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기 딱 좋은 날씨. 9홀 노캐디 2인 플레이가 가능한 골프장으로 연습 다녀왔다. 작년이 관리상태가 좋았던 샬롯코스로 재방문.
셀프라운드는 골프백도 직접 내립니다
습관적으로 클럽하우스 앞에 차를 대고 골프백을 내릴 뻔 했지만, 더크로스비CC에 셀프라운딩을 하러 갔다면 주차장으로 곧장 가서 주차를 해야한다. 그리고 나중에 카트를 직접 운전해서 끌고 차에 가서 골프백을 실어야 함.
여전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클럽하우스와 사우나
깔끔한 클럽하우스! 사우나 내부를 찍을 수는 없지만 대강 분위기 유추하시라고 화장실 손 씻는 곳 사진 하나 더 찍어왔다. 하지만 야간 라운드를 가면 끝나는 시간이 사우나 뒷정리 시간이랑 겹쳐서 일부 자리는 사용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일 하시는 분의 다급한 움직임과 눈동자가 무척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소 쫓기듯이 씻고 나오게 된다는 점. 이건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ㅋㅋㅋ 여전하셔!
카트만 있다는 건 이런 것이다..를 보여줌..
뭐 생수라도, 채 닦는 수건이라도 끼워줄까 싶지만 그런 건 일절 없는 더크로스비CC 노캐디 셀프라운드 되시겠다. 지난번에도 당황스러웠는데 그새 까먹고 또 놀라는 나. 채 닦는 수건 챙기시면 좋습니다. 채 닦는 솔이랑 물은 매달려있으니 걱정 마시고.
야간라운드 밀리는 건 9홀도 마찬가지
여긴 9홀만 플레이하는데도 꽤 오래 기다려야한다. 현장통제하는 직원들이 앞에 얼마나 밀려있는지랑 관계없이 그냥 카트를 출발시키기 때문인듯. 게다가 야간라운드니까 아무래도 앞에서부터 누적된 딜레이가 나한테까지 이어진 것이겠지. 그래도 첫홀에서 4카트 기다리게 하는 건 너무하지 않았는지..?
하지만 잔디가 훌륭하니까!
더크로스비CC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잘 하는거지? 잔디가 솟아나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9홀 셀프라운드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을텐데.
파3처럼 로우티를 꽂고 티샷을 하는 곳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잘 관리된 정도.
전장이 조금 짧은 게 아쉬운 점.
페어웨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애초에 전장이 좀 짧아서 보통은 레드티에서 치는 나도 여기에서는 화이트티에서 친다. 그래도 같은 점수가 나오는.. 오히려 전장이 짧고 페어웨이 폭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정도니까 장타자인 분들에게는 오히려 난이도가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티박스 상태를 봤으니 페어웨이 잔디 상태는 뭐 말할 것도 없다. 디봇 자국도 거의 없었고 디봇 자리는 열심히 메우는 것 같았다. 우리 카트 앞 뒤로도 연습차 온 분들이 많았으니 디봇 자국을 잘 정리하고 가는 이용자들 덕분이라기보다는 골프장의 열심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볕이 잘 들지 않는 일부 홀에서는 이렇게 메마른 땅을 만나기도 했는데, 내가 다녀온 뒤로 비도 좀 오고 날도 더워졌으니 이제는 이런 곳도 잔디가 가득 메우고 있을테지.
3부니까 퍼팅 그린은 느리지 뭐
9홀 셀프라운드는 17시 이후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퍼팅 그린의 잔디는 약간 긴 상태였다. 실력이 많이 죽은 나로서는 (거기서 더 죽을 게 있었다니) 그린이 느려주면 차라리 빵빵 때리면 되니까 편했지만, 퍼팅 그린의 미묘한 굴곡을 즐기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노을까지 감상하는 9홀이라니
더크로스비CC에게 갑자기 고마워지는 순간.. 고작 9홀만 치는데 타이밍을 잘 맞추면 아름다운 노을까지 즐기고 올 수 있다. 이 날은 마지막 홀을 칠 때쯤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빛은 있지만 땅은 어두워질 때에 맞춰 라이트까지 켜줘서 라운드를 마무리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9홀 노캐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더크로스비CC에는 18홀을 치러 안 가게 되는 요상한 마음이 있는데, 매번 다녀올 때마다 마음에 쏙 드는 걸 보면 18홀 플레이하러도 한 번 가봐야겠다. 9홀 야간 라운드를 가느라 빌리코스와 샬롯코스만 가봤으니 아리아코스를 한 번 노려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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