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가 20만원 후반대! 세상에. 좋아서 비싼 그린피면 좋았겠지만 접근성 때문이었다. 캐슬렉스CC는 서울에서 어마어마하게 가까운 골프장이다.
접근성만큼은 넘사
라운딩을 가는 날은 보통 3시간 정도를 도로 위에서 보내게 된다. 하지만 캐슬렉스CC라면 라운딩 마치고 30분 안에 강남 어디든 갈 수 있다. 라운딩 마치고 강남으로 이동해서 제대로 된 맛집에서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씀.
접근성과 아파트는 같이 가는 거지
서울에서 가까운 만큼 골프장이 아파트 단지와 딱 붙어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스타트하우스로 이동하는 길에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단지.
아파트 단지내 공원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아파트 건물과 가까운 홀도 있다. 타구 사고는 없을지 절로 걱정이 되던 곳.
라운딩 중에도 아파트 건물을 보면서 쳐야하는 경우가 많다. 도심에서 가까운 골프장들은 더러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긴 세월을 살아남은 골프장
86년에 오픈한 뒤 사조그룹이 인수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에 코스부터 클럽하우스 내부까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다는데, 그래서 노후된 시설과 새로 지은 시설이 묘하게 혼합되어 있다. 이리저리 깁고 누벼가며 긴 세월을 견뎌낸 흔적들이겠지.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코스의 전장 길이도 늘렸다고 하고 투그린이었던 걸 원그린으로 바꿨다고 한다. 라커룸만 봐도 옛날 라커 옆 공간을 확장하고 새 라커를 붙여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 오래된 구장답게 나무들도 튼실하고 때깔이 좋다.
엘리베이터타고 10번 홀로 가세요 (네?)
캐슬렉스CC는 남한산성 지락에 기대있는 골프장이라 그냥 비탈길에 비스듬히 누워있다. 그래서 카트타러 이동할 때 엘리베이터를 탄다. 세상에. 인코스에서 시작하면 1층으로 표시된 10번홀로 이동한다. 내려와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던 탑을 보니까 라푼젤 생각남.
1층에 내려오면 초딩 이후로 보기 힘들었던 등나무존이 있음..
회원제라기엔 아쉬운 잔디퀄
잔디는 조선잔디고 폭닥한 느낌이 살짝 난다. 그렇다고 그린피가 아깝지 않을 정도는 아니고.. 그린피가 18만원쯤이면 음 그래도 괜찮다~~했을 것 같은 퀄리티.. 퍼팅 그린도 생각보다 느렸다.
티박스는 좋은 곳도 있고~ 안 좋은 곳도 있고~ 조각보인 곳도 있고~
확 오르막 확 내리막
캐슬렉스CC는 페어웨이 자체에 언듈레이션도 자잘하게 많은데다가 오르막 내리막이 자주 나온다. 한가롭게 설렁설렁 걷기에는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대신 해저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벙커도 있고 그라스해저드도 있고. 열악한 환경 안에서 변주를 주기 위해 노오력한 모습.
간간히 워터해저드도 보이는데 몇 개 안 된다.
평탄한 퍼팅 그린
일반적으로 오래된 회원제 구장들은 페어웨이가 널찍하고 쉬운 반면 그린이 초고난도인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그 반대다. 계단그린도 많지 않고 라이도 쉬운 편이었으며 계절때문인지 그린스피드도 느린 편. 전장도 연식에 비하면 짧은 듯.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캐슬렉스CC
캐슬렉스CC의 특징을 꼽으라면 접근성과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꼽고 싶다ㅋㅋㅋ 속초 소노에서 울산바위를 보면서 라운딩하던 것처럼 롯데월드타워를 간간히 감상하며 ㅋㅋㅋ 공칠 수 있다.
그래두 즐거운 라운딩~~~ 근데 이 그린피라면 차라리 더 멀리 가겠어요~~
어,, 근데 캐슬렉스CC는 하남에 있는데 왜 이름은 캐슬렉스서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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