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90)
공릉, 파운드그레도 - 정말 속이 편하잖아? 나는 밀가루와 고기를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밀가루와 고기를 먹은 날에는 위장에서 난리가 난다. 아픈 건 아니지만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그...게 상당히...고약...(그만) 그리고 질이 나쁜 버터를 먹었거나 질이 좋은 버터더라도 많이 먹었다면 이마에 작은 염증들이 우다다다 생겨난다. 해외에 살았다면 진즉에 무슨 무슨 알러지로 진단을 받았을 거다. 아무튼 이 나의 생체 규칙을 깨닫게 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이 규칙을 몰랐을 때는 빵에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빵은 구경하는 건 좋고 향기도 좋지만 굳이 먹고 싶지는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하지말라고하면 너무도 하고 싶은 것..... 그것이 나의 본성인 것.... 석계역에 맛있는 빵집이 있다. 그레도제빵사가 바로 거기다. 그런데 그레도제빵..
바질을 키운다 02 - 순치기와 수확 바질은 알아서 잘 컸다. 5/17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바질잎 모양이 동그랗게 탱글해지는 것 같다. 이제 위에 있는 잎들이 커지면서 아래에 있는 작은 잎들이 볕을 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넓은 잎이 한 2~3세트 됐을 때부턴 잎을 따줘도 되는 것 같은데 아직 잘 자라는 중이라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5/19 쑥 쑥 쑥 5/27 와 이제는 수확을 해야겠다. 잎은 두장이 마주보고 나온다. 순치기는 그 마주보는 두장의 잎 바로 아래의 줄기를 똑! 잘라내는 것이다. 난 순치기한 잎을 먹을거니까 먹을 만한 커다란 잎을 잘라주었다. 6/6 잎을 잘라낸 자리의 줄기는 마주보는 새싹이 2개가 난다! 6/11 살아남은 잎들은 무성히 열심히 자라주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키가 자꾸 커지는 느낌이 나더니 6/12..
말본 골프 웨어 - 여러분 말본 모자 맛집이에요 솔직히 골프 웨어는 특별할게 없다. 등산복은 찢어지면 안 된다거나 방수가 되어야 한다거나 하는게 있지만, 골프 웨어는 전반적으로 평상시에 입는 옷과 아주 달라야하는 이유가 없다. 땀이 잘 마른다거나 팔을 움직이기 좋도록 신축성이 있다거나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옷은 됐고, 잔디를 밟고 다녀야하니 골프화가 필요하고, 손이 덜 아프게 도와주는 장갑이 필요하고, 공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니까 모자가 있어야 하고. 그거말고는 사실 평상복 중에서 잘 골라입으면 충분하다. 그렇다. 그러니까 최소한 골프 모자, 골프화, 골프 장갑에는 계속 관심을 두겠다는 뜻(...) 자연스럽게 골프 웨어 브랜드들을 꽤 알게 됐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은 취미활동이라 그런건지....디자인이 정말..... 이 비싼 취미 활동에 왜 디..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12도 - 아이코 쪼금 쎄네 요게 맛있다고는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집어왔다. 찾아보니까 9도 18도짜리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산 건 해창막걸리 12도짜리. 해창막걸리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춘천쪽에 다녀오다가 별내 이마트에서 샀다. 별내 이마트는 진짜 커서 웬만한건 다 있다.. 미숫가루를 물에 탄 것 같은 농도다. 녹진한 편이지만 찰랑거림이 있는 정도. 도수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알코올 맛이 난다. 단맛도 꽤 있고 유산균스러운 맛도 있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알콜 맛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다. 도수 12도 당도 3.5/5 산미 2/5 탄산 0.5/5
