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죽전, 목구멍 용인점 - 솥뚜껑삼겹살에 미나리 미쳤다

728x90
반응형



이름에서 벌써 프랜차이즈란걸 알 수 있죠. 솥뚜껑 삼겹살과 미나리로 이름을 날린 목구멍의 본점은 무려 거제. 지금은 90개의 지점을 거느린 대단한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상호명이 너무 강렬해..



일요일 여섯시쯤이었는데 앞에 2-3팀이 있었다. 하지만 메뉴가 삼겹살이라 그런지 회전이 좋지 않아서 30분 넘게 기다렸다.


손잡이까지 있는 솥뚜껑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집에서 무쇠팬을 써보니까 솥뚜껑이 고기굽는데 좋을 수밖에 없다. 단, 예열이 잘 되어야 한다.


아직 예열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기름칠했다고 걍 고기를 올려줬다. 처음에 고기 막 달라붙고 난리남.. 예열이 잘 되어야 고기가 슝슝 돌아다니는데 말이다! 하지만 조금 일찍 불판에 올렸어도 맛있게 익는덴 별 문제가 없다는거...



고기가 익는 동안 메뉴판 본다. 비빔면이 있는게 너무 천재적이다. 라면은 너구리를 끓여준다고 한다. 휴지다 딱 가려버렸는데, 미박삼겹살과 목살은 12,000원씩이다. 미나리는 5,000원에 별도로 추가해야한다. 마치 기본제공일 것처럼 생겨서 별도라니.. 몰라서 못 시키는 사람 발생할까봐 벌써 맘아프다. 그리고 첫 주문은 무조건 3인분부터라고 한다. 1인이어도 2인이어도 3인분부터.

 

오처넌짜리 미나리 되시겠다.



기본세팅. 김치랑 콩나물은 이따가 고기랑 같이 구워준다. 멜젓, 스파이시소스(?), 쌈장이 나온다. 멜젓은 이미 끓여서 나와서 불판에 올리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728x90



아까 메뉴에서 봤던 비빔면 주문..! 현명한 주문!!



고기가 익는다 두근두근


아까 얘기한 것처럼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서 구워준다.



미나리는 숨이 죽을 정도로만 익힌 뒤에 먹으면 되기 때문에 고기가 거의 다 익어가면 등판한다. 소쿠리에 있을 땐 너무 적어보였는데 펼쳐놓으니 양이 꽤 된다.

 

자 그래서 결론은 미나리랑 같이 먹으니까 이거 뭐 완전 신세계다. 그리고 미나리하고만 먹어도 빈틈이 없도록 고기 자체에 밑간이 잘 되어있다. 후추맛이 강하게 났고 소금간도 꽤 되어있는 것 같다. 미나리는 돼지기름에 달큰히 익었고 고기는 밑간까지 되어 있으니 그 자체로 조합이 너무 좋았던 것. 찍어먹을 소스도 다양해서 젓가락이 정말 바빴다. 양파가 담긴 특제소스도 정말 맛있었고, 멜젓은 강렬한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지만 대중적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멜젓으로는 완전히 합격이다.

아 비빔면! 나는 여기 비빔면은 소스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맛이라 고기랑 같이 먹기에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또 짝꿍은 맛있었다고 한다. 김치랑 콩나물은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솥뚜껑이 넓고... 열에너지를 가능한 다방면에 활용하면 좋으니까 굽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미나리와 삼겹살의 조합에 대해 새롭게 배워서 내 삶의 바운더리가 또 한 칸 넓어진 기분이다. 나중에 집에서 양배추 볶듯 미나리도 볶아 먹어야지.

 

 

+
목구멍 용인점은 죽전 카페거리 쪽에 있다. 밥먹고 소화도 시킬 겸 카페거리를 한 바퀴 돌며, 갈 카페를 탐색하면 딱 좋은 코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