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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서울여행 02]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호화로운 6박 7일을 - 먹부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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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이나 있었으니 호텔 안에 있는 식당들부터 룸서비스, 주변 식당까지 열심히 먹었다. 앞에서 얘기했던 유유안, 찰스H, 컨팩션은 제외하고 나머지 먹부림을 기록해본닷

아 참고로 포시즌스호텔은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만큼 배달을 받을 맛집이 많다. 요즘 포장 안 되는 집들도 없고 말이다. 단, 배달은 로비가 아닌 주차장입구 쪽에 나가서 받아야 한다. 주차장입구 앞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있어서 컵라면 같은 걸 사오기도 좋다.


유유안과 찰스H는 꽤나 유명한 곳들인데, 가든테라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래는 가든테라스의 버거앤비어. 야외로만 운영되고 있어서 아주 추운 겨울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주 더운 여름에는 하는 것 같음..그래서 갔다(?)

야외라서 맥주가 금방 뜨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채로 샘플러를 주문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지! 얼음만 담은 잔을 요청하면 되니까! 아 여기 동남아네!

찰스가 맥파이브루잉과 협업해서 만든 맥주가 있다. 이 맥주는 찰스에서도 판매한다. 맥주인데 묘하게 칵테일스러운게 묻어나서 아주 재미있으니 찰스H에서든 가든테라스에서든 기회가 되신다면 드셔보시길.

찰스에도 버거와 피쉬앤칩스가 있어서 동일한 메뉴인지 물었는데 아니라고한다. 아무튼 맛있음.



자 이제 룸서비스. 룸서비스의 황태자는 프라이드치킨이지 않은가. 일단 36,000원에 비해 양이 적다. 얼마나 적었냐면 다른 메뉴는 모두 가격이 기억나지 않는데 이 치킨만큼은 또렷하게 기억날 만큼 적다. 하지만 밤 열시에 수영하고와서 고픈 배를 간단히 달래고 잠들기엔 딱 적당했다.




유유안에 감동을 했으니까 룸서비스도 먹어봐야지. 룸서비스에 유유안 딤섬세트가 있다. 주문 가능한 시간도 제한적이고 주말엔 저녁때가 되기 전에 매진되는 것 같으니 서둘러야 한다. 딤섬은 최대한 따뜻하게 철가방(?)같은 것에 담아서 올라오는데 안타깝게도 여리고 여린 딤섬피는 그 짧은 찰나도 기다려줄 수 없었다. 서로 달라붙어서 만두를 집어 올리는 순간 터져버렸다. 그러니 딤섬의 참맛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지. 덕분에 좋은 교훈을 얻었다. 딤섬은 식당에서 먹자. 포장도 하지 말자.

또 수영하고 와서 배가 고파서 룸서비스 메뉴를 뒤적이게 됐다. 뜨끈한 국물을 먹으면 몸도 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유유안 쌀국수가 있는게 아닌가. 쌀국수를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주문했는데 볶음쌀국수였을 줄이야. 그래도 맛있으니까 괜찮아.



호텔 위치가 광화문 한복판이니까 배달이 안 되는 곳이 없는데 딱 두 군데가 있었으니 하나는 광화문국밥, 다른 하나는 진주회관이다.

혹시 모르니 직장인 점심시간 전에 호다닥 먹고 나올 계획으로 일찍 갔다. 그런데 11:40쯤 부터는 물밀듯이 사람이 들어찼다. 코시국이고 휴가철이라 이렇게 가득찰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 말이지.

광화문 국밥의 영롱한 국밥.


지금까지 당신이 먹은 콩국수는 콩국수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진주회관 콩국수.


이건 오가와. 이 날 초밥지어주시는 분이 잘못 걸려서(?) 초밥 자꾸 무너지고...사진은 그래서 대충 세 장만 넣겠다.




이건 배달시켜먹은 디타워의 덕후선생. 마라새우가 괜찮았고 볶음밥도 맛있었다. 쯔란 양갈비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너무 맛에 진심인 웰메이드 음식들을 먹다가 이걸 먹으니까..음 트렌디하고 맛있긴 한데 뭔가 아쉽다.

후식으로 과일도 시켜먹고

호텔 바로 옆에 마녀김밥이 있어서 드디어 나도 먹어봤다. 제일 기본 김밥에 들어있는 어묵튀김이 킥인 것 같았지만 나는 계란이 빵실하게 가득 들어있는 김밥이 제일 맛있었다. 부드러운 식감도 좋고 간도 너무 달거나 짜지 않다. 또 먹어야지!



주변에 카페도 엄청나게 많다만 코시국에 어딜 다니겠나. 대부분 호텔에서 마시고 딱 세 번 밖에 나가서 마셨던 커피집들이다. 당연히 매우 신중히 간택되었지 🌚

먼저 나무사이로! 컬리에서도 나무사이로 원두를 계속 시켜먹고 있는데 막상 본점에 와본적은 없다는 것을 깨달아 이번 기회에 와봤다. 내가 사먹는 원두를 여기서 마셔보고 싶었는데 그 원두가 오늘은 없다지 뭔가. 아쉬운대로 다른 커피를 마시고 방문해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다음에 꼭 다시와서 노래하는새 마셔볼거여.



따릉이를 타고 시청 앞부터 덕수궁 돌담길 드라이브를 하고 들른 알레그리아. 알레그리아 바로 옆에는 아우어베이커리도 있다. 크로아상도 커피도 딱히 인상적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여긴 왜 갔나싶으실 분들도 있겠지만ㅋㅋㅋ 마치 도쿄를 여행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보고자 모닝커피하러 블루보틀도 갔다. 이 길 근처에 담배군단이 있어서 오가는 길이 썩 기분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잠깐 여행중이라는 기분이 들긴 했다. 한 십초쯤..



여기까지 자잘한 먹부림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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