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세요 마세요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 - 뭉툭하지 않은 세라믹 드리퍼

728x90
반응형

최근에 플라스틱 번호와 환경호르몬에 관심을 갖게 되어가지구 그동안 플라스틱이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것들을 다시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있는데, 그 레이더에 걸려버린 것이 바로 플라스틱 칼리타 드리퍼다. 그래서 샀다!

내가 쓰던 건 열을 가해도 비교적 환경호르몬 배출위험도가 낮은 pp 소재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사용횟수가 꽤 되어서 스크래치도 났고 내가 무지해서 식세기에도 막 돌렸었기 때문에..아무튼 샀다!

대부분의 카페들에선 하리오v60을 사용하고 있어서 나도 하리오로 살까하고 고민을 했는데, 아니 내가 102 드립필터를 두박스나 사뒀지 뭐야.....? 게다가 하리오는 플라스틱이 아닌 재질로 예쁜게 없었다. 아휴 어쩔 수 없이 예쁘면서 플라스틱이 아닌 걸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지.



최종 선택은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 후기를 보니까 다른 도자기 드리퍼들보다 가볍고 얇다고해서 이걸로 골랐다. 디자인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화이트말고 샌드스톤이랑 블랙이 훨씬 예쁘던데, 블랙은 구할 수가 없었고 샌드스톤은 그 사포처럼 거칠게 표면이 된 재질이라길래 포기했다. 그래도 컬러는 너무 예쁘던데.



나가사키현의 도자기마을에서 만들어졌다는데 백제시대때 한반도에서 끌려간 도자기 장인이 그 마을의 시초라는 글을 어디서 보곤 마음이 씁쓸해졌다. 아무튼 라인도 깊고 선명하게 패어있고 나름 마감도 깔끔하다. 비뚤어진 곳이나 대충 뭉개진 곳이 하나도 없어서 아주 맘에 든다.



원래 쓰던건 102인데 하사미 드리퍼는 101로 샀다. 왜냐 더 귀여워서. 102필터 두 박스는 어쨌냐고?




그냥 쓰면 됨. 101과 102는 밑변과 각도는 똑같고 필터의 길이만 다르다. 후후. 사실상 칼리타 필터는 101과 102가 호환이 되는 셈이지. 좀 튀어나오긴 하는데 뭐.



무인양품에서 샀던 차호랑 매칭시켰더니 이렇게 찰떡일 수가. 둘 다 약간 푸른빛이 도는 도자기라 아주 세트같다.



3개 홀로 잘 추출되는지를 봤어야했는데, 세트 맞는다고 불투명한 도자기 주전자에 내리는 바람에 ㅋㅋㅋ 뭐 커피는 맛있게 내려져서 이 사진을 찍은 이후에도 다시 확인해보지 않았다. 커피맛은...왠지 모르게 조금 더 안정적이어졌다. 도자기가 보온 작용을 해줘서 그런건지 선이 선명해서 물이 잘 내려가는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커피는 더 맛있어졌고 나는 기분이 좋다.

잘샀템!

+ 이거 사느라 검색하다 알게 된 것, 하나! 멋있고 비싼 동드리퍼는 커피를 균일하게 추출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 둘! 칼리타 웨이브나 하리오v60처럼 원형으로 추출되는 드리퍼들이 단맛을 더 많이 추출해준다는 것.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