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0)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 한 달, 어떻게 보냈나 퇴사한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빠르게 지나간 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던 한 달. 특별히 대단한 걸 하면서 보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 달을 뭘하며 보냈는지 가볍게 짚어보련다. 1. 돌아갈 날이 두렵지 않은 제주 여행 시간이 생각만큼 빠르게 지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일거다. 다들 퇴사 직후에 여행을 많이 가는 것 같았다.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한 유일한 시점이 퇴사 직후이기도 하겠고, 퇴사가 주는 파워풀하지만 묵직한 해방감에 여행이 주는 기분좋은 해방감을 곁들이면 극대화된 해방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그래서 제주에 다녀왔다. 동남아 같은 곳을 갈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멀리 떠날 이유가 없었다. 퇴사를 하고 나니까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사라져서 일.. 포천 장인약과 - 평일에 가면 더 쉽게 산다..! 지난 3월, 포천 장인더카페가 문을 열자마자 다녀왔었다. 지난번엔 주말이었고 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사람이 진짜 많았다. 그땐 번호표를 받아서 웨딩홀 같은 데서 대기까지 타서 사왔었는데!!!! 장인한과 파지약과 - 이제 쉽게 살 수 있다 포천까지만 가면...! 약켓팅의 신화를 만들어낸 의정부 장인한과의 파지약과를 나도 드디어 먹어보았다. 의정부 장인한과의 약과는 정약과, 파지약과, 세모약과가 있다. 정약과는 말그대로 멀쩡한 약과를 말하고, milkbiscuit.tistory.com 평일 오후 2시에 갔더니 웬만한 동네카페보다 한산한 기적....! 진짜 하나도 기다리지 않았다. 낱개로 판매되는 정약과는 품절되어서 구매하지 못했지만, 파지약과는 무사히 사왔다. 평일 오후 2시!!!!! 3월보다 훨씬 정돈된 ..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 고퀄 돌하르방 보쌈해왔다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어디에서 사왔는지를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전리품을 챙기고 싶다. 근데 제주는 은근히 살만한 기념품류가 없어서 먹을거나 잔뜩 사가지고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에 귀여운 돌하르방 오브제가 있다는 얘길 듣고 마지막 날 짬을 내서 제주시 탑동에 들렀다. 아라리오 뮤지엄 바로 옆이다. 서귀포올레시장이나 동문시장, 면세점 등에서 팔고 있는 돌하르방이랑은 다른 퀄리티. 디앤디파트먼트 돌하르방 오브제 가격은 12,000원. 모두 색깔과 모양이 다르니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구멍이 많을 수록 가볍다. 돌하르방 옆에 d 모양도 인기가 많다던데, 그래서인지 더 비싸다. 22,000원. 유료 봉투를 구매하지 않으면 이렇게 뽁뽁이로 한 번 감아주는게 끝이다. 디앤디파트먼트 제주는 돌하르방.. 제주 해비치CC - 쌔까맣게 타버린 2인 노캐디 라운딩 밥만 먹고 왔던 슬픈 지난 날 기억하시나요... 제주 해비치CC - 우천 취소..밥만 먹고 왔어요 그냥 비만 왔거나 안개만 꼈거나 바람만 불었다면 취소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제주 해비치CC는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서 맑은 날에도 여기만 안개가 덮이기도 한단다. 게다가 지금은 장 milkbiscuit.tistory.com 아픔을 딛고 재방문했습니다. 로비나 식당 포스팅은 이미 충분히 한 것 같으니 ㅋㅋㅋ 바로 라운딩하러 입장. 중문CC를 다녀와서 그런가 해비치 락커룸이 얼마나 넓고 쾌적하고 고급진지 새삼 다시 감동.. 락커룸 복도 중간에 보면 이렇게 손 씻을 수 있는 곳과 비닐백이 비치되어 있다. 겨울에 왔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와 한여름 라운딩 후에 땀에 절은 옷과 양말은...! 그래서 이.. 제주 서귀포 생선구이 오병이어 - 다섯마리를 한 상에! 