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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 보난자 커피 - 베를린에서 온 부드러운 커피를! 군자에 생각보다 괜찮은 식당과 카페가 많다는 것을 아시나요. 요즘에 계속 군자쪽에 있는 곳들을 발굴하는 것 같다. 군자의 발전가능성을 요약이라도 하듯 베를린에서 날아온 '보난자 커피'가 정식매장을 오픈했다. 보난자의 커피가 이번에 아예 처음으로 들어온건 아니다. 그동안은 한남 mtl에서 보난자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도 간판부터 쩌렁쩌렁 보난자라고 써있으니까 더 가보고 싶잖아. 메뉴 사진을 찍어오는 건 깜빡했다. 디저트로는 바바 오 카페를 먹어봤는데, 럼이 생각보다 강하게 들어가 있었고 묘하게 어린이감기약맛이 나는... 크림은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이 오픈 샌드위치를 먹어봐야겠다.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준다. 뭔가 블루보틀처럼 이름을 부르거나 숫자를 부르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택할 줄 알았는데....
내가 원하는 게 퇴사가 맞을까? 입밖으로 퇴사라는 글자가 튀어나오려고하는 순간을 정말 열심히 참았다. 바글바글 끓는 냄비 같던 상태로 버티면서 끓어넘치던 거품이 조금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사자의 마음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게 되어버리면서(자의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내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됐다. 회사에 통보해야할 시점을 앞두고 갑자기 근원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내가 원하는게 퇴사가 맞을까? '이 회사'를 나가고 싶은 이유가 분명히 있긴 하다. 믿음이 가지 않는 리더, 무능하고 이기적인 팀원, 나를 부품으로 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회사,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내 포지션. 그런데 이 문제들이 다른 회사를 간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일부가 해결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겠지. 내가 원하는 것은 '이 회사'에서 벗어나는 것..
용인, 써닝포인트CC 02 - 야간라운딩 일몰 후 썬코스 스타트하우스 구석에 붙어있는 그늘집에 도착. 그런데 카트에서 메뉴 주문을 안 했는데?! 왜냐하면 써닝포인트CC 그늘집은 메뉴가 고정이라서! 홈페이지를 보니까 원랜 KFC치킨이랑 맥주 세트를 주는거같은데 품절된건지 뭔지 소세지랑 윙과 드럼스틱, 클라우드 캔맥주가 인원수대로 그냥 자리에 세팅되어있다. 공간은 식당이라기보다는...음 임시로 만든? 급식실 같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수련회가서 볼 법한 공용식당처럼 생긴 곳이었다. 커피리필도 안 되고, 식기류(앞접시와 소스 그릇, 젓가락)은 일회용이다. 일회용인 식기류와 소스, 각무는 셀프바에서 가져와야 한다. 그늘집의 기름진 즐거움을 쫙 뺀 매우 담백한 써닝포인트CC 라운딩 되시겠다. 써닝포인트CC 그늘집에서의 10분을 보내고 나왔더니 하늘이 색깔을 바꿨다. 와...
용인, 써닝포인트CC 01 - 야간라운딩 일몰 전 포인트코스 처음 해보는 야간라운딩. 5시반 티업이라 전반전은 해지기 전, 후반전은 해가 진 뒤에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어스름하게 해가 질 때쯤 잔디를 밟고 돌아다니는 기분이 멜랑꼴리하고 아주 묘하게 즐거웠다. 자자 코스를 보기 전에 가볍게 써닝포인트CC를 둘러보자면, 나를 가장 놀라게 한 포인트는 지하주차장..ㅋㅋㅋ 지하주차장이 있는 골프장 처음 본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라운딩 후에 카트로 골프백 실으러 다시 오는 덴 문제가 없다. 지하주차장에서 계단을 통해 스타트하우스로 이동한다. 락커에도 광고판인지 뭔지가 달려있다. 비닐백이 비치되어있다. 대충 짐만 정리하고 2층 레스토랑으로 이동. 고등어 구이와 된장찌개. 지난번에 파스타먹고 실패한 이후에 경각심을 갖게 되어서 오므라이스나 태국식 해물볶음밥 같은 것은..
