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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혜화 마르쉐 :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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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플라스틱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친구의 영향으로 나도 텀블러와 유리빨때, 장바구니를 들고다니며 썩지 않은 쓰레기 줄이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름 내 노력을 스스로 기특해하는 중인데, 오늘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마르쉐에 갔다가 매우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마르쉐는 올해로 6주년이나 된 마켓이라고 한다. 자세한 건 모르고 판매자들에게는 비닐 대신 코팅되지 않은 종이 포장을 권하고, 구매자들에게는 장바구니와 식기, 보관용기를 직접 들고오도록 권하고 있단다. 하필 오늘 장바구니도 텀블러도 없이 나왔는데, 가서 알아서 어찌나 아쉽던지. 나같은 미비자들을 위해 식기류를 대여해주는 부스도 있다.



컨셉은 컨셉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참여하는가! 하는 눈으로 둘러봤는데.....! 나빼고 다 장바구니와 밀폐용기 들고 온 듯..... 20살 같아 보이는 친구들부터 60대 아주머니들까지 어쩜 숟가락 젓가락까지도 다 챙겨오셨는지 다들 진심으로 존경스럽고 멋있어보였다.


음료를 파는 부스들은 보증금 천 원을 받고 컵을 빌려주고 있었다.



판매 물품도 다 너무 신선하고 좋아서 더 재미있었다. 다음에 짝꿍 데리고 꼭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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