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잘조잘 나의 하루 (83) 썸네일형 리스트형 15 06 06 나의 오후가 오롯이 담긴 순간. 메르스때문에 주말인데도 카페가 한산하다. 막히지 않는 도로, 줄서지 않는 음식점, 내가 앉을 자리가 있는 카페. 이 모든 것이 오늘 내 하루가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가까이 있는 행복을 음미하는 연습을 한다. 일이 바쁘고 마감일이 목을 졸라도, 오늘 엄마랑 김밥 한 줄을 나눠먹으며 시시덕대는 순간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가까이 있는 행복을 위해 삶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연습을 한다. 내 행복은 성적과 성과가 결정하지 않는다. 행복을 내던진다고 반드시 화려한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행복이 내 인생의, 내 매일의 성적표는 아닐까. 15 06 05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분출구가 필요했다. 내가 느낀 것, 느끼고 있는 것, 바라는 것을 약간은 토해내듯 편안히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 스킨을 수정할 줄 몰라서 컬러가 엉망으로 뒤섞였지만, 카테고리가 혼란스럽고 이름도 우스꽝스럽지만, 이 공간을 어떻게 가꿔갈지에 대한 계획도 없지만. 그래서 좋다. 이렇게 한껏 어지럽힐 수 있어서 정말 좋다. 15 06 04 이 시각, 이 바람, 이 계절 모든 게 한 데 어우러져 스며오는 바스라질듯한 간지러운 행복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