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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88CC 파3 2월 실황! - 봄이 올듯말듯 오랜만에 용인 88CC 파3 연습장에 다녀왔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져서 가벼운 다운 패딩조끼에 후드티를 입고 9홀 플레이하기에 충분한 날씨였다. 군데군데 겨울의 흔적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매트도 새로 깔고 88CC도 전반적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는 태가 났다. 도톰한 티매트 바닥 매트를 교체한게 아니라 두툼하고 묵직한 새로운 매트를 덮다시피 깔아뒀다. 꽤나 폭신하고 아무래도 아직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지 상태도 괜찮았다. 그린 상태 뭐 당연히 그린도 겨울이라 말라버린 지푸라기 상태다. 그래도 땅이 얼어있지는 않아서 공이 지나치게 튀는 일은 없었다. 다만 구멍냈던 자리가 잘 아물지를 않아서 그런지 땜빵 자국도 종종 보인다. 그린 하나에 6개 땜빵이 있는 홀도 있고 없는 홀도 있고. 약간 초록빛이 감도는 노릇..
강릉 동부시장, 동부감자옹심이 - 이거슨 K 뇨끼슾 그동안 먹었던 감자옹심이가 진짜 감자옹심이가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가 알던 감자옹심이는 그냥 수제비인데 감자가 좀 들어간 수제비였다. 근데 진짜 감자옹심이는 밀가루나 쌀가루가 1그램도 들어가지 않고 백프로 감자로만 만든다고! 감자옹심이로 유명하다는 동부감자옹심이를 찾아가본다. 동부시장 안에 있는데, 11시반쯤이라 그런지 시장 안과 밖 모두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동부감자옹심이는 시장 안에 있어서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이 길을 인도해주지 못하니까 간판에 달린 호수를 잘 보고 찾아가야한다. 92호다. 거의 내가 1등으루 입성~~ 보리차주면 끝나는거 몬지 알져 처음 맛본 감자옹심이! 한입 베어무는데 덜익은 감자처럼 서걱!하고 씹힌다. 조리가 덜 된게 아니라 애초에 이런 식감을 즐기는 음식. 감자를 믹..
제주 카페 추천 모음 4~6위.zip 1~3위는 동선을 맞춰서라도 꼭 가봤으면 좋겠다!하는 곳이었다면 4~6위는 근처라면 여길 가라!하는 곳이다. 미슐랭 2스타 1스타 기준이랑 같...? 4/ 고요새 - 네이버지도 소개 누가 썼냐 떼라 네이버에 카페 고요새를 검색하면 나오는 소개문장은 '재주 삼양 다이어리 정리하기 좋은 카페'다. 제주아니고 '재'주라고 적혀있다. 다이어리 정리하기 좋은 곳이라는 건 칭찬일까 욕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을 읽고선 여길 안 갈 뻔했다. 인스타사진이나 찍는 뻔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곳을 두고 어떻게 그런 성의없는 소개문구를 썼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무척 정성스럽고 단정한 곳이었다. 그 단정함은 공간뿐만 아니라 메뉴 하나하나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주 객사의 백일몽이라는 카페에서 받았던 느..
제주 카페 추천 모음 1~3위.zip 마음에 들었던 제주 카페 6곳을 모았다. 6곳 모두 추천이지만 강하게 추천하고 싶을수록 상위에 배치했다. 일단 여기는 1~3위만. 1/ 커피템플 - 에스프레소 잘 몰라도 일단 드셔보시라 상암동 매장에 갔을 땐 가게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커피를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아무튼 맛있네~~하고 나왔는데, 한적한 정원에서 바리스타의 디렉션대로 맛본 커피템플의 에스프레소는 차원이 달랐다. 처음에는 쌉쏘롬하고 향긋하다가 설탕이 섞이면서는 화사하고 가벼워지면서 입을 싹! 씻어내버린다. 슈퍼클린 맞네 진짜. 슈퍼 클린 에스프레소가 너무 인상깊다보니 반대로 필터커피는 평범하게 느껴졌다. 제주도라는 걸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공간 구성도 좋았다. 돌담으로 지은 작은 공간과 귤나무가 빼곡히 자라있는 정원, 그 아래의 ..
