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더피아노 카페 - 북한산 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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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의 고급주택들 사이사이 구불구불 오르고 올라 도착했다.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오르려다보니 더피아노카페입구 ➡️ 가 여기저기 열심히 붙어있다. ㅋㅋㅋ 계단 뒷편으로 들어가본다.

 

더피아노카페는 애초에 위치가 평창동 주택가다보니 주차가 쉽지 않다. 형광색 주차안내 조끼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길래 발렛이 가능한건가 싶었는데 도로변 주차를 안내해준다(?) 그리고 입구에는 주차단속으로 인한 과태료와 범칙금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보통 뷰가 좋고 야외인 카페들은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많은 편인데, 여긴 노키즈존이었다. 빈번한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노키즈존으로 변경했다는 설명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예전에는 연령제한이 없었는데 높은 계단과 낮은 난간때문에 사고가 많았나보다. 더피아노카페 운영시간은 11시부터 19시까지. 동절기에는 왠지 더 짧을 것 같다. 계단이 정말 위험하던데 해지면 어떻게 내려와...

 

바로 아래서 언급하겠지만 커피값이 상당히 놀라운데 (맛은 더 놀랍^^...) 동네주민이면 50%, 동네직장인이면 40% 할인을 제공한다. 너무 대단한 할인인 것 같지만, 50% 할인 받으면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7,000원입니다. 음료 가격으로 생각하지말고 입장료라고 생각하자...

 

실내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시선을 빼앗기는 곳은 여기다. 절벽을 그대로 살려서 물이 떨어지도록 만든 공간. 모두들 외부 좌석을 이용해서 실내는 텅텅 비어있었지만 아늑함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좋은 공간이었다. 게다가 벽 한 켠이 살아있는 꽃과 나무 흐르는 물이 보이지 않나!

 

 

하지만 오늘은 더피아노카페에 처음 방문한 날이기 때문에 야외에 가서 앉아볼 계획이다. 무조건 여기에서 주문해야 다음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제는 국룰처럼 고정되어버린..1인 1주문 필수..

더피아노카페 후기들을 찾아보면 다들 입장료라고 생각해라, 음료값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카페가 아니라 뷰맛집이다 등의 후기가 엄청 많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더피아노카페는 이미 공식적으로.. 음료값이 아닌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메뉴판 가장 아래쪽에!!!!!!!!!!

나는 입장료로 15천원을 내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받았다. 

 

주문을 한 다음에 이런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면 음료 픽업대가 있다. 왜 노키즈존인지 이건 너무 이해가 가자너.. 

 

픽업대 옆으로는 이런 멋진 풍경이 있다. 갑자기 음료 가격을 잊게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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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픽업대에서 한 번 더 계단을 오르면 파라솔 테이블이 여기저기 배치되있는 야외좌석이 나온다. 원래도 뷰 때문에 아주 유명했던 카페였나본다 최근에 놀면뭐하니에도 등장하면서 더 유명해진 모양이다. (하트시그널 프렌즈에서도 촬영지로 썼던 곳 같은데 아닌가?)

 

파라솔 자리 외에도 여기저기 창조경제가 일어난다.

 

햇빛만 괜찮다면 북한산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

 

하지만 진짜 최고의 자리는 선배드가 모여있는 여기다. 혼자와서 조용히 선배드에 누워 책을 읽으면 진짜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파라솔 자리에 앉았다. 파라솔 자리에서 정면으로는 난간 앞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난간에서 보이는 뷰는 아래 사진!

극강의 커피! 마실테면 마셔봐!

 

 

여기저기 철문이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원래 통행이 가능한 길이었던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카페 부지가 사유지일 수가 있는지 ㅋㅋㅋ 심각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이번 주말 방문을 계획하고 이 포스팅을 보게 되셨다면, 송홧가루 조심하시라..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10분만 두면 송화가루 채집이 가능하다.

 

셀프로 정리하고 나가면 된다.

 

아주 적당한 날씨일 때 잘 다녀왔던 것 같다. 송화가루도 그만하면 견딜만했고 찻길이 아닌 숲속 야외에 앉아서 바람쐬는 기분이 꽤 좋았다. 또 간다면 가을에 가면 좋겠다. 다른 뷰를 볼 수 있을 테니까 가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커피류는 절대 주문하지 않을 거고 차라리 티백류를 주문해야지.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