지난번 글에서 관광객들만 다니는 동네를 다니며 현지인 맛집을 찾던 과거를 반성했는데, 또 한번 그 반성을 상기할 식당을 찾고 말았다. 이 식당은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가게 된 식당인데, 추천을 받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외관을 보고 잘못 온 것은 아닌지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들어가십쇼. 가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요 오병이어 메뉴판은 이렇게 심플하다. 오병이어의 모든 생선구이는 서귀포 자연산 채낚생선이라는 문구에 주목. 식전 샐러드도 내어주신다. 2인분(35,000원)을 주문했는데 생선이 5종류가 나온다. 가장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은갈치, 그 아래에 깔린 생선들은 왼쪽에서부터 베낮리돔 뾰족민어조기 돌우럭 전갱이였다. 보통 생선구이 식당에 가면 한 두가지 생선을 맛보는게 최선인데, .. 약물 치료 종료 - 메니에르병 귀에서 소리가 나서 이명전문이라는 3차병원을 다니기 시작한게 작년 12월.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대학병원으로 옮겨 본격 검사를 하고 약을 먹기 시작한게 3월. 그리고 지금은 7월 20일이니까 대략 4개월 동안의 약물치료였다. 이 사이에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청력까지 훅 떨어져서 중간에 잠깐 고생했지만 어찌어찌 잘 회복해냈다. 그리고 퇴사가 결정타가 되었는지 지난달부터는 귀에서 나던 삐소리도, 먹먹함도, 어지러움도 거의 다 사라졌다. 그래서 지난달부터는 메니에르치료약과 혈관확장약만 먹었고 이뇨작용을 하던 약들은 모두 빠졌다. 넉달동안 아침저녁으로 먹던 약을 안 먹어도 된다니, 괜히 기분이 묘했다. 정말 안 먹어도 되냐고 갑자기 막 어지럽거나 그러면 어떡하냐고 의사선생님에게 물었더니. 어지러우려면.. 제주 표선카페 양과자회관 - 뷰, 커피, 디저트까지 킬. 해비치호텔에서 묵었을 때 해비치CC를 오가는 길에 자꾸만 눈에 들어왔던 카페다. 이름도 모양새도 귀여운데 사람이 없어서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건물 옆 자갈밭에 주차를 하고 건물로 다가가니, 이런 아름다운 포토스팟이.! 간판의 폰트부터, 문과 토분의 컬러매치, 벤치를 배치한 것까지 양과자회관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커버없이 빵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해둔 디저트카페나 베이커리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난 그러면 잘 안 먹는다. 이게 보기보다 먼지가 엄청나게 쌓이다는 것을...내 눈을 확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과자회관은 모든 과자와 디저트류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밥먹지 말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게한 디저트들. 서울에 양과자회관 2호점을 내시면 대박날 것 같은데. 주문하는 카.. 제주 서귀포 탐나는굴구이 - 딱새우회 먹으러! 현지인 동네로! 제주의 '현지인 동네'라고 하면 마치 돌담으로 지은 해변가 마을의 작은 식당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면 이제 그만 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내가 지금까지 찾아다니던 맛집들은 관광객이 갈 법한 동네에 관광객이 찾을 법한 메뉴로 만들어진 영특한 비즈니스였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가 여기에 산다면 계속 돌담길 사이의 노포를 찾아다니지 않을거란 말이지. 그러다가 용기있게 서귀포 혁신도시의 깨끗해보이는, 그렇지만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 것 같은 비주얼의 식당에 도전했고 완전 성공이다. 내가 처음 딱새우회를 먹은 건 제주 애월의 닻에서였다. 그때 먹었던 딱새우가 정말 너무너무 달아서 그 이후로 딱새우를 엄청 좋아하게 됐다. 서울에서는 마켓컬리에서 냉동 딱새우를 주문해먹었고, 회로 먹을 수는 없어서 된장찌개에 넣어먹.. 이전 1 ··· 6 7 8 9 10 11 12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