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샴페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떼땅져. 잘 샀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격은 5만 원 대고, 일반 보틀샵이나 백화점에서라면 6만 후반~7만 원 초반에 사면 괜찮은 가격이란다. 전..괜찮은 가격에 샀습니다..괜찮아요..
엔트리라곤하지만 어디 하나 무너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구조감도 좋고 너무 가볍지 않은 바디감도 좋다.
기포가 무지 파워풀하다. 입 안에서도 거친 질감이 날 것 같지만! 역시 샴페인은 샴페인! 입 안에서는 기포가 잘게 느껴질 뿐 거친 느낌은 전혀 없다. 그러나 잔 안에서는 기포가 쉬지 않고 올라온다.
떼땅져 맛은 음..샤도네이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맛을 지녔다. 푹 익은 사과와 꿀향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당도는 낮고 산미가 높다. 떫거나 목에 걸리는 불편함이 전혀 없어서 편안하다.
가끔 어떤 스파클링은 환타마신 것처럼 목에 뭐가 걸리던데 그건 왜 그런걸까 암튼 오늘의 안주는
프로슈토로 감싼 치즈, 메론, 증편, 견과류가 오늘 떼땅져와 함께한 안주.
하지만 증편 빼고는 다 안 어울렸다. 증편!! 드시라!!! 증편의 살짝 달지만 연한 맛이 떼땅져의 샤도네이 캐릭터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잘 받쳐준다. 훌륭!
당이 쫙 오르는 달달 메론과 짭짤짭짭 치즈는 떼땅져를 너무 조연으로 밀어내버려서 아쉬웠다.
나는 보통 와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걸 좋아하기 때매!
내가 함께한 증편은 컬리에서 산 건데 요거다. 팥없는 거! 팥 있으면 너무 달고 맛이 강해서 안 어울릴 듯.
+ 기정떡, 술떡, 막걸리떡, 증편 모두 같은 떡의 다른 이름이라고 알고 있음
떼땅져 리저브 브뤼 Taittinger Reserve Brut
분류 스파클링
품종 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지역 프랑스 > 상파뉴
도수 12.5%
총평 무척 무난해서 별것 없는 것 같지만 막상 이렇게 무난하고 밸런스 좋고 탄산이 강하면서 부드러운 샴페인 찾기 쉽지 않음. 다른 샴페인이나 크레망에도 증편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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