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9)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올로지스트 - 호텔수건 어쩌고에 계속 속으신 분? 결혼 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매장에서 (손으로 만져보는 수건은 거의 다 부들부들합니다 네...) 만져보고 산 수건들이 뻣뻣해져갈 때쯤, 보송보송한 수건, 호텔수건, 잘 마르는 수건 같은 태그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수건계의 끝판왕이라고 하도 소문이 자자해서 속는 셈치고 샀고, 결론 대만족.여러개를 주문해도 이렇게 낱개로 부직포 봉투에 포장을 해준다. 혹시 모르니까 마음에 드는 색깔로 한 장씩 총 3장 구매했는데 그냥 한 가지 색으로 열장 살 걸... 아래 사진이 실제 옐로우 컬러와 비슷하다.처음 만졌을 땐 '어? 생각보다 얇은데?' 싶다. 왜냐면 그동안 호텔 어쩌고 수건들은 다 음청 도톰하고 폭신했으니까. 그런데 샤워하고 나와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보면 세상 부드럽고 폭닥폭닥하다!! 게다가 사이.. 이직, 다짐하기 힘겨웠던 이별은 잘 해냈다. 이제 약간의 숨고르기 후 새 직장으로의 출근길에 오를 일만 남았다. 앞선 글에 적었듯이 아주 좋은 직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회사 문화나 근무환경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손해보는 것 같은 시작점에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손해가 되는지는 나에게 달렸다. 여기를 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는 내가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그 자체로 내 커리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더이상 퇴근 후에 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느라 애쓰지 않을 수 있다. 그간의 업력을 봤을 때 대단한 피봇이 있지 않다면 오래 다닐 곳이 아니다. 그러니까 짧고 굵게 이 작은 기회를 최대한 알차게 뽑아 먹자. 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커.. 월간냠냠 11월호 이번 달에는 한식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매번 남기지 않고 열심히 먹었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잘 견딘 것 같네. 안암 갑자기 솥밥이 먹고 싶다며 에너지를 뿜은 친구 덕분에 잘 끌려가서 맛있게 먹었다. 누룽지 솥밥은 증말 언제 먹어도 맛있어. 안암 여긴 설탕을 얼마나 넣는건지 김치찌개가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ㅋㅋㅋ 저 양푼에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에다 라면사리를 넣으면 정말 최고! ㅋㅋㅋ 좋지 않은 재료인게 느껴지는데도 가끔 생각나는 마성의 맛이다. 성수 엄마가 된 친구 만난 날(엄마라니!) 코시국이라 조리원때도 면회를 못 가서 몇 개월 만에 겨우 만났다. 친구의 부모님이 아기를 맡아주신 고작 두 시간동안 부지런히 커피 한 잔과 도너츠, 주변 편집샵 몇 곳을 둘러봤다. 그 짧은 시간동안 친구는 무척 행.. 이직, 사랑받았다 이직을 결심하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쓰고 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만나고. 점처럼 시작된 작은 사건들이 이어져 선으로 이어지는 것만 같다. 점으로 시작된 선은 점점 진해져 이제 내가 지금까지 그려온 선만큼이나 선답다. 메일함에는 드디어 오퍼레터가 도착했고 내게 남은 것은 현 직장에 퇴사일을 통보하는 것. 그뿐이다. 동료들에게 한 명씩 조용하게 나의 이직을 알렸다. 진심으로 내 입장에서 축하부터하는 동료도 있었고 깊은 슬픔이 눈에 서린 채 축하를 건네는 동료도 있었고 거짓말하지말라는 말을 두 번쯤 반복하고는 울어버린 동료도 있었다. 좋은 동료들과 일할 기회를 놓아버리는거라 내가 서운할 수 있겠다는 생각해봤고 다른 사람들도 오래 손발을 맞춘 동료가 없어지면 아쉬워할 거라는 생각은 해봤다. 그런데.. 지유명차 지유소타차 - 차 한 잔으로 뜨끈한 사우나를 보이차를 마셔보고는 싶은데, 아니 뭐 원판같이 생긴거 하나에 십몇만원씩하니까 마셔볼 수가 있냔 말이다. 그 와중에 마켓컬리가 또 이 간지러움을 긁어준다. ㅋㅋ 결론적으론 세 통째 마시고 있다. 숙차에 생차를 섞어서 만든 거라 마시기 쉬운 보이차라고 표현했다는데 내가 마시기에는 딱 적당히 묵직하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솔솔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에 뜨끈하게 한 잔 내려마시며 창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야외에서 온천하는 기분까지 든다. 그러고보니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서 마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커다란 원판으로 된 보이차는 마실때마다 조금씩 떼어 마시거나 한방에 깨부숴서 숙성시키는 통에 담아두고 마신다는데 지유소타차는! 요러케 한 알씩 압축(?)이 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지유소타.. 나의 첫번째 명품, 보테가베네타 미니지갑 이직을 하면 뭐가 생기죠? 퇴직금! 한 번에 손에 쥐기 어려운 큰 돈이니까 처음에는 모두 주식에 넣을 생각을 했는데, 이래저래 심적으로 힘들고 지치면서 보상심리가 커져버렸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퇴직과 이직을 축하하는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요즘 오리지널리티에 관심이 솟구치면서 나도 명품이란 것이 갖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직 몇 백 만원짜리 가방을 들 만큼의 경제력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지갑을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명품 매장에 줄을 서보고 이것 저것을 걸쳐봤다. 디자인은 오리지널일지 모르겠으나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실망스럽기도 했고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써서 이렇게 가벼운 느낌이 되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가고 있다고. 평균의 경제가 점점 침체되고 있는데.. 성북동, 카레 - 카레 모으기 나의 사랑 성북동 카레,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되어서 앞으로 차근히 모아보련다. 카레의 순서는 방문일이 아닌 성북동 카레에서 제공하는 카레 넘버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고정 메뉴 시금치카레 고소함과 달달함.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으로 왜 고정메뉴인지 납득가는 맛이다. 코티지 치즈만 빼면 비건으로도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한다. 인도커리집에서 맛볼 수 있는 시금치 치즈의 맛과 비슷한데, 그보다 훨씬 따스하고 정성스러운 진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No.7 버터 치킨 카레 이름만 들어도 벌써 맛있는 카레. 시금치카레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톤을 지닌 카레인데 토마토맛이 난다. 인도음식점에서 맛본 버터 치킨 카레보다 살짝 더 토마토베이스가 많이 느껴지는 맛이다. 그래서인지 버터와 크림이 들어.. 이직, 돈과 일 그리고 시간 이직을 진행중이다. 신입을 기웃거리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이직이라니 대견하기도하고, 연봉 측면에서 출발점을 높일 기회는 영영 잃었구나 싶기도 하고 온갖 복잡한 마음이 휘몰아치는 며칠이다. 최종면접을 마치고서부터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다. 최종면접에서 만난 나와 함께 일할 실무팀장이 나와 잘 맞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 좋은 사람인 것 같긴 했는데, 똑똑하긴 할 것 같은데, 어쩐지 그 사람의 화법은 착착 알아들어지지가 않고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여긴 아니려나, 면접 연습했다치지 뭐.' '그래도 일은 나랑 맞을 거 같은데, 여기 와야 되나.' 복잡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합격 통보를 받고서부터는 더 혼란스러웠다. 매우 적은 인상률의 기본급에 복리후생비를 이리저리 끼워맞춰서는 나의 희망연봉에 얼추 맞지..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