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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그

홍천 세이지우드CC - 역대급으로 고급지고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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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좋다좋다 말만 들어왔던 홍천 세이지우드CC를 드디어 다녀왔다. 홍천 세이지우드CC 그린피는 주말기준으로 무려 32만원...이 금액을 다시 되새겨보니..백돌이인 나는 잔디라도 한 평 떼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홍천 세이지우드CC의 아름다운 해저드 풍경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봅시다. 오늘 다녀온 코스는 드림코스와 비젼코스다.


클럽하우스에서부터 풍기는 부내(?)
홍천 세이지우드CC 클럽하우스 전경. 엄청 고급지게 생겼다. 들어오는 길에 왼편으로 리조트도 보이는데 이날 안개가 많이 껴서 그런지 너무너무 조용하고 아늑해보였다.

홍천 세이지우드가 아난티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류되는 것 같은데 아난티 부럽지 않을 만큼 좋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난티는 부대시설도 좋고 세련됐지만 그만큼 숙박하지 않고도 놀러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북적이는 걸 넘어 소란스럽기까지 하니까.

안개 때문에 홍천 세이지우드CC 전경이 확!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거 보라고 이렇게 다 통유리로 만들었을텐데!!

프로샵도 고급ㅈㅕ,,지포어,,,

홍천 세이지우드CC에는 안마의자도 있다! 저거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내가 씻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못하고 왔다...아쉬워라.. 사진은 없지만 샤워실 파우더룸쪽에 인바디 기계도 있으니까 관심있으신분들은 꼭 하고 오시길!!!



세이지우드 홍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조식
로비층 프로샵 옆에 바로 식당이 있다. 오늘은 아주 이른 시간의 티업이라서 조식먹으러!

테이블 옆에 라틴 바구니를 두어서 파우치 놓을 곳을 센스있게 마련해줬다.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벌써 여기는 고급지다는 걸 막 알려줌..

다른 CC들은 하나의 메뉴판에 조식, 중식, 석식을 모두 적어두곤 하는데 세이지우드는 조식이라고 조식메뉴판만 준다. 역시. 그리고 그만큼 음식 가격이 만 원은 더 비싸다. 역시2....

세이지우드 홍천 메뉴판

째복 아욱 토장국을 주문했다. 째복이라고 불리는 강원도의 비단조개를 듬뿍 넣은 아욱국이다. 아침에 따끈하고 든든하게 먹기에 정말 좋은 메뉴였다. 째복과 아욱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장도 맛있는 장을 쓰는 것 같다. 쪼로록 함께 나온 네 가지 반찬들도 가볍게 곁들이기에 훌륭하다.


골프장 필수코스인 커피를 주문한다. 여기라면 디카페인 커피가 있을 것 같아서 용기있게 물어봤으나 없다고 한다. 그럼 순순히 아메리카노로 주문하고 리필되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 이제 보니 메뉴판 받침대에 '라 콜롬브'라고 새겨져있다. 설마 '라 콜롬브' 원두를 쓰는 걸까..? 맛은 아닌 거 같긴 한데 엄청 대충 내리면 또 그럴 수도 있ㅈ.... 아무튼 골프장 치고는 평타인 커피.




이제 밥 다 먹고 내려 갑니다.


홍천은 안개맛집이거든녀
안개가 잔뜩 끼어서 습도가 매우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린도 느렸다. 가까이에 홍천강이 흐르고 있고 산이 많아서 이 지역은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 많다고 한다. 오전이면 매우 높은 확률로 안개가 낀다고 한다.

안개는 10시가 넘어서야 걷혔는데, 그 사이에 이렇게 아래로 내려앉기도하고 또 조금 걷히기도하고 했다. 홍천 세이지우드CC 날씨를 사전에 조사할 때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염두에 둬서 손해볼 건 없겠다.

아래 사진들은 너무 심한 안개가 꼈을 때는 사진이 안 찍혀서 조금 걷힌 상태에서 찍은 것이다.


회원제치고 편안한 언듈레이션
좋은 구장들은 회원님들 지겹지 않으시도록 코스를 어렵게 짜려고 노력한다고 했는데, 페어웨이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느낌이 아니었다. 사진으로 안개와 함께 언듈레이션 정도도 참고하시면 좋겠다. 언듈레이션이 사진에서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굴곡이 생각보다 완만해서 공이 떨어진 자리에서 스윙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물론 페어웨이인데 트러블샷 같은 경사를 가끔 만나기는 한다.



잔디상태는 말모!
홍천 세이지우드CC는 양잔디를 사용하고, 잔디 상태는 당연히 뭐 너무 좋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디봇자국이 꽤 많이 보이는 홀들이 있었다. 그 외에는 뭐 너무 훌륭하지.

아 딱 한 가지, 이렇게 보풀이 일어있는 것 같은 엉킨 잔디가 종종 보였다. 잔디 방향이 일관성이 없고 마구 흐트러져있는 모양새다. 새로 보수한 잔디가 이런 걸까?

엉킨 잔디에 대해 알려주실 분..? -잔디박사꿈나무

수리지 팻말 꽂혀있으면 네모네모로 수리지를 알아볼 수 있는 곳도 많은데 여긴 수리지가 티가 안 난다. hoxy 고치려고 꽂아둔건가....?


그린의 잔

퍼팅 연습장 상태랑 실제 라운딩 그린이랑 비슷함다


티박스 잔디 아주 촘촘한 잔디!
티마다 꽂혀있는 돌이 다 같은 색깔이길래 어떻게 구분하나 했더니 이렇게 돌에 다른 색깔로 음각을 넣어서 구분하고 있었다. 세련됐다 역시33


벙커와 해저드는 넉넉합니다^^!
지난 번에 다녀온 오너스CC 못지 않게 홍천 세이지우드CC도 벙커가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요충지에 벙커가 놓여있는 것은 맞지만 크기가 매우 작고 깊이가 얕은 것들이 많아서 나이스아웃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왜 이러는데?

해저드+벙커+그린 조합은 법으로 금지하자.


상태 좋고 난이도 높은 퍼팅 그린
안개때문에 축축한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그린 라이까지 너무 어려웠다. 역시 회원제. 여기서 난이도 조절하는구나..

난 그냥 감자칩 모양의 라이도 어려워죽겠는데 홍천 세이지우드CC의 그린은 굴곡을 너무 다이나믹하게 넣어놔서 홀컵 주변에서 공이 돌아나가버리기도 할 정도였다. 그 홀컵 앞에서 유턴하는 거 뭔지 알져? 그리고 홀컵까지 오르막이고 홀컵 뒤에 내리막^^^^... ㅁ노ㅕ오럅ㅈㄷ


시간없어서 그늘집은 패스
세이지우드 홍천도 7분 간격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앞뒤로 엄청 밀렸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빵을 사들고 커피 리필한 뒤에 카트로 빠르게 복귀. 세이지우드 그늘집을 놓치다니 흑흑.


맑은 날씨였어도 너무 멋졌겠지만 안개가 한껏 내려앉은 필드의 모습도 정말 멋졌다. 10시가 넘어가면서 슬슬 안개가 걷혀 더 아름다운 모습을 잠깐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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