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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뚝방길 홍차가게 - 홍차구루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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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많은 곳이라 여러번 예약에 실패했는데, 캐치테이블로 요래조래 빈틈을 노려 드디어 예약에 성공했다. 애프터눈티세트는 예약으로만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고도 갈 수는 있지만 웨이팅을 해야하고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을 수는 없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문 앞에 대기번호 터치패드있는 그런 집이니 웨이팅을 각오하실 때 참고...

오늘은 차도 없는 날인데 비까지 온다. 그래도 예약을 취소할 수는 없지.


예약된 창가자리에 무사히 앉았다. 직원분이 우리가 주문한 티세트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택2 아래에 적힌 샌드위치 종류는 예약시점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차는 현장에서 바로 주문!

차는 인당 2 종류씩 마실 수 있다. 평소에 티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추가요금이 없는 차를 시켜도 충분히 맛있는 홍차를 맛볼 수 있다.
우리 테이블은 트레져 골드 다즐링, 우바 OP, 시드니 브렉퍼스트, 랍상소총을 마셨다. 모든 차가 아주 정확한 온도와 용량, 시간울 맞춰 내려졌다는 것을 맛으로 알 수 있다. 여긴 어떤 차를 시켜도 사실 실패하기 어려운 곳이겠다는 강한 확신이 생겼다.
달다구리 디저트와 먹기에는 시드니브렉퍼스트와 우바가 가장 맛있었다. 시드니 브렉퍼스트는 가향차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허브가 강한 크림을 곁들인 쿠키와 조합이 좋았다.
우바는 랑카(스리랑카의 랑카)의 실론티로 쉽게 생각하는 일반적인 홍차맛이지만 떫은 맛도 까끌함도 없이 부드럽고 향긋하다. 레몬 슬라이스 한 장 얹고 싶은 맛있는 홍차맛.


삼단트레이의 맨 아래에 샌드위치, 그 다음 스콘, 그 다음 그 외 디저트류가 올라가 있다. 내 입에는 샌드위치 중에서는 딜과 버터, 계란이 들어간 크로아상 샌드위치가 제일 맛있었고 짝꿍은 루꼴라가 들어간 잠봉뵈르도 맛있었다고 했다. 다쿠아즈도 쿠키도 티라미수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결론은 여긴 스콘 맛집..! 홍차 맛집..!!

클로티드 크림, 딸기쨈, 블루베리 콩포트도 같이 나왔다. 콩포트 대존맛탱.

요건 나의 두번째 티인 랍상소총. 호불호가 심한 차라면서 시향까지 해주셨다. 설명에 훈연 소나무향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대로다. 그리고 그 향이 정말정말 강하다. 강한 향에 비해 맛은 강하지 않아서 다행히 거부감없이 마셨다. 비온 날이라 장작을 태우고난 향이 더 잘 어울렸다. 그래도 호불호 강하다는 거 정말 인정ㅋㅋㅋ 맛있게 마실 차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차라서 좋았다. 어디가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이 차에 비엔나 소세지 먹으면 훈제소세지맛일거다 진심.

애프터눈티는 먹어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티 마시러 와야겠다. 스콘도 잊지 못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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