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로그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알콜 맥주 투루츠, IPA 스트레이트 드랭크 - 그냥 맥주에요 나도 내가 대애단하다고 생각한다. 커피와 술을 못 먹게 되니까 디카페인과 무알콜로라도 마신다. 대애단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무알콜맥주는 여전히 빅드롭이다. 그런데 빅드롭은 수입하는 업체가 많지도 않고 그마저도 빈번히 품절이라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투루츠는 마켓컬리에서 발견했다. 후기가 아주 화려하다. 진짜 맥주맛이 나는 무알콜맥주는 처음이라며 호평이 쏟아진다. 나는 자연스럽게 빅드롭을 떠올리며 맛별로 모두 주문했다. 제일 기대한건 IPA 스트레이트 드랭크다. IPA의 쌉싸름한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약간 가볍다. 뭐랄까, 바이젠을 10? 20?퍼센트를 섞은 것 같은 산미와 가벼움이 있다. 그래도 무알콜맥주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아니, 그냥 맥주같다. 무알콜맥주라는 생각이 .. 포천 이동막걸리 - 2동면에서 만들어서 이동입니다 포천 하나로마트에서 포천동동주만 사오기에 아쉬워서 한 병 더 집어왔다. 일동막걸리와 이동막걸리가 있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포천이동갈비집에서 먹었던 이동막걸리로 선택했다. 예전엔 이동갈비나 이동막걸리에 붙은 '이동'이 움직인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1동 2동이었다니ㅋㅋㅋ 아무튼 포천 2동면에서 만든 막걸리다! 당도가 4쯤되눈 포천명가 동동주와 함께 마셔서 산미가 특히 도드라졌다. 대부분의 막걸리의 당도가 4정도에 맞춰져있는 것 같은데, 이게 좀 너무 달다 싶으면 이동막걸리 정도의 당도가 반가울 수 있겠다. 하지만 단맛의 빈자리만큼 산도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나는 호에 가깝지만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서 다시 사마실지는 잘 모르겠다. 식당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마실 것 같다. 도수 6% 바디감 중간 .. 포천명가 찹쌀생동동주 - 엄청난 용량에 맛까지 지난번 고기리막국수에서 맛있게 먹고 사진까지 찍어왔던 포천 동동주. 판매처를 찾지 못해서 못 사먹고 있었는데 포천에 갈 일이 생겨버렸다. 포천이 생산지였니까 여긴 없을 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가장 다양한 막걸리가 있을 걸로 보이는 포천 하나로마트로 진격! 용량이 1.7리터나 되는데 2,180원이라고... 병 가격만 받는거야 뭐야... 소재는 모두 PP다. 환경호르몬에서 그나마 제일 안전하다는 소재. 포천에 가서 사온 동동주와 이동막걸리를 동시에 깠다 후후 동동주 컬러는 옥수수동동주가 생각날 만큼 꽤 노랗다. 막걸리랑 비교해서 마셔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당도는 다른 막걸리류랑 비슷한 수준으로 달달하고 산미는 없다. 걸죽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정도의 묽기를 가졌다. 탄산은 눈에 보일 정도이고 역.. 배혜정도가 옥수수동동주 - 노오란 옥수수사탕맛! 노오랗게 예쁜 색을 가진 옥수수동동주. 지난번 잣 막걸리에서 참패한 기억이 있어서 옥수수동동주를 도전하고 싶지 않았는데, 우곡생주의 생산자인 배혜정도가의 작품이라 한 번 사와봤다. 동동주와 막걸리가 맛이 비슷해서 차이가 뭔지 찾아봤더니 막걸리를 만드는 중에 삭힌 밥알이 둥둥 뜨기 시작한 상태일 때가 동동주라고 한다. 그 이후에 더 숙성되면 밥알이 가라앉으면서 위에 맑은 술이 생기는데, 그게 청주란다. 가라앉은 술지게미까지 휘휘저어 거른 뒤에 나온 술이 막걸리라고. 막 걸러서 마셔서 막걸리고, 쌀이 동동떠서 동동주라고 한다. 재밌구만. 동동주는 발효가 한창인 시점이라 동동주가 평균적으로 도수가 더 높고 당도도 높다고 한다. 옥수수동동주도 확대해서 보면 탄산이 눈에 보일 정도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발효과정.. 