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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요 마세요

니트프로 진저 디럭스 - 드디어 대바늘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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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계속 코바늘 대바늘을 넘나들며 뜨개질을 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대바늘도 장비를 구비해도 되겠다. (코바늘은 이미 세트있음...) 대바늘세트가 나오는 대바늘브랜드가 몇 곳이 있다. 그런데 내 조건에 맞는 세트가 결국 없어서 가장 기본인 '니트프로 진저 디럭스 세트'로 샀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래 4가지 조건 때문에 사실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1. 12mm 바늘이 있을 것.
  2. 조립식일 것. (이거 진짜 너무 잘한 선택)
  3. 바늘 케이스가 내구성이 있을 것.
  4. 배송에 오래걸리는 직구는 안 하고 싶다....

 


니트프로는 계속 새로운 컬러의 바늘을 내고 있어서 또 눈이 뒤집어졌지만, 제일 질리지 않는 무난한 세트를 사기로 했다. 그래도 데님컬러 숏팁 세트는 자꾸 아른거리네 장갑도 괜히 뜨고 싶은 것 같고 막...

아무튼 나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음, 3.5점이다. 바늘 자체는 당연히 2~3천원짜리 바늘보다야 훨씬 좋다. 실이 미끄러지듯이 잘 넘어가고 조립식이라서 양쪽에 다른 두께의 바늘을 끼우고 쓸 수도 있고, 케이블도 나쁘지 않다. 물론 바늘 컬러도 맘에 들고.

그런데 전반적인 케이스의 디자인이나 마감이 아주 아쉽다. 좀 세련된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 수공예로 만든 느낌이 물씬 난다. 케이스의 박음질도 비뚤어져있고, 떡볶이 단추를 사용한 마감방식도 굉장히 올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감이 아쉽다. 마감이. 처음엔 불량이라고 생각해서 교환할까했는데, 다른 분들 후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걸로 봐서 평균이 이런 것 같았다.

10.0mm 인쇄 위치가 틀리고, 5.0mm중에 왼쪽 바늘이 혼자 빨간색이고, 4.0mm은 혼자 은색글씨다. 아 그리고 그리고 듣자하니 니트프로는 바늘이 약간 무디다고 한다. 처음엔 잘 모르지만 무딘 바늘을 쓰다보면 나중에 바늘에 자국이 남기 시작한다. 뭐 아직 나는 실감은 못 했지만.

10.0mm 인쇄 위치가 틀리고, 5.0mm중에 왼쪽 바늘이 혼자 빨간색이고, 4.0mm은 금색이 아닌 은색 글씨다. 


이 주머니를 열면 구성품들이 우르르 나온다. 케이블은 60, 80, 100cm짜리가 2개씩이다. 이거 길이별로 컬러 좀 다르게 만들어주지.. 감아놓으니까 알아볼 수가 없어서 너모 짜증남.. 아무튼 그리고 케이블이랑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작은 쇠막대기 두 개(커넥터), 스티치마커, 앤드캡이 들어있다.

스티치마커, 앤드캡, 케이블커넥터, 케이블

특히 앤드캡이 아주 유용하다! 뜨던 것을 잠깐 놔두고 다른 것을 떠야할때 케이블에서 바늘만 떼어내고 앤드캡으로 막아두면 땡이다!

자 이렇게 원래 바늘로 뜨다가!
바늘을 떼고 저렇게 앤드캡으로 막아두는 것!

 

침핀처럼 생긴 것은 바늘이랑 케이블 조립할때 쉽게 하라고 있는 침핀이다. 뭐 특별한 기능 전혀없다. 그냥 케이블 구멍에 꽂으면 손잡이가 되어주는 것임. 그리고 가끔 니트프로 후기에 뜨다보면 바늘이 풀린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 침핀을 끼워서 돌려잠그면 꽉 잠겨서 풀리지 않는다. 

 

저 은색덩어리들은 자석이다. 떡볶이 단추를 사용해서 저렇게 세워서 도안볼때 쓰는 용도인거같다.... 아이패드가 있는 나는 차라리 저 판을 떼고 3천원이라도 깎아주면 더 고맙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덜 무거울거고..

 

아무튼 드디어 장비를 구비한 나는 이제 처음으로 스웨터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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