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틀 연속으로 라운딩을 해서 사진이 꽤 많다. 코스 포스팅은 따로 하기로 하고 이번엔 라운딩 코스만큼이나 중요한 그늘집이랑 식당 얘기를 잠깐 하기로 ㅎㅎㅎ
해비치 호텔에서 해비치CC에 올 때도 기사님이 데려다주신다. 끝나면 데리러 오심. 클럽하우스 주변도 엄청 예쁘다.
입장하면 정면으로 보이는 뷰. 유리창 너머로 아래층에 대기하고 있는 카트들이 보이고요.
왼편을 보면 가운데에 계단, 양쪽 옆으로 라커룸이 있다. 가운데 계단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다.
락커룸 맞은편으로는 데스크가 있고, 시계 아래로 들어가면 카페랑 골프용품파는 샵이 있다. 저 파라솔이 좋아보이니까 가서 앉는다.
해비치CC 프라이빗 골프 패키지에는 라운딩마다 음료 2잔이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같은 컵에 커피로 리필을 해준다. 요즘처럼 처음엔 따뜻한 걸 마시고 싶다가 나중엔 아이스를 마시고 싶어지는 날씨엔 차라리 텀블러를 챙겨가시길. 그리고 여기 디카페인도 있다!
해비치CC 프라이빗 골프 패키지에는 음료 뿐만 아니라 2인 식사 2회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첫 날은 아침에 조식을 든든히 먹고 와서 도저히 클럽하우스에서 중식을 먹기가 힘든거다. 그래서 2인 중식을 그늘집에서 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된다고! 대신 메뉴가 제한되어있다면서 안내를 해줬다. 아래 코팅된 종이 메뉴가 프라이빗 골프 패키지로 그늘집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다.
해비치CC 그늘집 메뉴 단품 가격은 아래와 같다.
해비치CC는 그늘집이 클럽하우스와 분리되어서 아예 따로 있다. 에어건도 있고.
첫날은 밖에 공사를 하고 있었다.
너무 궁금했던 문어튀김. 생각보다 문어가 정말 실하고 촉촉하게 튀겨져 나와서 놀랐다. 워낙 다리가 두꺼워서 생각보다 작은 조각으로 잘라 먹어야 한 입에 먹기 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턱아픔..
봄이니까 쑥이 들어간 백합쑥칼국수를 골랐는데, 쑥향이 강하게 나고 국물도 감칠맛나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백합도 실하게 들어있고 쑥도 넉넉히 들어있다. 칼국수 면도 탱글하게 잘 삶아졌다.
이건 둘쨋날 라운딩에서 먹은 봄나물 게우 유부초밥. 첫날 라운딩 중에 그늘집 메뉴를 주문하려던 8홀에서 게우 유부초밥은 품절됐다는 알람이 뜬게 생각나서 시켜봤다. 총 4개가 나오고 게우장에 비빈 밥이 채워져있다. 위에는 전복 한 조각이 올라가 있다. 이 날은 캐디가 있는 날이라서 코로 먹느라고 맛이 디테일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맛있었다. 약간 간간해서 더 맛있다고 기억하는 것 같다.
프라이빗 골프패키지에 포함된 중식 2회 중에 한 번은 위에 그늘집에서 먹고, 두 번째 중식을 먹을 기회. 이게 해비치CC에서 먹은 마지막 식사였는데, 여기에서 두 번 다 식사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
해비치CC식당이 호텔보다 훨씬 맛있다 진짜. 이런 줄 알았으면 둘쨋날 아침도 여기서 먹는건데. 둘쨋날 티오프가 너무 일찍이라서 아예 클럽하우스에 와서 조식을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해비치CC에서 그래도 호텔이 더 맛있으실 거라고 식사하시고 오시는걸 추천한다고해서 호텔에서 조식을 룸서비스로 바꿔서 먹고 왔다. 그런데! 왠지 걍 귀찮아서 그렇게 말한 거 같아!!
식당옆으로는 이런 멋진 뷰가 보이고
내가 시킨 메뉴는 봄나물과 게우장 돌솥비빔밥(?) 같은 거였다. 힘들어서 메뉴판 사진 찍는 걸 까먹었네. 국도 반찬도 저 게우장도 너무 맛있고, 재료도 신선하다. 몸과 톳도 잔뜩 들어가 있어서 제 값을 내고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퀄리티였다.
도다리 간장조림과 두릅튀김. 이건 봄 특선 메뉴다. 조림과 튀김의 조화도 좋았고, 조림도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정선을 잘 지켰다. 두릅튀김은 일식 튀김 스타일이었고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을 뿐만 아니라 두릅에 튀김옷이 챡 붙어있다. 튀김옷의 고소함이 두릅의 향긋함과 잘 어울린다.
다음에 또 해비치CC 가면 클럽하우스에서 밥 다섯 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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