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로그

초콜릿 장사꾼, 로알드 달

728x90
반응형

​대단한 사람이다, 로알드 달. 언제부턴가 로알드 달이라는 이름만 발견하면 그냥 빌려다가 본다. 한 번은 헌책방에서 이미 읽은 책의 원서버전을 발견했는데, 그냥 그 귀여운 삽화에 넘어가 사오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또 집었다. 또 어떤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게다가 초콜릿과 장사꾼이라는 흥미로운 두 단어가 제목에 모두 들어가 있지 않은가! 책을 집으며 초콜릿으로 사기를 치는 내용일까? 초콜릿이 마법의 초콜릿이라는 걸까? 하고 흥겨운 어림짐작을 했다. 그리고 내 짐작은 0.1의 오차도 없이 적중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아주 달랐다. 

이렇게 외설스럽고 충격적인 내용일 줄이야. 이런 식으로 훌륭한 천재 혹은 한 나라의 왕들을 욕(?)보여도 되는 걸까. 내가 그의 가족이거나 내 나라와 국왕을 사모하는 애국자였다면 이런 식으로 우리 국왕을, 과학자를, 예술가를 모욕하는 것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음, 아니, 생각해보니 예술가는 괜찮은 것 같다. 오히려 사실에 가까워 놀랄지도 모를 일이니까.

자세한 내용을 마구 뱉어놓고 싶지만, 반전과 반전, 새로운 막이 끝없이 열리는 책이니까 안개깔린 밀림을 걷는 듯한 이 즐거움을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서 빼앗고 싶지 않다. 보는 내가 다 정신이 혼미했지만 흥미진진한 로알드 달 특유의 표현력과 컨텐츠의 자극성(푸핫)때문에 한 번 집으면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책을 딱 두 번 집어들었을 뿐인데, 마지막장을 덮었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이다. 어휴, 로알드 달 정말 대단하다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