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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그

클럽모우CC 01 - 마운틴코스, 누가 이 많은 그린을 접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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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몇 번이나 다니겠어, 하는 마음으로 골프용 카테고리를 분류했었는데...골프로그가 엄청난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 정말 행복하고 가난합니다 예.. 오늘은 땅인지 파도위인지 모르게 언듈레이션이 심한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쩐지 올라갈 때부터 자꾸만 꼬불길로 위로 위로 올라가길래 골프장에 가는데 왜 자꾸 산을 타나 했었단 말이다.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앞으로 올라갈 길

 

클럽하우스들은 다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짓는지. 

 

입장하면 오른편으로는 체크인데스크가 있고 왼편으로는 락커룸이 있다. 

 

로비 한가운데서 멀찍이 일행을 기다리지 않을 수 있게 소박한 로비가 준비되어 있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점심쯤 티업이라서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클럽모우CC 식당은 스타트하우스 2층에 있고 메뉴는 단촐했다. 저게 전부임.

애매한 시간대라서 텅텅 비어있는 식당.

미리 세팅된 수저 위에 이렇게 커버를 씌워두었다. 점심 손님이 끝나갈 때쯤 저녁용 수저와 물을 미리 세팅해두고 그냥 몇 시간 동안 두는 경우들도 많은데 세세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포인트.

 

밖으로는 역시나 티오프를 앞두신 분들의 열혈 퍼팅 연습을 구경할 수 있다. 저기 아주아주 작게 팻말에 오늘 그린스피드는 2.5라고 적혀있다. 근데 여기도 에어레이션한다고 참크래커 무늬에 모래가 뿌려져있었기 때문에 ㅋㅋㅋ 2.5는 퍼팅장 그린스피드였을 것으로 예상...

 

장어한마리 덮밥. 맛있었습니다!

차돌된장은 맛있었지만 두부도 차돌박이도 째째하게(!) 들어있어서 다음에 간다면 다른 장어덮밥이나 다른 메뉴를 먹을거다. 골린이 여러분? 티업시간이 가깝다면 뜨겁지 않은 음식을 시켜야 합니다...뚝배기에 나오는 된장찌개를 시키면 입천장이 데인답니다.

 

나오는데 이런 귀여운 걸 팔고 있어서 또 혹했다. 캐디백 모양의 와인캐리어라니ㅋㅋㅋㅋ! 역시 골프로 먹고사는 1879..잘해... 와인 없이 저 와인캐디백만 3만원에 팔고 있었다. 아 사올 걸 그랬나? 저 금색이 마음에 드는데 나는.

 

자자 후회하기 싫으면 빨리 오늘의 그린을 익혀서 티오프를 가야합니다. 물론 퍼팅연습장과 전혀 다른 그린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만...

퍼팅연습장에서 오아시스 코스로 추정되는 코스가 보인다.

 

마운틴 코스 시작 지점. 라운딩 가기 전에 클럽모우CC를 검색해보이니까 저 송전탑이 거슬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송전탑이 굉장히 자주 있고 뷰의 한 중간(?)에서 시선을 강탈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ㅋㅋㅋ 송전탑이 클럽모우의 가디언스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이질감이 덜하다(?네?)

I'll protect you

(아래사진) 송전탑이 보이지 않는 뷰는 이렇다 ㅋㅋㅋ

경사진 페어웨이를 연습하고 싶으시다면 클럽모우CC의 마운틴 코스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첫 홀은 '어서와 언듈레이션은 처음이지?'하는 느낌으로 페어웨이의 경사가 오르락 내리락 매우 심하다. 페어웨이에서 치는데도 트러블샷을 하는 기분이 든달까..

 

아니 어떻게 그린을 이렇게 만들 수가 있냐고요??????? 누가 접었냐고 이거

캐디님 이 언듈레이션 언제 끝나나요....

안 끝나요 회원님..

 

클럽모우CC 마운틴코스의 페어웨이나 그린상태는 그닥 좋지 않았다. 아직 한창 보수중인 것 같았고 러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여기는 고도가 높고 산에 둘러싸여있는 데다가 조금 북쪽이지 않나. 그린위 잔디들은 아직 희끗희끗하다.

 

송전탑과 잔디파도(?)

 

클럽하우스가 너무 예뻐보여서 찍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 잘못 찍었지만 뭐.. 송전탑이라도 보세요..

 

벙커와 워터해저드는 많지 않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클럽모우CC의 마운틴코스는 골린이가 가기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난이도도 매우 높았다. 그런데 실력이 좀 된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게 칠 수 있는 코스 같다. 2단 그린도 있고,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은 말할 것도 없고, 페어웨이의 폭 자체도 매우 좁았다. 골린이의 우드는 거의 안 맞았고 아이언으로 쳐야 잔디파도의 경사를 극복하고 앞으로 갈 수 있었다.

4월말의 약간의 비소식이 있는 추운날씨였고 바람이 적지 않게 불었다. 선선한 바람이 계속 불어서 얇은 긴팔에 바람막이를 하나 챙겨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무도 많고 산 골짜기라 산 바람이 시원하게 불 것 같아서 산모기만 아니라면 여름에 다시 와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코스였다. 

전반전이 끝났으니 그늘집에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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