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9)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의 밥상들 - 제주편 매번 먹을 것을 앞에 두면 사진을 찍게 되는데 그 사진을 활용하지는 않는 것이 아쉬워서 한 번 적어보련다. 한 달에 인상 깊은 밥상을 마주하는 일은 많지 않으니 식당별 포스팅을 남기는 것도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모든 밥상에 할말이 많은 것은 아니잖습니까? 서귀포 아 여기를 드디어 먹어본다. (내가 좋아하는)깻잎과 (기본은 먹어봐야할 것 같아서)오는정김밥으로 주문했다. 전화로 예약하고 찾으러 가야 하는데 전화는 거의 통화중이고 통화중이 아니면 또 잘 안 받는다. 그래도 다른 후기들에 비해 나는 16번 만에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성공...인가... 튀긴 유부조각이 있어서 고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튀김을 씹으면 새어나오는 기름이 나는 영 찜찜했다. 결론은 서울에도 구마다 한두 집.. 서귀포, 비브레이브 - 언터쳐블 로스터리 지금까지 내게 제주 최고의 커피는 유동커피였다. 여전히 유동커피의 원두는 나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핸드드립 커피는 늘 공석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찾고 말았다. 그냥 제주에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마셔본 싱글오리진 드립커피 중에서도 일등이다. 완전히 매료되어서 3일 연속으로 갔다. 비브레이브를 처음 알게 된 건 유동커피에 붙은 포스터 때문이었다. 에스프레소 스로우다운 포스터였는데 거기에 상어뿔을 한 금붕어 로고가 왠지 눈에 들어왔고 검색해보니 이건 벌써 훌륭한 커피의 냄새가 풍기는 게 아닌가! 지점이 두개인데 주차장이 있는 혁신도시점에 가야 드립 메뉴가 많다. 눈이 동그래지도록 맛있어서 원두도 사왔다. 스마트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어서 택배로도 받을 수 있음. 정말 놀라운건 집에.. 서래마을, 스와니예 Ep.25 서양미술사 - 얼리버드 스와니예에서 유래없는 얼리버드행사를 했다. 스와니예의 어필링포인트는 3~4개월 마다 '주제'에 맞춰 달라지는 코스라는 점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반복한다면 이 셀링포인트를 더 강조하는 장치가 될 것 같다. 이준쉐프님이 직접 음식 설명을 해주시기도 하고. 가격 할인도 있었는데, 파인다이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첫 서비스라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서로 양해하게 하는 기능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이번 에피소드의 '주제'만 알고 구체적인 코스는 알지 못한 채로 식사를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이제는 평범하게 점심식사를 하더라도 검색하고 음식 사진과 구성, 인기메뉴쯤은 미리 알고 가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내가 먹을 음식의 그림을 .. 제주 신라호텔 히노데 오마카세 어제는 이노찌, 오늘은 히노데에 왔다. 제주의 특장점은 해산물이니 많이 많이 먹어야지. 디너 오마카세로 방문했고 2부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입장~~ 도마도 장미로 시작해봅니당 흥이 잔뜩 올라서 샤블리도 주문. 너무 인심 좋게 따라주셔서 기분 좋게 마셨고 음식과 조합도 무난하게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얘가 그 유명한 전복과 내장소스. 스시야를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원래 이런 소스가 남으면 소스를 마저 먹을 수 있게 샤리(초밥용 밥)를 조금 준다고한다. 몰라서 나는 그냥 소스를 열심히 퍼먹었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의아한게 이렇게 카운터에서 식사를 하면 쉐프님과 계속 이야기도 나누고 스시 지으시는 것도 구경하는건데, 왜... 