포천힐스CC 02 - 그늘집, 캐슬코스, 다음엔 레슨하려는 캐디 참지 않겠어 오늘도 그늘집은 15분 타임리밋이 걸렸다. 느긋하게 대화 나누면서 식사를 해도 30~40분이면 될텐데 늘 체할 듯이 급해서 아쉬운 그늘집. 티오프전에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먹은 것을 기억하시는지? 티오프 전에 들른 포천힐스CC 식당은 다른 클럽하우스 식당에 비해서 메뉴의 종류도 장르도 다양해서 당연히 그늘집도 다양할 줄 알았는데. 메뉴는 딱 두가지란다. 냉채편육과 파닭. 튀김류가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파닭을 골랐다. 15분 타임리밋때문에 이것저것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치킨 튀김이 두 종류를 섞어서 나온다. 맛은 그냥 평범한..냉동제품 튀긴 맛. 후반전은 캐슬코스다. 전반전으로 돌았던 팰리스코스와 특별히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찍어온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나 쭉 붙인다. 아 참 참 여..
포천힐스CC 01 - 클럽하우스에서 밥먹고 팰리스코스 그린피가 참돔싯가 같아진 요즘 계속 라운딩을 다니는게 맞는지 상당히 혼란스럽다. 오늘의 골프로그는 무려 인당 28만원의 그린피를 흩뿌리며 다녀온 포천힐스CC 되시겠다. 포천힐스는 매년 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열리는 구장이라고 한다. 올해 경기는 6월 24일~26일에 열린다. 그러니까 내가 다녀온 5월 중순은 딱 경기 직전에 잔디를 준비시켜야하는 시기였던 것. 그런데 28만원을 받아????? 아무튼 입장~~ '포천'을 영어로는 포춘으로 적어놨다 ㅋㅋ 센스보소 벙커, 숏게임, 드라이빙레인지가 모두 있나보다. 클럽하우스 디자인이 벌써 연식이 느껴진다. 새로 지은 클럽하우스들은 곡선을 많이 사용한 유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오래된 클럽하우스들은 단정하고 각진 디자인이 많은 것 같다. 입구..
말본 골프웨어 - 말본 볼마커 생겼다!! 말본에서 옷 사고 받은 사은품. 말본 캐릭터로 만든 볼마커..! 솔직히 캐릭터가 그렇게 귀엽게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갖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아닌가 귀여운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갖고 싶었고 가졌다(와 머시써) 구매금액대 별로 선물을 주는데 볼마커는 50만원 이상 구매시에 받을 수 있었다.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는 걸로 바뀌었던데, 말본은 카라티 하나만 사도 20만원 후반대라서 금방 품절되어버렸다고 한다. 50만원 썼지만 아무튼 난 받았다... 기분 조하.... 누적금액으로 해줬다면 나도 아이언커버 받을 수 있었을거같은데...말본은 아주 영리-_-해서 신상품을 띄엄띄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사이즈나 인기 컬러가 빨리 품절되어버리기 때문에 처언천히 장바구니를 채워서 금액을 맞추는게 불가능하다. 그..
무알콜 맥주 투루츠, 뉴 웨스트 IPA - 아휴 가벼워라 투루츠를 세 번째로 먹는거라서 맛이 단순하다는 건 더이상 인지가 안 된다. 할 말도 많지 않네...? 나 그만 투루츠 스타일이 뭔지 대강 깨달아버렸달까. 이건 컬러에서도 느껴지듯이 아주아주아주 가볍다. 향긋하고 프루티한 맛이 강하다. 나는 쌉싸름한 홉의 맛이 강하게 나는 걸 좋아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스트레이트 드랭크가 바이젠을 연상시키는 향긋함을 2로 섞었다면, 이너프 세드 헬레스는 6, 이번 뉴웨스트IPA는 8인 느낌이다. 쌉싸름한 IPA를 선호한다면 스트레이트 드랭크를 추천한다. 무알콜 맥주 투루츠, IPA 스트레이트 드랭크 - 그냥 맥주에요 나도 내가 대애단하다고 생각한다. 커피와 술을 못 먹게 되니까 디카페인과 무알콜로라도 마신다. 대애단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무알콜맥주는 여전히 빅드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