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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월간냠냠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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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2개월이 지나가니까 여러모로 정신도 없고 여유도 없다. 2월 마지막날에는 친구 결혼식도 잊어버렸다. 3월호는 4월 1일을 넘기지 않게 노력해야지. 

 

 

 

종각, 우육면관
우육면집이 이렇게 많다니! 게다가 이 우육면 집은, 저 그릇에 새겨진 중국 전화번호가 시선 강탈아닌가요? 샨동 쓰촨이 본점인가봐 ㄷㄷ 찐이다 찐! 맛도 찐이다 찐! 다음에는 면을 좀 적게 달라고해서 남은 국물에 밥 말아먹어야지 ㅠㅠ

 

 

 

공릉, 백소정
지난 번에 한 번 먹어보고 마음에 들어서 두 세번은 더 간 것 같다. 간판이 벌써 프랜차이즈스타일이니까 처음엔 짝꿍의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꽤 잘 튀겨진 돈까스를 보고선 마음을 열어주었다.

 

 

 

 

남양주, 녹화
남양주 화도읍에 있는 녹화라는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차가 주력 메뉴. 다른 곳에서는 시켜본 적도 없는 무려 쑥차를 주문했는데 쑥향도 풍성하고 쓰거나 맹맹하지 않는 맛있는 쑥차였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와 쑥차 우리도 먹자 먹자' 하고 컬리에서 쑥차 주문했는데.. 상부잎쑥은 원래 먹는게 아닌 건지 족욕용으로 쓰고 있다...(숙연) 다시 쑥차 마시러 가고 싶은 곳. 바닐라아이스크림이 괜히 먹고 싶어서 플레인롤을 시켰는데, 다음엔 초코아이스크림이 나온다는 말차롤케이크를 먹을 예정.

 

 

 

을지로3가, 촙촙
촙촙이 회사에서 가깝다니!하면서 덩실덩실 달려갔는데,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맛도 잘 못 느끼고 남기기도 많이 남겼다. (슬픔)

 

 

 

을지로4가, 7.8막걸리
을지로통(?)인 친구가 데려가준 7.8막걸리. 혜화동 두두를 접한 이후에 막걸리가 내추럴와인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에 관심이 급상승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날은 둘 다 약을 먹느라 술을 못 먹었다. 근데 왜 여기를 갔냐면 서로 쟤가 먹겠지 하는 생각으로 메뉴판을 받아들때까지 말을 안 해서ㅋㅋㅋ.. 결국 알콜 도수 가장 낮은 거 하나 시켜서 한 모금씩 맛만 보고 그대로 귀가.. 계산하면서 '사장님 다음에 와서 많이 먹을게요!' 했더니 외쿡인사장님이 '하하하하' 하셨음..

 

 

 

 

을지로4가, 앵글340
을지로도 커피맛은 이제 상향평준화가 끝난 것 같다. 여긴 커피맛도 통과이고 공간이 특히 마음에 들어서 언제 노을이 예쁠 때 퇴근하면 집에 가기 전에 들러볼 생각이다.

 

 

 

 

귀여운 남편은 요리 유투브를 한참 보더니 무쇠팬을 냅다 주문했고 이런...계란후라이를...해줬다....고..고마워..

 

 

 

 

한남동, 테라로사
처음 가본 이태원 테라로사. 바로 옆에 유럽식 푸드코트를 모티브로 했다던 슈퍼막셰가 있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위치가 여기인 줄은 몰랐네. 바로 옆이 공영주차장이라 주차하고 오기에 딱 좋겠다. 밥먹고 언덕 내려가서 스틸북스 구경하고 그 근처나 다시 올라와서 여기 테라로사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집에 가면 딱 좋겠네. 

테라로사에서 준 커피잔은 우리집에 있는 그릇이랑 세트인 커피잔이다. 이 시리즈를 한국도자기에서 런칭한거던데, 한국도자기 화이팅이다! 퀄리티는 충분하니 이제 디자인의 시대로 가십쇼!

 

 

 

옥수동, 로컬릿
이번 설은 사회적거리두기 덕분에 집에서 양가 부모님과 한끼씩 식사만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쉴 수 있게 됐다 ㅠㅠㅠ..행복.. 우리집과는 4인에 맞춰 로컬릿으로 식사하러 다녀왔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은 달랑 두 장 뿐이네. 로컬릿 언제나 맛있고 정성스럽다!