배혜정도가 우곡생주 - 믿을 수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 막걸리 우곡생주 가격이 6,500원 밖에 안 하는데, 맛이 이렇다고?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고급스러운 막걸리다. 미숫가루를 아주 걸주우우욱하게 탄 것 같은 농도. 강한 단맛으로 시작해서 산미가 밀려올라온다. 탄산은 하나도 없다. 있었어도 걸죽한 농도가 다 뭉개버렸을거다. 배혜정도가에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라는데, 이 생산자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가격일 수 있는지도. 이마트에서 판매해서 사왔는데, 엄청 큰 이마트(별내이마트)에서 사온 거라서 우리 집 주변의 다른 마트에도 우곡생주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 진짜 강추. 도수 10도 당도 4/5 산미 3/5 탄산 0/5
귀에서 삐소리가 난다 - 메니에르병 잠을 자려고 누우면 왼쪽 귀에서 삐소리가, 그것도 아주 가느다랗게 삐이이하는 소리가 들렸다. 기분탓인가 아니면 너무 조용해서 그러나? 하고 생각할 만큼 작는 소리였다. 이렇게 아주 미세하게 시작된 것이 무려 1년전, 이 빌어먹을 회사에 입사하고부터다. 미세했던 소리는 차츰 커졌다. 어느 날 그 소리가 마치 전기가 흐르는 소리 혹은 백색소음처럼 들렸다. 어디 콘센트가 잘못 꽂혀있는 줄 알곤 집에 있는 온갖 스위치를 다 꺼보기도 했다. 당연히도 소리는 크게 들리는 날도 있고 하나도 들리지 않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낮동안엔 전혀 들리지 않으니 나 역시 더 일찍 병원에 가볼 생각을 못 했다. 백신을 맞으러간 이비인후과에 이명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이명은 보통 정신적인 문제와 연결되어있고 치료가 쉽지 ..
나 사과 안 조아해... - 사과잼으로 사과 처리하기 난 사과를 안 좋아한다. 달고 향긋한 건 아는데 그냥 안 좋아한다. 이유는 모름. 그런데 사과를 두 박스나 선물받았다. 처음엔 열심히 깎아서 짝꿍한테 먹였는데, 일처리처럼 느껴지니까 즐겁지도 않고 깎는 것도 귀찮았다. 게다가 그렇게 깎아서 먹어봤자 하루에 3개..? 사과 두 박스를 소진하기엔 택도 없지... 사과들이 냉장고에서 시름시름 말랑말랑 쪼글쪼글해지가 시작하고서야 본격적으로 해결방법을 고민해본다. 맛없는 귤을 사서 마멀레이드를 만들었다는 친구를 따라 사과잼을 만들기로 했다. 찾아보니까 백종원선생님이 사과잼? 사과조림? 만드는 법을 올려주신게 아닌가! 방법은 간단했다. 1. 사과를 잘게 썬다 2. 사과 썰면서 유리병을 찬물에 넣고 끓인다(열탕소독) 3. 잘게 썬 사과에 설탕, 계핏가루, 레몬즙을 넣..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 - 뭉툭하지 않은 세라믹 드리퍼 최근에 플라스틱 번호와 환경호르몬에 관심을 갖게 되어가지구 그동안 플라스틱이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것들을 다시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있는데, 그 레이더에 걸려버린 것이 바로 플라스틱 칼리타 드리퍼다. 그래서 샀다! 내가 쓰던 건 열을 가해도 비교적 환경호르몬 배출위험도가 낮은 pp 소재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사용횟수가 꽤 되어서 스크래치도 났고 내가 무지해서 식세기에도 막 돌렸었기 때문에..아무튼 샀다! 대부분의 카페들에선 하리오v60을 사용하고 있어서 나도 하리오로 살까하고 고민을 했는데, 아니 내가 102 드립필터를 두박스나 사뒀지 뭐야.....? 게다가 하리오는 플라스틱이 아닌 재질로 예쁜게 없었다. 아휴 어쩔 수 없이 예쁘면서 플라스틱이 아닌 걸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지. 최종 선택은 칼리타 하사미..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