소설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미국인 친구에게. 그런데 덥썩 이 책을 들고와 반강제(?)로 빌려줬다.

누구나 알겠지만 스릴러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 유명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원작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전혀 원하지 않았던 종류의 책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하면 이걸 나한테 못 빌려주게 만들까 3초간 고민했다. 왜냐하면, 전에 읽은 망고스트리트 책보다 글자도 작고 ㅜㅜ 페이지도 많고 ㅜㅜㅜㅜ 게다가 스릴러라서 ㅜㅜㅜㅜㅜㅜ 제목만 들어도 벌써 당시에 광고로 틀어주던 영화의 트레일러 장면이 떠오른단말야. 엉엉 그런데 친구가 '정말 안 무서워. 그리고 오히려 러브스토리에 가까워.' 라길래, 러브스토리? 정말 1도 안 무서운가.하고 읽기 시작했다.

결론은. 진짜. 러브스토리. 오글거리는 러브스토리. 와우. 게다가 무섭지는 않지만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한 챕터가 마무리될 때의 그 스킬. 마치 우리나라 드라마가 끝나는 걸 보는 듯했다. 중요한 장면을 팍! 터뜨리고 뒷 설명없이 끝내버리거나 궁금증을 확 끌어올리는 미끼를 하나 던지고 끝난다. 결말은 청소년 소설스럽긴 했지만, 내 목적인 '영어로 읽는 것에 재미붙이기'에는 완벽하게 부합하는 책이었다. 다음에 고를 책도 다이슨청소기만한 흡입력을 지녔으면 좋겠는데. 춉춉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