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9)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양주 이월로스터스 네비가 300미터 남았다는데 도저히 어디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농심물류센터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던 이월로스터스의 강렬한 첫인상. 요 붉은 벽이 너무나도 훌륭한 장치라 물개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이 벽이 없었다면 주차장과 바삐 오가는 트럭, 레미콘 등을 쳐다보며 차를 마셔야했을텐데, 이 센스있는 붉은 벽이 그 모든 것을 가려줄 뿐만 아니라 마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길목을 만들어내서 분위기까지 끌어올려준다. 내부도 너무 예쁨. 에어컨을 보이지 않게 설치해둔 센스를 보며 이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겠다 싶다. 공간에 감탄하다보니 커피가 나왔다. 인도 아라쿠와 코코스노우 아이스를 주문했는데, 메뉴판에 적히기론 코코스노우가 이월로스터스에서만 .. 신내동 커피소 coffee so 신내 4단지 아파트 상가, 미용실과 부동산 사이에 작은 카페가 하나있다. 몇 번 지나가며 봤지만 간판이며 흘끗 비치는 인테리어며 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평일엔 6시면 문을 닫고 토요일엔 5시에, 일요일엔 안 연다. (와우) 그러다 갑작스레 휴가가 생긴 어느 지루한 날, 여길 왔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온갖 상장과 트로피, 임명장들. 바리스타챔피언십부터 카페쇼까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모양이었고 가게 한쪽엔 로스팅 머신도 든든히 자리하고 있었다. 첫 방문때 시킨 아메리카노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맛있었다. 이제는 다소 적응(?)했기 때문에 펄쩍 뛸만큼 맛있게 느껴지진 않지만 여전히 맛있는 커피다. 고소하고 무난한 블렌드. 싱글오리진 핸드드립이 있다면 좋을텐데 핸드드립은 메뉴에 없.. 부산 국제시장 레귤러하우스 대낮부터 하이볼 혹은 잔술 생각이 절로 드는 곳. 시장통 한복판에 뜬금없이 튀어나온 빈티지 간판이 마치 해리포터의 9 3/4 출입구 처럼 느껴졌다.(사진없음) 커피도 케이크도 알콜음료들까지 하나하나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골라 메뉴판을 채워둔 집이다. 커피를 주문하면 현금천원에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할 수 있다. 두 잔의 커피(비엔나커피 혹은 멜란지커피)와 자허토르테(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초코케이크)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있었다. 다른 케이크는 세트메뉴가 없었음. 언젠가 꼭 해가 넘어가는 어스름한 시간에 방문해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셔보고 싶은 공간. 도쿄 긴자 가츠산도 Grill bon 新世界 グリル梵 銀座店 도쿄에 가기 전부터 가츠산도를 먹고 오겠다고 노래노래 불렀는데 여기저기서 실패하는 바람에 마지막날 겨우 만족스러운 비프 가츠산도를 먹었다! 내가 먹은 건 하프사이즈 ¥1,100 풀사이즈면 ¥2,200 아주 정직하게 양도 두배 가격도 두배 신도림 헤비로테이트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무조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그냥 흔히 잘 꾸며놓은 인스타플레이스가 아니라 컬러가 확실한 공간이다. 인스타그래머로 북적거려도 차분함을 잃지 않게 공간을 눌러주는 음악이 인상적이었고 어디 놓였는지 발견하지 못한 인센스 스틱의 향이 기억에 남는다. 햇볕이 부서지는 날씨에나 흐릿하고 꿉꿉한 날씨에나 여기에 오면 한껏 감상에 젖을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매력이 풍기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꼭 한 번은 한적한 시간에 혼자 와서 한껏 멍때리며 지나가는 할아버지들의 자전거를 구경하고 싶다. 아, 조금만 가까웠으면, 평일에 느긋한 마음으로 여길 다시 들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의 방문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커피도 맛있었고 말차라떼도 괜찮았다. 다만 토스트는... 토스트.. 안암 사랑마라탕 처음 중국에서 마라탕을 먹었을 땐 정말 너무 맛있어서 매일매일 먹었다. 하지만 주변의 중국인들은 기회만 되면 마라탕만 먹으려는 나를 극구 말렸는데, 마라탕과 관련된 괴담이 많기 때문이다. 뷔페의 쌀국수 코너에서 주문하듯이 원하는 야채와 면, 두부 등을 골라담으면 그 재료를 이미 끓고 있는 육수에서 익혀 국물과 함께 담아주는 것이 마라탕이다. 그러니까 그 육수 혹은 국물이 얼마나 오래 거기서 끓고 있는지 퇴근길에 뚜껑을 닫기는 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얘기. 그래서 주로 들은 마라탕 괴담은, 마라탕만 먹던 사람이 돌연사했는데 뱃속에서 구더기가 나왔다거나 위생조사를 받은 마라탕집의 국물통에 바퀴벌레가 잔뜩 가라앉아있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마라탕을 끊을 수 없었다... 공릉 따미커피 공트럴이네 공리단이네 하는 시끄러운 수식어를 따라 이 동네에 오면 제일 먼저 발견하게 되는 철길 초입의 카페다. 공릉 카페를 검색하면 신상카페 숨은카페 등등의 수식어가 붙다보니 왠지 이렇게 바로 눈앞에 보이는 카페는 발길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인스타 눈치를 보느라 억지를 부린 카페들과 달리 따미커피에는 오래 자리를 지켜온 안정감과 여유가 있다. 따미커피를 찾아온 사람들도 집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러 혹은 혼자 과제를 하러온 느낌이다. 나도 쉼이 필요한 평일 저녁에는 여길 다시 찾을 것 같은 곳. 성북동 누룽지백숙 성북동 누룽지백숙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성북동메밀수제비’ 3-4인이 먹기에 적당한 양의 백숙이 49,000원이다. 큼직한 닭한마리가 백숙으로 쟁반에 담겨나오고 그 쟁반 밑 뚝배기에는 누룽지가 가득 담겨나온다. 그리고 왠지 이것만 시키기 아쉬워서 결국 시키게된 메밀전 (메뉴가 백숙, 메밀전, 수제비 이렇게 세 개 뿐이다.) 일단 공간이 깨끗해서 좋고 주문과 서빙 시스템이 딱 잡혀있어서 좋다. 맛은 막 대단하지는 않지만 맛있다. 또 그냥 맛있다고만 하자니 또 이렇게 딱 백숙이 백숙답고 누룽지가 누룽지다운 집이 어디있나싶고. 재방문 의사 충만한 꽤 마음에 드는 집!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