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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나의 하루

약물 치료 종료 - 메니에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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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소리가 나서 이명전문이라는 3차병원을 다니기 시작한게 작년 12월.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대학병원으로 옮겨 본격 검사를 하고 약을 먹기 시작한게 3월. 그리고 지금은 7월 20일이니까 대략 4개월 동안의 약물치료였다.

 

이 사이에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청력까지 훅 떨어져서 중간에 잠깐 고생했지만 어찌어찌 잘 회복해냈다. 그리고 퇴사가 결정타가 되었는지 지난달부터는 귀에서 나던 삐소리도, 먹먹함도, 어지러움도 거의 다 사라졌다. 그래서 지난달부터는 메니에르치료약과 혈관확장약만 먹었고 이뇨작용을 하던 약들은 모두 빠졌다. 

넉달동안 아침저녁으로 먹던 약을 안 먹어도 된다니, 괜히 기분이 묘했다. 정말 안 먹어도 되냐고 갑자기 막 어지럽거나 그러면 어떡하냐고 의사선생님에게 물었더니. 어지러우려면 이뇨제가 빠졌을 때 이미 어지러웠어야 했다고 한다. 메니에르약과 혈관확장약은 부작용이 없는 만큼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약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 약들을 끊는다고해서 갑자기 어지러울 일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유사한 증상이 발현된다면 청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빠르게 검사해보는 것이 좋으니 바로 병원에 오라는 당부도 있었다. 돌발성 난청처럼 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면 골든타임이라는게 있지만, 청력에 문제가 없이 발생하는 메니에르일 경우에는 비교적 치료기간이 여유있다고 한다.

 

당연히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빨리 가는게 좋겠지만, 이명이 발생하자마자 2주안에 병원에가서 진단을 받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하루이틀은 금방 괜찮아지겠거니~하게 되고 또 하루 이틀은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괜찮은 것 같아지기도 하고, 또 하루 이틀은 바쁜 일이 있어서 병원에 갈 수 없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2주, 한 달이 훅훅 가게 마련이다. (그래도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빨리 병원에 가세요)

 

시원하고 섭섭하기도하고(?왜?) 정말 괜찮은게 맞는지 두려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다시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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