데 솔 라 솔 티나하 아이렌 2018 - 강렬한 태양과 바람의 맛 맛이 강하다! de sol a sol 이라는 말은 from sun to sun, 즉,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의 농부들의 노력을 담았다는 의미다. 라벨에 그려진 손도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와인 자체도 농부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고된지를 말해주는 듯한 강렬함이 있다. 이름에 적힌 티나하tinaja는 암포라 형태의 항아리를 말하는데, 여기에서 외부 개입없이 약 6개월간 숙성시킨다고 한다. 처음엔 흙의 향과 미네랄, 살구의 향과 오렌지껍질의 쌉싸름함이 이어진다. 입에 머금으면 잠깐 달콤하고 부드럽게 시작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듯 산미가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시간이 갈수록 누룽지가 생각날 만큼 고소한 누룩의 맛이 생겨난다. 콤부차 느낌도 나는 것 같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의 무게감이고 와.. 메타모르피카 자렐로 오렌지 2019 - 화사함은 가고 미네랄만 남아서 광주 여행중에 상무지구에 있는 비바로마에 갔다가 마시게 된 와인이다. 10만원 대였고(11? 13?만원쯤) 이름에 써있는 것처럼 오렌지 와인이다. 와이너리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코스타도르, 포도품종은 자렐로였다. 그리고 세라믹보틀로 되어있어서 와인이 얼마 남았는지 알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걸 보틀샵에서 사서 들고 간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아득한 무게다. 처음 스월링할 때의 향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드라이하고 살구향같은 과실향도 스치고 가볍게 스파이시한 향도 난다. 그런데 입에 들어간 순간 엄청나게 워터리해졌다. 이렇게 뽕따로 마셔도 좋다고? 하고 놀라면서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이 지난 시점부터 화사했던 향과 맛이 금방 날아가고 구조감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온도가 안 맞았던건지 뭔지..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9도 - 해남에서 맛본 해창막걸리! 이번 여행에서는 우연히 막걸리를 많이 만나는군! 해남에 골프치러 와서 그늘집에 갔는데 해창막걸리가 있었다. 지난번에 해창막걸리 12도짜리를 먹어보고선 9도짜리가 궁금했는데 마침 딱 9도짜리가 있다! (해창막걸리 12도짜리는 집에서 먹었지 ⬇️)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12도 - 아이코 쪼금 쎄네 요게 맛있다고는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집어왔다. 찾아보니까 9도 18도짜리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산 건 해창막걸리 12도짜리. 해창막걸리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춘천 milkbiscuit.tistory.com 12도는 알콜맛이 좀 나서 아쉬웠는데 확실히 9도는 알콜맛이 안 난다. 12도처럼 아주 걸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녹진한 편이다. 담백하고 약간의 단맛이 있는 정도다. 해남에 와.. 전주막걸리 - 부드럽고 가볍게 전주에 가서 마신 전주막걸리! 우리쌀전주생막걸리라는 이름의 막걸리였다. 다른 전주 막걸리도 많겠지? 사실 이건 순대국밥을 먹으면서 마셨기 때문에 그리고 한 잔 밖에 안 마셨기 때문에 디테일이 기억나진 않는다. 음료수같아서 걍 탄산음료 마시듯 잘 먹었다..ㅋㅋㅋ 탄산이 살짝 있었지만 소다음료만큼 강하진 않고 잠깐 뽀글뽀글하는 정도다. 입이나 목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고 가볍게 넘어가는 맛. 이건 또 어디선가 마주치면 다시 먹어봐야겠다. 도수 5.5% 바디감 가벼움 당도 4/5 산미 1/5 (간이 센 음식과 먹어서 느껴지지 않은 것일수도!) 탄산 4/5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