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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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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도가 손막걸리 - 괜히 샴페인이라고 하는게 아니군 복순도가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수식어가 '막걸리계의 샴페인'이라는 단어다. 마셔보기전에는 나도 그저 탄산이 강해서 붙은 별명이겠거니했다. 아니 그런데 정말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누룩향도 나고 신맛도 난다. 그리고 뜯을 때도 탄산이 엄청나게 강해서 천천히 조심히 뜯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샴페인처럼 거품샤워가 가능할 것 같다. 막상 마실 땐 탄산이 다 빠져버려서 탄산감이 남아있지는 않다. 은근한 누룩향과 유산균맛, 강한 산미 때문인지 도수가 낮은 내추럴와인을 마시는 것같은 묘한 기분이었다. 이건 꼭 한 번씩들 드셔보시길! 도수 6.5% 바디감 가벼움 당도 3/5 산미 5/5 탄산 4/5
느린마을 막걸리 -3천원대 막걸리의 최강자 지금까지 내 최애는 막걸리는 3천원대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 6천원대에서는 우곡생주다. 우곡생주는 상당히 걸쭉한 프리미엄의 느낌이었다면 느린마을은 정말 서민의 맛. 그러나 모든 요소가 정말 적당하고 맛있다. 그니까, 내 머릿속에 있는 막걸리의 맛이다. 왜 그런 거 있잖나, 내 머릿속의 라면은 정말 꼬들하고 맛있는데 막상 끓이면 그 맛이 잘 안나는거. 특별히 대단한 어떤 맛이 아닌데, 현실에서 만나기는 되게 어려운 그런거! 그게 나에겐 느린마을 막걸리다. 유산균맛이 튀지도 않고 누룩향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달긴 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정도고 신 맛도 없다. 농도도 가벼워서 잔 안에서 찰랑찰랑 거린다. 설명하라고하면 어째 모든게 무난무난하고 그냥 그런 것처럼 설명하게 되는데, 모든 면이 이렇게 중간값이기..
가평잣막걸리 - 비추 가평쪽을 다닐 때마다 드문드문 잣막걸리가 걸려있는게 보여서 궁금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좀 달달한 막걸리일 줄 알았다. 아마 밤막걸리 옥수수막걸리처럼 지역특산품(?)을 섞은 막걸리류가 보통 달아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냥 환상이나 가지고 있을걸 괜히 사먹어봐가지고. 이거 말고 제대로 만든 잣막걸리가 있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정확한 제품명은 가평잣생막걸리다. 가벼운 바디감에 보통의 단맛, 미미한 신맛이 있다. 끝에 잣 향이 삭 스치는게 유일한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그리고 끝에 스치는 그 잣의 향기는 0.12% 함유된 가평잣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탄산은 처음 뜯을 때만 약하게 살아있다가 금방 없어진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아스파탐같은 것도 마구 들어가 있다. 1680..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12도 - 아이코 쪼금 쎄네 요게 맛있다고는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오늘 집어왔다. 찾아보니까 9도 18도짜리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산 건 해창막걸리 12도짜리. 해창막걸리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춘천쪽에 다녀오다가 별내 이마트에서 샀다. 별내 이마트는 진짜 커서 웬만한건 다 있다.. 미숫가루를 물에 탄 것 같은 농도다. 녹진한 편이지만 찰랑거림이 있는 정도. 도수가 약간 있어서 그런지 알코올 맛이 난다. 단맛도 꽤 있고 유산균스러운 맛도 있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알콜 맛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다. 도수 12도 당도 3.5/5 산미 2/5 탄산 0.5/5
배혜정도가 우곡생주 - 믿을 수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 막걸리 우곡생주 가격이 6,500원 밖에 안 하는데, 맛이 이렇다고?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고급스러운 막걸리다. 미숫가루를 아주 걸주우우욱하게 탄 것 같은 농도. 강한 단맛으로 시작해서 산미가 밀려올라온다. 탄산은 하나도 없다. 있었어도 걸죽한 농도가 다 뭉개버렸을거다. 배혜정도가에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라는데, 이 생산자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가격일 수 있는지도. 이마트에서 판매해서 사왔는데, 엄청 큰 이마트(별내이마트)에서 사온 거라서 우리 집 주변의 다른 마트에도 우곡생주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 진짜 강추. 도수 10도 당도 4/5 산미 3/5 탄산 0/5
제롬 프랑수와의 게뷔르츠트라미너 오렌지 - La Grange de l'Oncle Charles, Orange Maceration Gewurztraminer 2019 라 그랑쥬 드 롱클 샤를(La Grange de l'Oncle Charles) 와이너리의 Orange Maceration Gewurztraminer 2019. 백화점에서 샀다. 백화점은 내추럴와인이 거의 없잖슴? '오렌지 와인이 있냐 -> 1병 있다 -> 그거 달라'해서 사온 와인이다. 그런데 사오고나서 보니 제롬 프랑수와의 와이너리, '샤를 삼촌의 외양간(La Grange de l'Oncle Charles)' 출신이었던 것. 호호. 이 와인은 그때 오트렉에서 마신 알자스 Alsace 와 같은 와이너리 출신이다. 그때도 어떻게 와인이름에 그냥 알자스를 붙여버렸지??했었는데, 이번엔 오렌지 침용 게뷔르츠트라미너(Orange Maceration Gewurztraminer) 끝. 아 근데 진짜 대존맛... 같..
GW 인스피레이션 GW inspiration - 오렌지는 게부르츠트라미너가 진리 코를 박는 순간 마이구미가 떠오르는 달콤한 과즙젤리향이 확 올라온다. 망고 리치 같은 달콤한 열대과일의 맛이고 흰 꽃 향도 더해져있다. 제라늄꽃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어디선가 (이솝바디워시인가..) 맡아본 흰 꽃향이다. 게부르츠트라미너라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인데(그래서 GW. 뮈스카 버전도 있다.) 이 품종으로 만든 오렌지들은 언제나 내 취향에 적중이다. 와인자체의 향과 맛이 강해서 와인만 마셔도 맛있기 때문에 너무 달거나 향이 강한 거랑 먹으면 별로다. 과일맛이 좋긴한데 모스카토 같은 건 달아서 별로인 사람들이 마시기에 딱 좋을 와인이다. (이건 전혀 달지 않아요) 가격은 보틀샵에서 68,000원에 구매했다.
딜링퀀트 위핑후안 - 울어도 소용없다 와인맛 소다로 생각될 정도로 단순하고 평범하다. 재구매 의사는 없다. 다만 위핑 후안을 마셔야할 이유를 무조건 찾는다면 그건 컬러. (그러고보니 페델리에 로제도 컬러에 반해 마셨다가 실망했는데?) 도수는 10.8 정도로 터프넛 보다는 약간 높다. 가격은 똑같이 와인앤모어 3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