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평 베뉴지CC에 왔다. 가평은 고속도로가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연휴기간에 용감히도 왔다. 1시간 거리가 3시간이 걸리는 매직.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에 가평은 다시는 오지 않겠노라 다짐해본다.
클럽하우스 도착. 여기는 흡사 호텔로비같은 느낌이다.
주차할 때 주차 위치의 알파벳을 기억해두면 좋다. 라운딩을 마치고 캐디가 골프백을 실어다줄때 이 알파벳을 물어본다. 저기요 저기요 하는것보다 H요, I요 하는게 서로 편함.
자 아무튼 베뉴지CC 클럽하우스에 입장. 카카오 셀프체크인하면 할인된다고 여기저기 붙어있다. 샹들리에 오른편으로는 샵과 체크인카운터, 왼편으로는 락커룸이 있다.
난 골프장가기 전에 거기 락커룸이랑 샤워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그렇게 궁금하던데..나처럼 궁금할 사람을 위해..샤워실은 찍을 수가 없으니 베뉴지CC 락커룸은 찍어왔다.
베뉴지CC는 다른 데에 비해서 공을 많이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지.
샹들리에 오른쪽 뒷편으로 보이는 길로 가면 레스토랑이 있다.
라운딩 중간에 들르게 될 그늘집도 여기다.
오늘은 가평까지 오는데만 3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커피만 겨우 샀다. 지난번 포천CC는 커피가 맛있어서 깜짝놀랐었는데 베뉴지CC는 정말 하...
카트가 출발하기 전에 여유가 있다면 퍼팅연습은 필수... 퍼팅 성공률은 그날의 그린스피드를 내가 익혔냐 못 익혔냐에 달려있다.
이제 여름이라서 카트에도 선풍기가 달렸다.
베뉴지CC가 귀여운 점 중의 하나는 티마커를 1st 2nd 이렇게 디자인해서 바로 몇 번째 홀인지 알 수 있게 해둔 거다.
자, 그리고 로비에서 공을 댑따 많이 파는 이유. 페어웨이가 엄청 좁고 양쪽이 다 해저드다.
여기가 화이트티인데 말이죠 장타자에게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으나 제겐 정말 좁습니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싸우지 말라고 컨시드원이 그려져있다.
혹은 이렇게 건너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페어웨이가 평평한 편은 아니다. 가끔 페어웨이에서 치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쳐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나는 내가 트러블샷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 더 적나라한 사진을 찍어온게 없군.. 아무튼 참고하시길..
베뉴지CC의 페어웨이는 언듈레이션이 심했고 그린은 경사가 크지 않아서 더 어려웠다. 2단 그린인 경우는 한 두 홀?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고 육안으로 라이를 보기가 힘든 정도의 은근하고 교묘한 굴곡이 많았다. 아주아주 신중하게 퍼팅하시길.
베뉴지CC는 유독 꽃이 많이 심겨져 있었는데 그래서 계속 좋은 향이 났다. 아카시아 나무처럼 향이 강한 나무들이 심겨져있는 것인지(아카시아 나무는 아니었음) 꽃 향과 피톤치드 향이 섞여서 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라운딩 내내 좋은 향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관목이 아니라 꽃을 많이 심어서 조경을 만들어두었던 것도 인상깊었다.
아까 처음 출발할 때 봤던 베뉴지CC 그늘집으로 이동해서 잠시 충전(닭강정으로) 하고 HUE코스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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