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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그

포천힐스CC 01 - 클럽하우스에서 밥먹고 팰리스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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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가 참돔싯가 같아진 요즘 계속 라운딩을 다니는게 맞는지 상당히 혼란스럽다. 오늘의 골프로그는 무려 인당 28만원의 그린피를 흩뿌리며 다녀온 포천힐스CC 되시겠다.

포천힐스는 매년 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열리는 구장이라고 한다. 올해 경기는 6월 24일~26일에 열린다. 그러니까 내가 다녀온 5월 중순은 딱 경기 직전에 잔디를 준비시켜야하는 시기였던 것. 그런데 28만원을 받아????? 아무튼 입장~~ '포천'을 영어로는 포춘으로 적어놨다 ㅋㅋ 센스보소

 

벙커, 숏게임, 드라이빙레인지가 모두 있나보다.

 

클럽하우스 디자인이 벌써 연식이 느껴진다. 새로 지은 클럽하우스들은 곡선을 많이 사용한 유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오래된 클럽하우스들은 단정하고 각진 디자인이 많은 것 같다.

입구에서 벌써 KLPGA 준비를 열심히하고 있다느게 느껴짐.

클럽하우스 한 켠에 아예 KLPGA 에 사용된 골프공들이 전시되어있다.

 

클럽하우스 로비 전경. 지난번에 클럽모우에서 본 와인보틀 파우치 자꾸 생각나는데 여긴 안 파네 ㅋㅋㅋ 뭔지 궁금하시다면 클럽모우 글을 봐주십쇼..

 

클럽모우CC 01 - 마운틴코스, 누가 이 많은 그린을 접었는가...

골프 몇 번이나 다니겠어, 하는 마음으로 골프용 카테고리를 분류했었는데...골프로그가 엄청난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 정말 행복하고 가난합니다 예.. 오늘은 땅인지 파도위인지 모르게 언듈레

milkbiscuit.tistory.com

 

아침을 못 먹고 달려온 터라 너무 배고프다. 포천힐스CC 클럽하우스 2층에 식당이 있다. 

 

메뉴에 막 파스타 스테이크 이런게 있어서 놀랐다. 포천힐스가 오래된 골프장, 혹은 어른들이 다니는 골프장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 어떻게 좀 탈피해보려고 욱여넣은 건가...싶은 맛이다. 

 

내가 먹은 건 '베이컨 감자 크림 파스타'인데. 20년 전에 처음 우리나라에 파스타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의 맛? 추억돋고 좋았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자기가 잘하는 걸하면서 살면 좋겠다. 하지만 보통 본인은 자기가 잘하는게 뭔지 모르니까 얘길 해줘야 한다..그런데 파스타가 맛없다는 얘기를 어떻게 한담..혹시 너희도 내가 잘하는게 없어서 말을 못해주는거야? 그런거야?

 

 

암튼 밥 잘 먹었고 전반전 시작이다. 포천은 산이 멋있다. 아래로 갈수록 산이 낮고 여려보인다면, 포천에서 보이는 산은 확실히 높고 선명하고 선이 굵다. 특히 겨울엔 수묵화가 상당히 사실에 기반한 리얼리즘 화풍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포천에 골프치러는 안 가더라도 드라이브는 꼭 가보세요. 아아 아무튼 전반전 시작.

 

잔디가 길다. 이게 조선잔디인가보다. 그린도 아주 속도가 느렸는데, 다른 골프장과 다르게 그린위의 잔디들이 일어나있는 느낌이었다. 폭닥폭닥한 느낌이 더 살아있달까? 폭신한 느낌은 좋았지만 처음 겪어보는 현저히 느린 그린에 당황해서 퍼팅을 많이 했다. 퍼팅을 많이 했다는 건 모다? 점수가 많이 나왔다...

그린과 그린엣지
해저드티 앞. 이렇게만 봐도 잔디가 좀 길어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한경 KLPGA를 준비해서 그런건지 잔디를 깎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서 멀리서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그 잔디깎은 줄무늬가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았다. 

원랜 아래사진처럼 저렇게 줄무늬가 보여야되는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겁을 먹고 갔는데 (게다가 이름에 힐스 들어가니까.. 포천힐스CC) 생각보다 무난했다. 2단 그린인 곳도 한 두곳 정도밖에 없었고. 적당히 어려운 굴곡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그린.

 

그리고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포천힐스CC의 조경이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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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골프 치는 거 진짜 재밌고 좋긴 한데, 늘 호다다닥 코스 돌고 나와버리는게 너무 아쉽다. 이런 풍경 보면서 한 30분 커피도 마시고 선베드에도 좀 눕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아무튼 벌써 9홀을 돌았으니까 그늘집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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