나에게 샤리를 주지 않으셨을까... 내가 민망할.. 제주시, 이노찌 - 편안하고 세심한 지난번 제주에 들렀을 때 처음 알게 된 이노찌에 다시 방문했다. 스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같은 스시야를 두 번이나 가다니. 그리고 다음에 제주를 간다면 또 들를거다. 다음 포스팅에도 적겠지만, 이 다음날 제주 신라호텔 히노데에서도 오마카세 디너를 먹었는데 재료는 더 고오급일지 몰라도 이노찌만큼의 따뜻함이 들지 않아 히노데 오마카세는 다시 가고 싶지 않아졌다. 이노찌 런치 오마카세(10만원)이었고 10만 원이 맞나 싶게 정말 많은 피스가 나온다. 재료가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좋은 재료이고 적당한 기교와 향신료로 리듬감있게 보완하셔서 즐거운 식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하게 대해주시면서도 집중력있게 스시를 빚어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감이 드는 코스였다. 이제 사진인데 찍는 걸 까먹은 것도.. 청담, 밍글스 - 와인페어링금지 동생 졸업하고 둘만의 축하파티하러 (내가) 가보고 싶었던 밍글스 방문. 쉐프시그니처코스에 3글라스 와인페어링을 했다. 미슐랭 투스타답게 매 플레이트의 완성도가 훌륭했고 특히 시그니처인 장트리오는 물개박수를 치며 먹었다. 그렇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나는... 마리아주가 그닥 좋지않아서 상당히 실망했고 스와니예를 갈껄 그랬나하고 후회했다. 왜냐하면 스와니예 이번 에피소드가 '떼루아'임!! (오열) 에피소드 바뀌기 전에 6월 안에 가긴 가야 될 것같다. 아무래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아 아무튼 그래서 밍글스 사진을 보시죠~ 차라리 전통주 페어링을 하세요 여러분!!! 다녀와서 찾아보니(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꺼이꺼이) 와인페어링에 만족한 후기는 거의 없다. 귀여운 자리로 안내받았다. 놀이터뷰 ㅋㅋ 아 그리.. 덕수궁과 커피와 최애밥상 외근으로 시청에 나갔다가 덕수궁도 한 바퀴 돌고 햇볕 만끽하며 커피 한 잔하고 8개월 만에 방문한 최애 식당까지 행복한 하루였다. 며칠사이에 너무 더워져버려서 이렇게 뜨거워지기전에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시청근처 오랜만에 쬐는 햇살이기도 하고 이런 쨍한 날씨에 실내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꾸역꾸역 밖에 앉았다. 너무 도로변이라 조금 민망했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양이 얼마 안 되어서 (원래 아아는 얼음이 2/3 잖아요?) 하늘을 즐기며 호로록 마시고 일어났다. 커피맛도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좋아서 뭐 괜찮았다. 마시고 간다고 말해서 유리잔에 주는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일회용잔에 마시게 된 건 아쉽...(가방에 텀블러 있었던 사람...) 서울 최고의 북엇국!!! 무교동 북엇국집 이 집은 정말 스타벅스를 능.. 텍스트북 카베르네 쇼비뇽 2017 - Silky and Watery 누군가는 풀바디라고 했는데, 나한텐 아주 가볍고 산뜻해서 거의 산지오베제인 줄 알았다. 마셔본 와인 중에 가장 워터리하고 실키한 질감이었다. 병브리딩 1시간 후에 마셨다. 중간에 신맛이 훅 도는데 잡아내질 못하겠다. 사람들은 오크향도 많이 얘기하는데 달달한 레드베리 향이 너무 강해서 의식을 못하다가 비비노 테이스팅노트를 보고 의식해서 맡으니까 맡아졌다;; 뭐랑 먹어야 맛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있는게 없어서 살라미, 삶은감자, 포치드에그를 먹었는데 셋 다 별로....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흑흑 탑노트는 플럼, 라즈베리, 푹익은딸기, 미들에서는 바닐라, 아주 끝에서는 그린애플 의식하면 오크;; 와인폴리에서 알려준 4-step 테이스팅 방법으로 테이스팅해본 첫번째 와인인데, 확실히 와인에 대해 구체적으..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