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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 마르쉐 : 감동 최근에 플라스틱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친구의 영향으로 나도 텀블러와 유리빨때, 장바구니를 들고다니며 썩지 않은 쓰레기 줄이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름 내 노력을 스스로 기특해하는 중인데, 오늘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마르쉐에 갔다가 매우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 마르쉐는 올해로 6주년이나 된 마켓이라고 한다. 자세한 건 모르고 판매자들에게는 비닐 대신 코팅되지 않은 종이 포장을 권하고, 구매자들에게는 장바구니와 식기, 보관용기를 직접 들고오도록 권하고 있단다. 하필 오늘 장바구니도 텀블러도 없이 나왔는데, 가서 알아서 어찌나 아쉽던지. 나같은 미비자들을 위해 식기류를 대여해주는 부스도 있다. ​ 컨셉은 컨셉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참여하는가! 하는 눈으로 둘러봤는데.......
약수 청구 신당 짜장떡볶이 제목에 동네 이름이 세개나 붙은데는 이유가 있다. 요 동네에 짜장떡볶이 집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약수역과 청구역 사이, 다른 하나는 청구역과 신당역 사이에 있기 때문. 검색으로 더 먼저 나오고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는 곳은 청구와 신당 사이의 진미떡볶이다. 여기는 꽤나 매운 맛의 떡볶이고, 김밥을 판다. 김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기 때문에 김밥을 파는 것은 장점이다. 근데.. 내가 갔을 땐 떡이 충분히 불지 않은 채로 나왔고 삶은 계란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그렇다고 매콤한 그 맛이 딱히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다시 가진 않을 듯. ​ 다음은 약수역과 청구역 사이의 원조짜장떡볶이. 여기는 많이 달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후추와 고춧가루를 넣으면 악마의 천국을 맛볼 수 있다. 삶은 계란이 있어서 노른자를..
이태원 시소스시 ​​​ 간장새우밥+롤 4개(캘리포니아 or 연어)+초밥 12pc 세트메뉴가 있다. 간장새우밥으로 인기를 끈 집 같은데, 여의도 달맞이꽃게탕에서 이미 극강의 맛을 본 내게는 평범하게만 느껴졌다. 특이했던 점을 몇개 적어보면 이하와 같다. 1) 간장새우가 따로 나와서 직접 잘라서 넣는다. 2) 초밥에 밥이 적고 회가 길다. 3) 롤 사이즈가 주먹만하게 커서 잘라서 먹어야 할 정도고 안에 밥보다 샐러드가 많이 들어있다.
보문 안동반점 ​​ 아주 옛날 서타일의 중화요리집. 사진은 없지만 일행이 많아서 탕수육, 삼선짬뽕, 삼선볶음밥, 볶음밥, 잡채밥을 시켜서 다같이 나눠먹었다. 탕수육은 정말 어렸을때 시켜먹던 바로 그 맛. 고기가 거의없고 튀김이 바삭하며 달콤하고 새콤한 바로 그 추억의 탕수육이다. 잡채밥은 왜 유명한지 난 잘 모르겠고. 삼선짬뽕 훌륭하다. 볶음밥에 나오는 계란후라이!! 튀기다시피해서 나오는 바로 그 중국식 계란후라이가 나온다. 러브.. 특징. 1) 주방장 할아버지가 요리를 도맡아하셔서 음식이 느리게 나온다. 2) 화, 수 쉰다. 3) 양이 오지게 많다. 다른 데서 곱빼기를 시켜도 이것 만큼 안 나온다. 거의 일반 기준의 두배. 4) 아 탕수육은 3)에서 제외^^^* 아쉽 5) 배달됨
신도림 쉐라톤 피스트 런치 ​​ 역시 낮에 보는 뷰가 더 좋은 것 같다. 날씨가 좋으니까 더 좋고. 하지만 뷔페는 종류가 많이 적어서 디너에만 와봤던 나는 참 실망하였다. 런치는 뷔페이용+메인디쉬 택1(양갈비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 볼로네제 파스타, 버섯크림 파스타) 시스템이다. 나는 볼로네제 먹었다. 함께 간 친구의 안심스테이크를 뺏어먹어보았는데 별로였다. 볼로네제도 면이 약간 아쉬웠는데, 뭐 뷔페니까. 그래도 소감을 한 마디로 적자면, 피스트는 무조건 디너다. 런치 다신 안 와...
춘천 유포리막국수 - 날 막국수에 눈 뜨게 한 집 일단 면수가 맛있다. 면도 맛있다. 평양냉면에서 만날 법한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이다.(하트) 메밀전병은 평범했고 약간 매콤했다. 열무김치도 평범하게 맛있었다. 외관을 보고 어느정도 지저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모든 식기류와 반찬 그릇, 심지어 상 위의 소금통 뚜껑과 그 밑 쟁반까지도 아주 많이 깨끗해서 너무 놀랐고 또 증말 맘에 든다. 춘천가면 또 재방문해야지. 아 근데 내(초보운전)가 운전자라면 재방문하기 피곤할 것 같다. 고불고불 산길을 열심히 달려서 찾아가야했다.
공릉 카페쉔 ​​​ 오랜만에 단골로 삼고 싶은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사장님이 커튼봉 하나까지도 직접 골랐다는 것이 오롯이 느껴질 정도로 소품 하나하나의 모양새와 위치에까지 그 취향이 묻어났다. 이렇게 귀여운 취향이라니! 책이 가득 담긴 바구니도 귀엽고 여기저기 세워둔 책들도 너무 귀여워서 마음이 간지러울 지경이었다. 아마 사장님도 그 책들이 귀여워서 사셨을거다.(확신) 공간만 귀엽고마는 카페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카페쉔은 아니다! 샌드위치도 맛있고 푸짐하고. 푸짐하다 못해 너무 커서 와구와구 먹느라 조금 부끄러웠지만 나는 이미 이 공간에 마음을 빼앗겼기에 푸짐한 모양새마저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먹었다. 와구와구. 음료 역시 생각보다 메뉴가 많아서 별 기대없이 소다메뉴를 주문했는데, 맛도 비주얼도 기대 이상의 퀄..
랭 윌라맷 밸리 피노누아 ​ 완전 데일리로 딱이다. 아주 가볍고 복합적이라 음식과 조화시키려니 감이 안 온다. 간단한 샐러드나 치즈랑 마시면서 와인만 맛봐도 충분히 즐거울 와인이다. 시작은 향긋 새콤하다가 화라락 얼굴을 바꿔 끝에는 푹 익은 포도맛이 진하게 남는다. 캔달잭슨같은 아주 진한 샤도네이 끝맛과 비슷했다. 노트를 그때 그때 적어놓고 싶은데 자꾸 까먹어서 매번 이렇게 대충 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