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고 왔던 슬픈 지난 날 기억하시나요...
아픔을 딛고 재방문했습니다.
로비나 식당 포스팅은 이미 충분히 한 것 같으니 ㅋㅋㅋ 바로 라운딩하러 입장. 중문CC를 다녀와서 그런가 해비치 락커룸이 얼마나 넓고 쾌적하고 고급진지 새삼 다시 감동..
락커룸 복도 중간에 보면 이렇게 손 씻을 수 있는 곳과 비닐백이 비치되어 있다. 겨울에 왔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와 한여름 라운딩 후에 땀에 절은 옷과 양말은...! 그래서 이 비닐팩은 세탁물 담을 걸 못 챙긴 나에게 구원이 되어주었다..
비닐백의 크기가 너무 작고 위를 봉할 수가 없어서 정말 응급조치만 했다. 가능하면 복조리나 지퍼팩 형태로 된 세탁물 봉투를 각자 챙겨오시길.
앗참참 충격적인 소식. 골프장에서의 커피 리필은 국룰인데 말이죠? 해비치CC는 7월 1일부터 그걸 안 해주기로 했답니다. 커피값을 동결하는 대신 리필은 안 해주겠다고. 아메리카노가 8천원이고 아이스로 먹으면 9천원인데? 리필을 안 해줄거면 커피값을 내려야 되는거 아닙니까? 골프장들은 다들 커피는 맛도 없으면서 뭐 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해비치CC 셔틀버스 시간표. 비행기 옆자리 앉으신 분들이 왠지 제주로 골프 당일치기하시는 것 같던데 그런 분들에게는 꿀일 것같은 해비치 셔틀 서비스
아마도 문 앞에 서있던 이 버스가 해비치CC-공항 셔틀버스인 것 같다. 좋은데?
또 서론이 길었군. 오늘은 캐디없이 진행되는 셀프라운딩이다. 그래서 카드를 직접 운전해야한다.
매번 카트로 돌아오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원격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차키를 '자동'으로 변경시켜야 한다. 자동으로 돌렸더니 카트가 삐삐삐삐 소리를 낸다면, 카트길에 길게 난 홈이 카트 바닥 중앙에 위치해있는지 확인한다. 카트를 직접 운전할 땐 '수동'으로 돌려야 한다.
캐디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어딜보고 어떻게 쳐야하는지 알아서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홀에 도착할 때마다 안내 방송이 짧게 나오는데 이걸 귀기울여 듣도록 하자. 만약에 놓쳤다면 태블릿 메뉴에서 코스 설명을 다시 볼 수 있다.
기온이 23-27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보다는 더웠다. 그리고 이 날 우리 둘 다 수포가 올라올 정도의 열상을 입었다. 오후 1시쯤 티오프였고, 당연히 계속 더우니까 화상을 입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요상하게 다른데 갈 때는 많이 안 타는데 해비치만 왔다가면 엄청 탄다. 아무래도 중산간지역인거랑 뭔가 연관이 있는 듯.
이 날 이후에 한 여름 셀프라운딩은 다신 안 하기로 했다. 캐디가 해주는 역할을 내가 다 해야 하는데, 문제는 치는 것도 나라는 것. 여러개의 채를 들고다녀야 하고, 퍼팅이 일찍 끝나거나 티샷할 때 틈이 생기면 앉아있지 못하고 클럽을 닦아야 한다. 한 여름이라 잔디가 촉촉해서 잔디 조각부터 흙까지 클럽이 깨끗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트 운전까지. 아아 생고생이 따로 없다.
이번에 플레이한 코스는 스카이코스와 팜코스였다. 이로써 해비치CC에 있는 총 4개의 코스를 모두 플레이해봤는데, 레이크와 팜코스가 제일 예쁘다. 아래는 팜코스의 사진.
잔디상태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해비치CC의 그늘집은 언제나 만족도가 높다. 해물파전!
스카이 코스에 진입했을 때는 이미 오후 3시가 넘었을 시각이라 끝나니까 5시쯤이었다. 활활 타던 태양,,, 같이 타버린 우리의 팔다리,,얼굴,,,,
이 날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그런지 아님 데여서 그런지(진짜 화상입은 사람들) 이 이후에 라운딩에 대한 과도하던 열정이 조금 식었다... (내 지갑 : 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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