붉은 원숭이 - 막걸리의 새 시대 재치있고 감각적인 로고와 라벨, 반투명하고 아름다운 쉐입의 유리병, 그 안에 담긴 강렬하고 아름다운 빛깔. 그런데 막걸리라고요? 전통주와 막걸리에 대한 노력들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하나보다. 전통주에 대한 수출과 용량, 통신판매 같은 규제를 대폭 개선해주더니 미디어에서도 미식과 애국을 적당히 섞어가며 전통주를 열심히 비춰주었다. 스멀스멀 판매자가 늘어나고 유통채널도 다양해졌다. 붉은 원숭이도 마트가 아니라 어플로 주문해서 받은 막걸리다. 게다가 붉은 원숭이 막걸리는 요즘 시대엔 빼놓을 수 없는 비주얼까지 챙겨버렸다. 아아 드디어 막걸리에도 새 시대가 오는구나. 게다가 붉은 원숭이는 살균탁주라서 생막걸리에 비해 보관기한이 기니까 막걸리를 많이 마셔보지 않은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생긴 건 라즈베..
블루원 용인CC - 동코스 황금잔디실황 11월말인 지금 추워질만큼 추워져서 조선잔디인 페어웨이는 완전히 황금색으로 변했다. 초록빛이 남은 곳이 없을만큼 완전히 변했고, 단풍이 들었던 나무들의 나뭇잎은 모두 떨어졌다. 지난번 방문때는 앞팀들이 많이 밀려서 불만이었는데, 그땐 단풍이 절정이라 더 그랬던건지, 이번엔 아주 여유있었다. 한 코스에 2팀만 들어가있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파3홀에 진입하면 앞 팀이 퍼팅 끝무렵인 경우가 많았다. 양잔디인 티박스와 퍼팅그린은 초록빛이지만 냉기에 땅이 얼기 시작했는지 얼룩덜룩하게 자국이 있는 홀들이 있다. 지난번에 블루원 용인CC 동코스는 다시 안 오고 싶다고 썼는데 생각보다 금방 다시왔..ㅋㅋ 아무튼 가실 분들 참고 하시라고 사진만 몇장 올린다.
퇴사 넉 달, 길고 긴 가을 이번 달은 다른 달보다도 더 길게 느껴졌다. 한달 사이에 계절이 달라져서 그런가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색깔이 시시각각 달라져서도 그런가보다. 사진첩을 돌아보니 가을 풍경이 많이도 담겼다. 이렇게 가을을 깊고 길게 즐겨본 것은 정말 처음이다. 사람 욕심 참 끝도 없지. 충분히 마음 껏 즐긴 것 같은데도 가을이 조금만 더 있어줬으면 좋겠다. 1. 천천히 음미하는 가을 가을은 늘 휘리릭 지나가버리는 야속한 계절이었는데, 올해의 가을은 길고 느리고 넉넉했다. 단풍이 예쁘게 든 곳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닌덕에 붉게 노랗게 물든 나무를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봤다. 화담숲 주말에 찾아가려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기도 전에 피로해져버렸던 화담숲을 다녀왔다. 평일 낮에 갔는데도 사람이 무척 많아서 모노레일은 꿈도 꾸지 못했..
홍천 소노펠리체CC 2인 노캐디 이스트코스 - 여긴 놀이공원인가 지금까지 다녀본 골프장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소노펠리체CC의 이스트코스. 풍경이나 조경이 잘 보이지 않는 3부인데도 코스 자체가 재미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내 맘 속 또 가고 싶은 골프장 1위. 사진 속에 보이는 귀족성처럼 생긴 건물들이 소노펠리체 빌리지 중의 하나다. 저기에 숙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숙박은 잡았는데 티업을 못 잡아서 라운딩은 세이지우드CC에 가서 했었다. 숙소도 멋졌지만 야간 관리도 무척 잘 되고 있는 코스들을 내려보며 궁금해했었는데 드디어 와보는군. 소노 계열의 통일성있는 클럽하우스 델피노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같은 브랜드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음식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3부는 클럽하우스 식당은 물론이고 그늘집, 매점 등도 모두 문을 닫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