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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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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인가 ✤추천 ​ 정말 백번 추천하고 싶은 책. 내향적, 외향적 이런 것처럼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 몇가지 기준을 알게 됐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자신만에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규정짓는데, 내가 가진 기준이 뭔지 꼼꼼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성격적 특질이 뭔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책 중간중간에 간단한 테스트도 들어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글쓴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며 얼마든지 수정 혹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성격이 좀 실망스러운 타입으로 밝혀지더라도 끝까지 읽어보면 좋겠다. 정말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울 정도로 재밌으면서도 알찬 책이다.
영어 스피킹 기적의 7법칙 ​ 여기 소개하기엔 좀 부끄러운 책인데;; 훌훌 한 번 읽어보기엔 괜찮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 스피킹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찰나, 남편이 선물로 받았다면서 집에 들고 왔다. 딱히 뭐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어에는 멜로디가 있다거나 행동의 주체를 먼저 생각해야 문장 만들기가 쉽다는 등의 내용은 은근히 도움이 됐다.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내 또래의 두 청년이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둘이서 주고 받은 편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나눴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내 또래의 이야기라고해서 솔깃했다. 얼핏 들춰보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그들도 고민하고 있었고 공감에서 오는 위로와 같은 문제에 대한 나와 다른 시각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결론은 조금 실망했다는 것. 약간의 위로를 얻었으나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게, 그저 문제에 갇혀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유익했던 점이 있는데, 그건 그들과 내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덕분에 내가 어떤 식으로 사고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빙빙 돌고 있다. 탁 치고 올라가야 하는 시점에서 다시 고꾸라지고 있었다. 물론 아직도 어느 시점에 어떤 구멍으로..
살아있는 민주주의, 당신의 희망을 놓지마세요 너무 희망적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고, 분명히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주장. 그리고 그 방법은 지금의 '앙상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살아있는 민주주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앙상한 민주주의'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말한다. 돈, 돈, 돈. 돈과 다수결로 모든 것이 결정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민주주의말이다. 자유무역과 투표에 의거한 의사결정이라는 미명하게 우리가 시달리고 있는 이 캐피탈리즘말이다. '살아있는 민주주의'는 진짜 주인의식을 가지고 매일의 삶에서 공정하고 진중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아주아주 이상적인 민주주의의 그림을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살아있는 민주주의'다. 그리고 풀뿌리 민주..
뻬드로 빠라모, 삶과 죽음의 중첩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것 같은 강렬한 여름 방학이다. 늘 할 일에 쫓기고 하고 싶은 것에 밀리며 방학을 보냈는데, 이번 방학은 어쩐지 다른 때보다는 여유가 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일주일은 마음 편하게 정말 '놀자'고 다짐을 하고 났더니, 막상 너무 심심하다. 뭘하면서 노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달까. 책도 반납할 겸,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가 주섬주섬 몇 권을 집었다. 장르 중에 소설을 제일 좋아하는 나지만, 이번에는 어쩐지 손에 딱 잡히는 책이 없더라. 괜히 논문에 참고할 만한 책을 몇권 집다가, 뻬드로 빠라모를 만났다. 얇은 두께만큼 간단한 줄거리지만, 그 독특한 구조때문에 읽는 내내 안갯속을 헤매는 듯했다. 책의 시작은 후안 쁘레시아도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는 꼬말라의 토호인 뻬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