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안암 사랑마라탕

728x90
반응형



처음 중국에서 마라탕을 먹었을 땐 정말 너무 맛있어서 매일매일 먹었다. 하지만 주변의 중국인들은 기회만 되면 마라탕만 먹으려는 나를 극구 말렸는데, 마라탕과 관련된 괴담이 많기 때문이다. 뷔페의 쌀국수 코너에서 주문하듯이 원하는 야채와 면, 두부 등을 골라담으면 그 재료를 이미 끓고 있는 육수에서 익혀 국물과 함께 담아주는 것이 마라탕이다. 그러니까 그 육수 혹은 국물이 얼마나 오래 거기서 끓고 있는지 퇴근길에 뚜껑을 닫기는 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얘기. 그래서 주로 들은 마라탕 괴담은, 마라탕만 먹던 사람이 돌연사했는데 뱃속에서 구더기가 나왔다거나 위생조사를 받은 마라탕집의 국물통에 바퀴벌레가 잔뜩 가라앉아있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마라탕을 끊을 수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 가장 먹고 싶은 중국음식이 마라탕과 춘빙이었는데, 감격스럽게도 제작년인가부터 마라탕집이 급격히 늘어 이제 어딜가나 마라탕집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마라탕을 먹을 만큼 먹어서인지 요즘은 마라샹궈가 더 맛있다. (복에 겨움) 한국에서 먹어본 마라탕 중의 제일은 광화문의 탕화쿵푸다. 너무 그립다가 먹어서 더 맛있었는지는 몰라도 처음 발견하고선 광화문에 갈 때마다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아 참 사랑마라탕 얘기를 해야지. 음 그냥 평범했다. 기억나는 점은
1. 다른 곳과 달리 매운맛의 정도를 물어봐주지 않는다. 책상 위의 라유와 마유를 알아서 넣어 먹으면 된다.
2. 그런데 마유가 식초처럼 눌러서 짜는 방식이다. 다른 곳은 양념통에 들어있어서 숟가락으로 퍼담는데!! 나는 퍼담는게 더 찐해서 좋은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