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는 뭘 어떻게 먹었나 한 번 볼까~~
혜화 <바오쯔>
신당에 있는 바오쯔가 지점을 낸 모양이다. 군만두가 유명한 것 같지만 나는 어쩐지 여기 찐만두가 제일 맛있다.
반포 <스와니예>
스와니예에 다녀온 것이 이번달이라니. 음식의 완성도나 밸런스는 좀 아쉬워도 언제나 페어링이 훌륭하고 재미있는 스와니예.
성북동 <카레>
평균 2주마다 메뉴가 달라지는데 모든 메뉴가 맛있어서 도저히 끊을 수 없다. 지금 벌써 30개 이상의 카레가 개발되었던데 가끔 이전에 인기있었던 카레가 앵콜로 등장하기도 하나보다. 아마 앞으로 매달 밥상에 등장할 식당이다.
비비큐 <블랙페퍼치킨>
이거 갑자기 꽂혀서 연달아 두번 시켜먹었다. 스프 먹을때 후추 한 숟갈씩은 넣어서 먹잖아요 그쵸? 그런데 그 후추에 치킨을 담가서 내놨으니 내가 환장허지... 진짜 짜고 진짜 마싯따! ㅋㅋㅋ
안국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가려다가 엄청난 웨이팅 라인에 밀려서 대충 국밥먹고 노티드 도넛만 겨우 챙긴 날. 코로나로 내수진작이 필요하다는데 그것도 부익부 빈익빈인지 인기 많은 식당과 카페들은 여전히 어딜가나 바글바글 한 것 같네. 어메뤼칸 스타일의 비주얼과 달리, 전통시장에서 파는 꽈배기 빵에 맛난 크림을 넣은 상당히 소박한 맛.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은 맛이지만 막상 찾을 수는 없는 그런 맛이다.
을지로 <조선옥>
증말 오랜만에 조선옥 방문. 처음 왔을때는 이 적당한 단맛과 부드러움에 한껏 반했는데, 이번에는 뼈쪽도 충분히 구워나오지 않았고 가격 생각하니까 양도 꽤 아쉬웠다. 의외로 물냉이 정말 맛있었다. 역시 을지로는 냉면의 피가 흐르는 것인가.
한남동 <오스테리아 오르조>
극강의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고해서 찾아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정도는 아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정신없는 서버들때문에 음식 맛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 유명하다던 화이트라구 소스는 훌륭.
대학로 <라공방>
대박적으로 빡쳤을때는 모다? 마라샹궈다. 화를 가라앉히는데 가장 좋은 음식이 아닐까 (사실은 열이 많이 나는 음식이니까 화에 더 안 좋겠지...?) 마라샹궈는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많이 담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 소쿠리 딱 깎아서 넣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쓰러지면 어떡하나 걱정될 정도로 산을 쌓는다.
마켓컬리에서 산 <리클리케 요거트>
요거트만 3900원, 그래놀라와 허니스틱 세트면 5900원에 달하는 말그대로 비싸고 맛있는 요거트. 마라샹궈 먹을 힘도 없던 어느날 저녁에는 밥 꺼내 먹기도 귀찮아서 이걸로 저녁을 때웠다.
스타벅스에서 혼밥을
밥을 잘 챙겨먹고 카페도 가면 좋겠지만 점심시간은 너무 짧아서 음식보다 휴식이 절실한 날에는 카페에서 끼니를 때운다. 스타벅스 샌드위치는 종류는 다양한데 왜 이렇게 맛이 없을까.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는... 맥도날드한테 가서 좀 배워...
을지로 <오트렉>
이건 다음달에도 또 등장할고에요 호호 이번에 간 김에 증말 모든 메뉴 섭렵하고 와서 아예 단독 포스팅을 올렸다.
집밥, 무수분 토마토 카레
스타우브를 장만하면 무조건 해봐야하는 음식이라길래 나도 도전했다. 무쇠가 무겁고 뚜껑에 구멍이 없으니까 물 없이 채소와 야채만 넣고 끓여도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물을 넣지 않고 카레를 끓일 수 있단다. 신기하기는 했는데, 20인치짜리 냄비가 조금 작다보니 쫄보가 되어 자꾸 뚜껑을 열어봤다;; 그래서 수분이 생기다가 중간에 좀 날아가버린.. 이 요리 이후에 스타우브는.... 보시다시피 잘 지낸다..
집근처 만렙커피
무산소커피네 라마르쪼꼬네 뭐네 맛없는 커피 취급하지 않을 것처럼 건방 떨지만 사실 저는 쉬고 싶을땐 가까운게 체고인 새럼임다.. 솔까 스벅보다 만랩커피가 맛있습니다. 그러나 스벅의 공간감과 브랜딩을 이길자가 없지.. 아무튼 이 날도 급 휴가를 지르고 쉬던 날이었는데 혼자 집앞 카페에서 멍때리며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힐링이었다. 으아 내일도 휴가 쓰고 싶다.
마켓컬리 [SAMSAM HEAYO] 미나리 오징어전 키트, 브레머 칼몬트 리슬링
삼삼해요는 꼭 SAMSAM..으로 검색해야 나온다ㅋㅋㅋ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주 훌륭했던 오징어전키트. 벌써 비주얼이 너무 훌륭하지 않습니까? 나는 모젤리슬링을 곁들여먹었고 짝꿍은 능이주와 페어링했다. 서로 자기 페어링이 더 낫다고 우기면서 먹었고 끝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음. 아무리 생각해도 리슬링이 더 나은데????
참, 브레머 칼몬트 리슬링은 와인앤모어 장터때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독일 리슬링답게 단맛이 있었고 스치는 미네랄과 약간의 맹맹함이 조화를 이루는 편안한 맛이었다. 와인 게시판은 그냥 없앨까 0_0...
어딘지 까먹음, 캔달잭슨 샤도네이 2017
합리적인 가격의 하프보틀이 있길래 주문했는데. 캔달잭슨이 원래 이렇게까지 달았나???????? 이렇게 달면 거의 부귀와인 아닙니까?????? 안주없이 마시기에 좋았지만 완전 드라이만 마시는 친구를 꼬드겨 나눠 마신거라 미안했다. 찐한 샤도의 대표주자라고 내가 막.... 죄송....
사진 찍는 걸 종종 까먹어서 그런가 여전히 사진이 몇개 없네. 이번달에도 정말 두서없이 먹고 지냈구나. 다음달에는 어차피 소화도 잘 못하는 밀가루를 좀 더 줄이고 토마토와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자. 화이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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