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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조용한 휴식 - 망원역, idle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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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모먼츠는 사실 행정구역상 서교동이지만 나한텐 심리적으로 망원이다. 왜냐하면 망원역이 가깝기 때문에... 아이들모먼츠는 언젠가 인스타에서 보고 가봐야지하고 찜해둔 곳이긴 했지만 정확한 위치까지 확인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마침 내가 자주 가는 니팅스튜디오 근처에 있었던게 아닌가! 유 아 마 데-스티니

이날은 아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이었고, 난 모든 나무의 나뭇잎이 떨어지고 당장 내일부터 겨울이 시작되려는 거라며 바들바들 두려움에 떨었었다. 호호 하지만 아직 가을 호호

카페 안에는 네 다섯개의 세트좌석 뿐이었고 테이블마다 빈 잔들이 그득했지만 눈치를 주거나 그릇을 먼저 치우거나 하지 않는 듯했다. 나 앉아야 되니까 눈치 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건 비밀로 해야 되나요? 아무튼



자리가 나지 않아서 꾸역꾸역 바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금방 테이블에 자리가 났지만 어쩐지 이 자리에서 음료만드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고 발을 걸쳐 앉을 수 있는 스툴인 것도 마음에 들어 자리를 옮기지 않기로 했다. 직원분들이 옮기길 바랐을 수 있음 주의...



나는 디저트류는 좋아하지 않는데 무화과에 환장해서 무화가가 붙어있으면 거의 시키고 본다. 무화과만 집어먹다가 혼났고요.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느낌이 들고 여기저기 놓인 소품들이며 그릇과 컵까지 일본스러운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썰물 빠지듯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이렇게 빈 자리 사진을 한 장 담아본 후에 우리도 같이 휩쓸려 일어났다.

그리고 아이들모먼츠 바로 옆에 딩가 케이크가 있다. 이렇게 예쁘고 매혹적인 케이크라니. 지점토로 빚어둔 듯한 진한 색깔과 재치넘치는 모양이 포인트란다. 누구 생일이면 하나 사보고 싶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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