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행중에 상무지구에 있는 비바로마에 갔다가 마시게 된 와인이다. 10만원 대였고(11? 13?만원쯤) 이름에 써있는 것처럼 오렌지 와인이다. 와이너리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코스타도르, 포도품종은 자렐로였다. 그리고 세라믹보틀로 되어있어서 와인이 얼마 남았는지 알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걸 보틀샵에서 사서 들고 간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아득한 무게다.
처음 스월링할 때의 향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드라이하고 살구향같은 과실향도 스치고 가볍게 스파이시한 향도 난다. 그런데 입에 들어간 순간 엄청나게 워터리해졌다. 이렇게 뽕따로 마셔도 좋다고? 하고 놀라면서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이 지난 시점부터 화사했던 향과 맛이 금방 날아가고 구조감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온도가 안 맞았던건지 뭔지 결국 미네랄만 남았다. 약간의 단맛과 기본적인 산미정도가 있다. 자렐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고품질 포도 품종이라고 한다. 포도자체가 타닌감도 있고 구조도 받쳐주는 품종이라 장기숙성 까바에 쓴다고 알고 있는데 이 와인은 힘이 딸려서 의아했다.
꼬또와 버터, 빵, 올리브와 같은 기본템과 마셔서 나쁘지 않았다. 원래는 문어랑 잘 어울린다고 한다. 미디엄 바디의 미네랄 와인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매칭해야 한다. 오픈 직후에 아페테리프처럼 한 잔 정도 마시다가 브리딩 속도에 맞춰 음식을 매칭하면 미네랄이 올라와서 좋은 궁합으로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메타모르피카 자렐로 오렌지 Metamorphika Xarel-lo orange 2019
분류 오렌지
품종 자렐로
지역 스페인 > 카탈루냐
도수 13%
총평 다음엔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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