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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포시즌스의 숨은 매력, 찰스H바 - 나머지 메뉴 격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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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앞의 포스팅에서 빼먹은게 있는데 대화하려고 가시는 거라면 마주볼 수 있는 자리가 좋겠지만 칵테일에 관심이 있어서 간다면 꼭 바 자리에 앉길 바란다. 메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게 재밌는 것 뿐만 아니라 완성되어서 나가는 메뉴들을 보면서 다음에 마셔볼 메뉴를 고르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앞의 포스팅에 이어서, 맨 앞 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았다.

아말피 Amalfi spirit
이거 정말 첫 잔으로 너무 좋은 메뉴다. 가볍고 향긋하고 상큼하고 살짝 달콤하다가 끝에는 진이 싹 감돈다. 알콜 맛이 강하게 나는게 싫은 초보들도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메뉴. 새콤달콤한게 음료수 같은 느낌도 든다. 더운 여름에 착석하자마자 한 잔 먼저 들이키고 시작하기 좋은 메뉴랄까.



얼그레이 김렛 Earl grey gimlettet
앞의 파이스턴김렛도 그렇고 나는 김렛을 좋아하나봐... 재방문을 한다면 무조건 주문하겠다. 아말피는 많이 마셨으니까 그리고 나는 좀 더 센(?) 음료를 좋아하니까 이 메뉴를 첫 잔으로 시작해도 좋겠다. 올라가있는 젤리는 젤리가 아니라 얇은 막으로 액체를 가둔 것이다. 젤리가 아니라서 씹을게 없고 입 안에서 톡 터져버린다. 호로록 입 안에 흘러들어가서 부드럽게 터지는 이 촉감 무슨 일!

 

퀸티센셜리 브리티시 플라이트 A quintesentially british flight
영국에서 출발한 칵테일 세 가지인데, 다소 평가절하되어있는 칵테일들이라고 한다. 주로 진이 강한 베이스라서 독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또 찐 주당들은 베르무스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달다고 하실지도..정면 샷이 어디 있을텐데.. 뒤적뒤적...바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맨해튼 플라이트만큼이나 잘 나가는 메뉴라서 나도 궁금해서 시켜보았고 나에겐 너무 독했다고 한다.



여기는 무알콜 Non-alcohol 메뉴들.

왼쪽은 FRIENDS OF CHARLES H.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레몬그라스와 바질잎의 향이 강렬하게 난다. 갑자기 술이 막 다 깨면서 집에 가서 EBS만화 보고 숙제해야될 것 같은 그런 건전한 맛... 처음엔 꽂혀있는 레몬그라스가 빨대인 줄 알았는데, 서버분이 보고 앗차!하시더니 빨대를 가져다 주셨다. 

오른쪽의 코코넛 가루가 올라간 메뉴는 EXOTIC COCONUT COCKTAIL인데, 이건 추천을 받아서 진인가 보드카인가를 더 넣은 논알콜메뉴이지만 알콜메뉴로 마셨다. 하지만 코코넛이 들어간 메뉴 중에 고르라면 보라카이 올드패션드를 추천하겠다. 코코넛의 풍미와 강점을 더 잘 녹여냈고, 무엇보다 코코넛이 좋아서 고른 메뉴라면 얼음이 녹으면서 진해지는 코코넛맛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왼쪽의 긴 친구가 FRIENDS OF CHARLES H.      /      오른쪽의 코코넛뽀시래기가 올라간 친구가 EXOTIC COCONUT COCKTAIL

 

모스코뮬 Moscow Mule

이건 메뉴에 없던 클래식 클래식 칵테일이다. 이건 저 컵이 너무 멋져보여서 저거 뭐냐고 나도 먹어보겠다고 주문했다. 모스코뮬이라는 칵테일이고 보드카를 베이스로 진저비어를 섞어서 만든다고 한다. 진저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 건 줄은 몰랐고 막..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생강향이 너무 강했다. 그래도 컵이 너무 아름다워서 신나게 마셨다는~~

 

마지막으로 가볍게 밥메뉴 두 개 소개해드림다. 사진이 정말 맛없게 나왔지만 오른쪽의 랍스터롤 완전 실하고 맛있었다. 버거처럼 푸짐한 식사가 아닌 핑거푸드라서 안주로 하나씩 집어 먹기에 딱 좋고, 탄산이 조금 있는 메뉴를 곁들이면 조합도 좋다. 반응을 봐가며 교체하는지, 인터넷에서 보고간 음식 메뉴는 대부분 없었다. 혹시 블로그 검색해보고 가시는 분들은 랍스터롤없어도 실망하지 마시길...하지만 이거 맛있어서 안 없어지지 않을까요?

 

광화문에서 한 잔 할 일이 있을 때, 괜히 어설픈 와인바에서 보틀을 까느니 앞으론 찰스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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