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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수수커피 - 오피스 옆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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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고 깔리고 채이는게 카펜데 왜 갈만한 카페 하나 찾으려면 엄청 긴 시간을 투여해야 찾을까 말까일까. 오늘의 미션은 테헤란로다.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은 맛있는 카페를 찾는 것부터가 어렵다. 땅이 비싼 곳이라 일단 스타벅스가 블럭마다 하나씩 있고 스타벅스가 먹지 않은 시장은 지하 1층에서 가격으로 승부하는 테이크아웃점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2시간 정도를 보낼 공간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수수커피가 이 동네에 있었구나! 2년 전인가 광화문에 있는 수수커피에서 두툼한 쿠키와 비엔나커피에 마음을 뺏긴 적이 있다. 그동안은 오더라도 바로 옆에 있는 블루보틀과 샐러드 맛집인 올라보(올아보? allavo)에 가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무도 없는 수수커피가 눈에 퐈-ㄱ!

나무를 많이 쓰는 인테리어를 했는데 원목이다! 요즘 인기있는 카페에서 흔하게 보이는 밝은 톤의 가벼운 합판같은 소재가 아니라 묵직하고 부드럽다. 마호가니인지 참나무인지 월넛인지 모르겠지만 촉감도 너무 좋아서 집에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아아 여기 카페인데 참.

옛날의 추억을 살려 더티비엔나를 마셨고 여전히 맛있었다. 양이 줄은 것 같은건 기분탓인가. 광화문에서 먹고 반했던 두툼하고 탐스럽던 쿠키는 없어졌고 대신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주얼의 쿠키와 스콘들이 줄지어있었다. 

비엔나가 시그니처인 것으로 기억해서 원두 트레이딩을 시작했다기에 놀랐다. 조금 찾아보니 수수커피컴퍼니를 4년전에 세웠고 아주 비싼지역(?)에 지점을 가지고 있었다. 작은 카페로 시작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다가 가만히 돌아보니 광화문 지점도 디타워안에 있었고 여기는 역삼 블루보틀 옆, 강남에 매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고, 신사동 가로수길, 판교 알파돔타워까지. 완조니 큰손이어따.

커피 시장 포화라면서 왜 계속 브랜드들이 커지는지 그리도 또 새로 등장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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