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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로그

무알콜 맥주 투루츠, IPA 스트레이트 드랭크 - 그냥 맥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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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대애단하다고 생각한다. 커피와 술을 못 먹게 되니까 디카페인과 무알콜로라도 마신다. 대애단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무알콜맥주는 여전히 빅드롭이다. 그런데 빅드롭은 수입하는 업체가 많지도 않고 그마저도 빈번히 품절이라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투루츠는 마켓컬리에서 발견했다. 후기가 아주 화려하다. 진짜 맥주맛이 나는 무알콜맥주는 처음이라며 호평이 쏟아진다. 나는 자연스럽게 빅드롭을 떠올리며 맛별로 모두 주문했다.

제일 기대한건 IPA 스트레이트 드랭크다. IPA의 쌉싸름한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약간 가볍다. 뭐랄까, 바이젠을 10? 20?퍼센트를 섞은 것 같은 산미와 가벼움이 있다. 그래도 무알콜맥주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아니, 그냥 맥주같다.

무알콜맥주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딱 하나, IPA임을 알려주는 강렬한 씁쓸함이 머물지 못하고 휘리릭 사라진다는거다. 이게 좀 아쉽다. 그냥 맥주 자체의 아쉬운 점일 수도 있는데, 어쩐지 이 부분은 '무알콜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게 했다.

그래도 나 알콜 못 먹는데, 이렇게 진짜 맥주같은 무알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 인류야 더 발전해! 힘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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