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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그

제주 해비치CC - 우천 취소..밥만 먹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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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만 왔거나 안개만 꼈거나 바람만 불었다면 취소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제주 해비치CC는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서 맑은 날에도 여기만 안개가 덮이기도 한단다. 게다가 지금은 장마전선이 걸쳐진 한 여름이니 안개와 비바람을 만나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안개때문에 비상등을 켜고 해비치CC로 올라가는 중. 차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비가 본격 내리기 시작한다.

스틸컷으로는 제주 해비치CC 날씨가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보여드린다.

티업시간을 1시간 정도 남겨둔 시점에 취소했다. 이 날씨에 그대로 쳐야하는 건가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주 해비치CC 취소 규정이 우천만을 기준으로하고 있어서 위약금없이 취소할 수 있었다. 만약 제주 해비치CC에서 플레이 중에 비가 왔다면 홀당 계산해서 위약금없이 취소를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내일 100% 비 예보가 있더라도 오늘 취소할 수는 없고 당일에 현장에 와서 취소해야 한다.

전체 홀을 위약금없이 무사히 취소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밥을 먹으러 간다. 원래 제주 해비치CC는 밥먹으러 오는 곳이잖아요. 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봄 특선 메뉴가 있었는데 이번엔 여름 특선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지난번에 먹었던 게우장 돌솥비빔밥이 그리워서 '전복 게우젓 돌솥 비빔밥' 주문.
(지난 3월에 방문했던 기록은 여기서! 🔻)

제주 해비치CC 01 - 그늘집과 식당

이번엔 이틀 연속으로 라운딩을 해서 사진이 꽤 많다. 코스 포스팅은 따로 하기로 하고 이번엔 라운딩 코스만큼이나 중요한 그늘집이랑 식당 얘기를 잠깐 하기로 ㅎㅎㅎ 해비치 호텔에서 해비

milkbiscuit.tistory.com


역시 돌솥의 기본은 연기가 날 정도로 달궈진 돌솥이지! 밑바닥에 깔린 밥이 타다다다닥 누룽지가 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여전히 톳과 해초가 듬뿍 들어있고 게우장이 한 가운데에 얹어져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간이 되어있다. 부족한 간을 채울 수 있게 간장이 함께 나온다. 간이 약하니까 각 재료들의 신선함이 더 잘 느껴져서 좋다.


짝꿍이 주문한 여름 특선 메뉴. 우럭 세꼬시 물회. 해비치CC는 도대체 왜 이렇게 음식에 진심인거지. 현대차 구내식당도 맛있나. 다 먹고 나니 으슬으슬 추울 정도로 시원했던 물회다. 우럭의 신선도가 좋았던 것은 물론이고, 물회도 역시 너무 새콤하거나 달지 않은 딱 적당한 맛이다. 특히 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단맛을 배로 잡아준게 신의 한 수.


제주까지 그것도 해비치CC 클럽하우스까지 와서 라운딩을 취소해서 너무 슬프지만. 괜찮다. 왜냐면 다시 예약을 잡아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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