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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 4단지 아파트 상가, 미용실과 부동산 사이에 작은 카페가 하나있다. 몇 번 지나가며 봤지만 간판이며 흘끗 비치는 인테리어며 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평일엔 6시면 문을 닫고 토요일엔 5시에, 일요일엔 안 연다. (와우)
그러다 갑작스레 휴가가 생긴 어느 지루한 날, 여길 왔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온갖 상장과 트로피, 임명장들. 바리스타챔피언십부터 카페쇼까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모양이었고 가게 한쪽엔 로스팅 머신도 든든히 자리하고 있었다.
첫 방문때 시킨 아메리카노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맛있었다. 이제는 다소 적응(?)했기 때문에 펄쩍 뛸만큼 맛있게 느껴지진 않지만 여전히 맛있는 커피다. 고소하고 무난한 블렌드. 싱글오리진 핸드드립이 있다면 좋을텐데 핸드드립은 메뉴에 없다.
동네 꼬마들이 아이스초코를 사먹으러오고, 아저씨 아줌마들이 심심치 않게 들러 아이들 교육과 자기 취미에 대해 떠들다가가는 사랑방 같은 곳. 여기 숨어서 뭐하시냐고 너무 여쭤보고싶은 커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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