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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요 마세요

나의 첫번째 명품, 보테가베네타 미니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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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하면 뭐가 생기죠? 퇴직금! 한 번에 손에 쥐기 어려운 큰 돈이니까 처음에는 모두 주식에 넣을 생각을 했는데, 이래저래 심적으로 힘들고 지치면서 보상심리가 커져버렸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퇴직과 이직을 축하하는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요즘 오리지널리티에 관심이 솟구치면서 나도 명품이란 것이 갖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직 몇 백 만원짜리 가방을 들 만큼의 경제력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지갑을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명품 매장에 줄을 서보고 이것 저것을 걸쳐봤다. 디자인은 오리지널일지 모르겠으나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실망스럽기도 했고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써서 이렇게 가벼운 느낌이 되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가고 있다고. 평균의 경제가 점점 침체되고 있는데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도 싶었다. 

아무튼, 내가 산 건 2021 S/S 보테가베네타 미니지갑이다.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는데, 버건디 컬러다. 다음 시즌 컬러로 버건디, 그린, 옐로가 나온다고 한다. 이 세 컬러는 내가 구매한 날 매장에 들어왔다고 했고, 홈페이지에도 아직 뜨지 않았다.

 

 

 

 

 

결론적으론 크기가 아주 엄청 작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편이고, 카드 슬롯 6개, 동전 지퍼, 지폐칸까지 있다. 그리고 보테가베네타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가 맥시하게 나와서 세련된 느낌도 있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고급스럽고 안정감있는 디자인에, 만질때마다 기분 좋은 촉감이 있으니 오래오래 써야지.


지갑을 사기 전에 정했던 조건은 (1)작은 크기 (2)가벼운 무게 (3)바이폴드(한 번만 접힐 것) (4)카드 슬롯이 겉면에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일 것. 그래서 보테가베네타 반지갑 말고도 아래 두 후보가 더 있었다.

루이비통 지피 코인 퍼스
왼쪽 모노그램은 안 예뻐서 고민이었고 실물을 만져보니 더 별로였다.
오른쪽은 19 f/w 디자인이라 이제 구할 수가 없는 거 같아서 또 포기.

 

 

 

구찌 도날드 덕 카드 케이스 지갑
구찌 카드 케이스 지갑은 구조는 다 똑같다. 사람들은 GG 로고(마몽이라고하나 그거)랑 홀스빗 0--0 이렇게 생긴거가 달린걸 좋아하던데 나는...왜 자꾸 이런거에 눈이 가죠... 

지갑도 들어가고 카드도 들어가고 안에 지퍼도 있는데 진짜 루이비통 조에 크기라서 너무 땡겼으나 보테가베네타를 만져본 직후에 구찌에 갔더니 퀄리티에서 밀리고 말았다. 지갑은 하나 사면 오래 쓰는 아이템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까 당장 내 눈에 예쁜 화려한 디자인이긴해도 퀄리티가 밀리니까 안 되겠더라.

 

 

 

+ 지갑 대신 내 마음에 넣어둔거... 230마넌... 지갑을 사는게 나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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