 

 

 

2회의 필수 식사 일정 클리어하고 나머지 연휴에는 집에서!! 아 너무 조타!!!! 엄마가 챙겨준 반찬으로 연명. 엄마가 까서 준 더덕에 짝꿍이 소스만들어서 구워줬다. 대존맛!

 

 

 

 

 

커피도 알차게 내려먹고 났더니 벌써 연휴 종료(왜!!!)

블리자드와 함께하는 오피스라이프...

 

 

 

 

 

 

배달, 다운타우너
다운타우너를 배달시킬 수 있는 곳이라니 좋기도하고 밥값이 다 비싸서 슬프기도 하고, 맛집이 많은 만큼 사람도 많아서 좋기도하고 싫기도하고 싱숭생숭 이 회사가 좋기도하고 싫기도하고 여러모로 싱숭생숭.

 

 

 

어딘지 이름은 까먹었고 지하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먹었는데, 의외로 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요즘 꽂혀서 이틀에 한 번씩 전자렌지 팝콘 돌려먹었다. 역시 클래식이 최고야.

 

 

 

풀무원 두부면의 화려한 변주(..!)
뒤늦게 여름방학을 보는데 궁금하긴 했지만 시도해보지 않았던 두부면이 PPL로 나오는게 아닌가. 정유미가 간단한 야채만 넣고 볶아 먹는 걸 보니까 왠지 내 취향일게 확실해보여서 우리도 주문했고 결국 3회 연속으로 해먹었다. 제일 위는 중국식으로 고추기름과 마장을 넣은 건데 이게 진짜 제에에일 맛있었다. 계란이 올라간 버전이 두 번째로 시도한 태국식인데, 코코넛 오일이 베이스다. 마늘이 많은 버전이 첫번째 시도이고 이건 올리브 오일로 볶은 기본스타일. 밀가루 먹으면 쉽게 속이 좋지 않은 나에게는 상당히 훌륭한 대체품이다. 짱!

 

 

 

 

하남, 페어링하우스
좋았던 곳은 사진을 크게. 하남에는 늘 스타필드만 가봤는데, 주변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가볼만한 카페와 음식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 열심히 서치해서 찾은 곳이다. 유명한 디자이너브랜드들의 가구로 꾸며져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궁금했던 의자에 (쇼룸보다는) 오래 앉아있어볼 수 있어 좋다. 커피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공간이 넓지 않아서 인구 밀도가 좀 높았다.

 

 

 

 

종각, 마라중독
라공방을 못 가서 슬프다. 열 받을 때마다 먹던 마라샹궈를 못 먹어서 울적하다. 울적함이 레드라인을 넘던 날 드디어 마라샹궈를 먹을 수 있었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나는 정말 먹을 것만 있으면 장땡인 존재인가..

 

 

 

 

을지로, 커피빈
출근 전에 1시간 동안 앉아 있는 곳. 나 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명동, 맷차
맷돌에 돌려 갈아서 맷차인 것 같은 찻집이다. 밀크티가 주력메뉴라고해서 볶은..녹차였나..를 시켰다. 맛은 나쁘지 않았고 그 보다 창밖의 나무가 바람을 맞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다. 아무래도 내가 요즘 멘탈이 바사삭인가봐. 힐링템이 필요한 타이밍 같네.

 

 

 

명동, 모스버거
역시 모스버거는 부드러운 맛에 먹는 게 최고야. 너무 바삭하게 잘 튀긴 치킨이 오히려 모스버거 답지 못한 버거로 만들어버렸다. 시즈닝이 너무 강한 것도 별로고.

 

 

 

해방촌, 해방촌커피집
우연히 가오픈 중인 커피집을 찾았다. 식당 예약 시간이 남아서 겸사겸사 간 곳인데 커피가 맛있어서 식당 가기도 전부터 기분이 훨훨~

 

 

 

 

해방촌, 소울다이닝
이달의 마지막 날은 오랜만에 파인다이닝..까지는 아니고 캐주얼 다이닝(?). 화려한 꾸밈없이 원재료에 집중해서 담백하고 확실한 변주를 보여주려고 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페어링된 와인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안한 와인이어서 이런 인상이 더 강했나보다. 소울다이닝은 메뉴가 달라지는 시점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 다녀온 후기도 따로 쓸 계획.

 

 

즐거운 일도 만족스러운 일도 없었던 괴로운 2월이었다. 다음달에는 생일도 있고 코끝이 간질간질한 봄날씨도 시작될테니까 이번 달보다는 즐거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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