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바람이 오지게 많이 불던 날에 다녀왔다. 기온은 높지 않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고, 공도 날아가다가 직각으로 막 떨어졌다. 바람은 5m/s 정도로 심하게 불었고, 기온은 4~6도, 체감 온도는 -3~-1도였다.
라비에벨CC는 그 유명한 올드코스와 접근성이 좋은(?) 듄스코스가 있다. 올드코스는 회원제고 뭐 예약도 쉽지 않다고. 듄스코스는 거의 채굴장같은...광활함과 삭막함이 있었는데, 올드코스는 그래도 나무가 꽤 있는 것 같았다. 듄스와의 경계는 높은 소나무들로 구분하고 있었다.
로비가 일층에 있고 그늘집과 라커룸이 아래층에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라비에벨CC 듄스코스의 전경을 바라보면 딱 이렇다. 혹시 눈치를 채셨는지....? 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는 걸...?
클럽하우스를 조금 멀리서보면 이런 너낌.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를 생각하고 비슷한 느낌이려나했는데, 너무나도 미래도시 느낌이라 아 올드코스와 듄스코스는 아예 다른 거구나^^!하고 정신차렸다. 그리고 저 잔디컬러가 묘하게 물이 빠진 골프연습장 그물망 색깔이라서 너무 별로였다.
라비에벨 듄스코스에 붙는 가장 빈번한 수식어가 스코틀랜드식이라는 건데, 그게 뭔진 모르지만 최소한 나는 그늘이 없고 러프가 무시무시하게 길다는 말이랑 동의어로 기억하게 됐다. 러프가 뭐 갈대수준이다. 공이 갈대밭에 떨어지면 칠 수가 없어서 벌타없이 빼고 친다. 찾으면 다행이고 풀이 길어서 파묻혀버리기 때문에 공을 못 찾을 수도 있다. 대신 페어웨이가 넓어서 OB는 거의없다. (올드코스 홀로 넘어가면 OB..또르르..) 페어웨이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평평한 편이라서 우드가 잘 맞았다. 그린은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서 골린이는 힘 조절이 어려웠다.
황~량~ 여름에 오면 그 스코틀랜드가 뭔지 알 수 있으려나? 그런데 나무가 하나도 없는데 여름에 어떻게.... 아무튼 중간에 풍경이 좋은 곳에서 찍어둔 사진들을 붙임니더. 오늘은 일몰 시간 때문에 그늘집에 들르지 못해서 그늘집 사진이 없다. 아아 아쉬워라..
골린이는 3등으로 마무리!
<춘천 군자닭갈비>
그늘집에도 못 가는 바람에 저녁을 양껏 먹었다.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어야 하는데 모두들 숯불에 구울 힘이 없어서 철판으로 선택했다. 라비에벨 근처에 있는 군자닭갈비라는 곳인데, 숯불과 철판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근방에 먹을 만한 식당이 거의 없어서 여기가 좋은 옵션인 것 같다. 해장국을 파는 권할머니한우해장국집이 있는데 거긴 모든 메뉴가 흑염소 메뉴고 해장국은 만원짜리 소고기해장국 하나밖에 없다. 흑염소에 관심없으시면, 차라리 여기와서 감자전에 닭갈비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드시라는! 검색하면 자꾸 군자에 있는 닭갈비가 나오니까 주의..!
오늘 라운딩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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